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쪽 해안도로 하이킹 코스로 ‘안성맞춤’
-자전거 대여는 현지서 … 대여료 9000원 선
-5·16, 한라산 중턱, 풍광은 좋으나 ‘난코스’

제주 하이킹을 떠나자!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떠나는 하이킹 여행은 무엇보다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데 큰 장점이 있다. 차들도 다니지 못하는 좁은 길도 자전거는 문제 없다. 물론 곳곳에 따라서는 많은 품을 들여야 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이 것이 오히려 하이킹 여행의 묘미다.

전국 어디든 하이킹 여행이 가능하지만 제주도 만큼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도 드물다. 제주도는 섬 자체가 관광지로 곳곳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이 충분한데다 해안가로 도로가 잘 정비돼 자전거로 하이킹 하기엔 안성맞춤이다.

우선 제주도까지는 배나 항공을 이용할 수 있다. KTX가 개통되면서 부산이나 목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이 경우 KTX와 선박 이용료를 할인 받을 수 있어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배를 타기 전 각 도시 시티 투어를 하는 것도 좋다. 같은 비용으로 여행의 재미를 두배로 늘릴 수 있다. 부산이나 목포 모두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항공을 이용할 경우에는 시간을 한층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전거는 제주도에 도착해서 대여하는 것이 좋다. 제주 국제공항 부근에는 자전거를 하이킹족을 위해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이 많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자전거를 구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제주 내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미리 자전거를 예약할 수 있다. 대여료는 곳곳에 따라 다르지만 4,000원~9,000원 선에서 빌릴 수 있으며, 텐트나 코펠, 침낭 등 야영 장비도 빌릴 수 있다.

자전거로 제주를 일주하는 코스는 해안도로를 따라 가늘것이 쉽다. 서쪽, 동쪽 해안도로 코스가 잘 정비돼 있는데다 관광지들도 부근에 위치해 들르기가 쉽다. 동쪽 코스 경우 제주시에서 성산포, 서귀포, 한림, 제주로 들어오는 코스가 있다. 함덕 해수욕장과 성산 일출봉, 제주 민속촌, 중문 관광단지 등 유명 관광 단지들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서쪽 코스 경우 이를 반대로 거슬러 오면 된다. 제주 중심을 가로지르는 5.16 도로나 한라산 중턱 등은 주변 풍광은 아름답지만 자전거로 오르기가 쉽지 않아 많이 애용되지 않는다.

제주 하이킹은 1주일 정도면 주요 포인트들은 거의 돌아볼 수 있다. 하이킹족들일 선호하는 초급자 코스는 총 주행거리가 250km 가량 이르며 하루 60~70km를 주행할 경우 주행 일수만 2박 3일 정도 걸린다. 여기에 관광을 포함하면 하루 정도 더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숙박은 관광지 주변에 몰려 있는 민박을 사용하면 된다. 미리 코스를 짜서 민박 예약을 하면 일정을 알차게 보낼 수 있으며, 혹여나 민박을 잡지 못하는 낭패를 미리 막을 수 있다. 제주는 지도 등도 보기 쉽도록 꾸며져 길을 몰라서 헤메는 일이 적다.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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