,"지난 한 해는 인바운드 여행사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였다. 이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에서 발표한 2003년도 외국인 유치 실적에 따르면 대부분 여행사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띄는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곳이 있다. 대홍 여행사는 지난해 인원과 수익률 모두 20.4%, 41.7%씩 증가한 실적을 나타내며 패키지 여행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어려울수록 오히려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매복생 사장을 만나봤다.

과감한 ‘투자’로 위기 넘는다

-언론사 팸투어 여러 차례 진행
-현지 여행 박람회 등 적극 참여

-사스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유치 인원은 물론 수익면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가.
▲지난해 사스가 발생하면서 다른 여행사와 마찬가지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관광객이 줄면서 단체 유치 인원도 감소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직접 현지로 나가 분위기를 파악하며 향후를 대비한 기반 다지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당시 DMZ 관련 상품을 개발해 현지 관계자 초청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여러 모로 힘쓴 노력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평소에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투자 활동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려울 때일 수록 더욱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어렵더라도 나중이 되면 투자한 만큼 돌려받는다고 믿는다. 올 초에도 새 상품 출시에 맞춰 말레이시아 여행 잡지 관계자들을 초청해 강원도 일대를 취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취재를 통해 말레이시아 내 한국, 특히 강원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3월 중순경 열리는 말레이시아 Travel Fair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현지 판촉을 위해 출장을 가는 일이 많은데, 지금 생각해보니 한국에 머무르는 시간보다 나가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웃음)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해외에서 열리는 관광전 등에 참석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현지 시장에 대한 분위기 파악과 한국 관광 상품 홍보를 위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전 참여와 적극적인 투자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말레이시아 지역에 대한 전망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말해달라.
▲말레이시아는 한국 입국 절차가 까다롭지 않을뿐더러 동남아 중 한류 바람이 강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곳이다. 특히 홍콩이나 싱가폴 등이 방한 수요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최근 하향 추세로 돌아선데 반해 말레이시아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해 앞으로 유망한 시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오는 4월 부터는 강원랜드 일정이 포함된 새로운 상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 외에도 4계절 각각 테마를 살린 연중 상품도 개발해 한국 관광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