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수수료 대신 매니지먼트 요금 적용
-여행문화 및 여행업계 지각변동 예고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국적 상용 여행사들은 세계 표준화의 틀 속에서 거래를 진행하는 대표적인 업체다. 이들을 중심으로 최근 항공권 판매 수수료 및 여행조건들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BTI를 비롯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레디우스, 칼슨 등 다양한 다국적 상용여행사가 활동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과 거래하는 기업체들 중 상당수가 여행사와의 거래에서 항공권에 대한 일정 부분의 판매수수료 대신 상담비용과 예약대행비 등 다른 부분의 수수료를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휴렛팩커드를 비롯해 다우캐미컬, 시티뱅크 등 여러 기업체의 상용수요를 맡고 있는 인터컨티넨탈 여행사(BTI 한국사무소)는 지난해 말부터 일부 기업체의 요구에 따라 ‘매니지먼트 수수료(management Fee)’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항공권에 대한 여행사 수익 부분을 포기하는 대신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여행 매니지먼트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셈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나 레디우스 등 다국적 상용 전문여행사도 한국사무소를 통한 거래시 적지않은 물량을 항공권 판매수수료가 아닌 매니지먼트 수수료나 상담 건당 수수료로 소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항공권 판매 수수료의 변화가 비단 다국적 상용여행사 분 아니라 향후 5년 내에는 국내 여행업계에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화가 시작된다면 이는 항공권 판매 수수료 뿐 아니라 여행자의 예약문화 및 여행사의 경영에도 큰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 건당 수수료나 매니지먼트 수수료를 책정하기 위해서는 여행사의 정확한 매출규모와 영업형태, 직원들의 봉급 등이 투명하게 밝혀져야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 해당 여행업 관계자들은 변화에 살아남는 여행사는 보다 선진화된 여행기업의 문화와 비전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행자 역시 여행사의 상담에 대한 비용지불과 예약취소, 예약부도 등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여행문화가 바뀌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일부 여행사에서는 전세기 및 한국총판대리점 사업 등 패키지 외 다른 수익통로를 모색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박은경 기자 eunkyung@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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