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운드 업체 가운데에서도 상위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대한여행사(이하 대한)와 포커스투어즈가 최근 아웃바운드 진출에 나섰다. 대한여행사는 지난 98년 IMF 등을 겪으며 대폭 축소됐던 아웃바운드 분야를 재강화할 계획이며, 포커스투어즈는 ‘유유’(이하 포커스)라는 아웃바운드 법인을 새롭게 설립하고 아웃바운드 사업을 개시했다.

■ 인바운드 실적 불구 한계 체감

이 두 업체 모두 인바운드 시장의 한계를 진출 이유로 꼽았다. 대한측은 “유치인원 실적이 상위에 링크돼 있는 우리조차도 상황이 썩 좋지 않다”며 “사스 등으로 물량이 줄은데다가, 가격 경쟁도 심화돼서 마이너스 행사도 갈수록 늘어나는 형편이고 보니 새로운 사업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근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 온 포커스도 “인바운드 쪽은 사업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웃바운드 진출로 고용창출 효과와 새로운 활로개척을 꾀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한은 홍순삼 이사의 총괄 아래 18명 규모로 영업1,2,3팀과 항공발권팀으로 구성하고, 각각 1팀은 상용업무를, 2팀은 인센티브, 3팀은 신상품개발 및 일반상품 취급을 전담할 예정이다. 포커스는 중일, 동남아대양주, 유럽미주, 법인영업, 항공발권, 마케팅 등 6개 부서로 구성하고 직원 41명이 아웃바운드를 담당한다.

양측 모두 기존 패키지사와의 차별화와 고품격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든 포커스는 광고에서의 차별화가 가장 눈에 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가능한 많은 지역의 상품명과 가격을 나열하는데 반해, 주력하는 몇 가지 상품만을 선별해 개별적인 공간을 크게 할애하고 이미지와 여행일정을 게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포커스측은 이러한 시장공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 일단 문의가 들어온 경우 실질적인 상품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90% 이상인데다가, 비교적 고가의 유럽 상품이 자리를 잡아가고 인도와 남미 상품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또한 여행을 많이 다니고 고품격 상품에 대한 선호가 강한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접근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포커스투어즈 유유 김영규 사장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데다 상품가 역시 대중적인 편은 아니어서 아직 고전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부터 예측한 바였기 때문에 당분간 적자 운영은 불가피하게 여긴다”며 “인기상품이 해당 단수에 든 광고비만큼의 값어치를 하기 시작한 것과 지난달부터 재방문객을 확보하게 된 점 등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차별화 및 고품격 상품으로 승부

대한여행사는 현재 준비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기존에 아웃바운드를 취급했었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인지도는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이점으로 하며, 특수지역 상품만을 취급할 계획이기 때문에 일반 광고 집행보다는 다른 방식으로의 시장공략을 구상 중이다.

포커스와 마찬가지로 고품격 상품 취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획방식은 약간 다르다. 최근 대학생들을 모니터 요원으로 뽑아 정기적인 토론회를 갖고 새로운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극 취합한 것을 비롯해, 문화적 특성을 십분 활용한 상품도 계획하고 있다.

해외여행부 강승희 차장은 “고품격 상품 이용자들이 대부분 여행을 많이 다녀왔기 때문에 특수지역인 중남미나 아프리카 쪽 취급을 떠올리는게 보통인데 이 역시 한계가 있기는 마찬가지”라며 “재방문지에 대한 깊이를 더하고 지적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상품개발로 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혜 기자 imar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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