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지존 자리 지킨다”

유럽은 배낭여행 목적지의 최고 강자다. 일본이나 중국 등이 휴가가 짧은 직장인 등을 포괄하며 유럽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지만 깊은 역사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유럽의 지존자리를 넘보기란 아직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올해 유럽은 동유럽의 EU(유럽 연합) 가입 그리스 올림픽 개최 등으로 인해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갈 수 있는 곳도 많아져 선택권이 더욱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전통적으로 유럽 배낭여행 패턴은 단체와 호텔팩, 개별배낭으로 나뉜다. 평균 체류 일수는 20~30일 정도이며 중부유럽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이 기본. 하지만 직장인이나 가족 소그룹과 매니아 층을 겨냥해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이집트, 프랑스, 스위스 등 한 개의 국가를 약 보름간 집중적으로 돌아보는 상품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전통적인 기차 여행에서 버스를 이용한 여행도 주목받고 있다. 특이한 점은 단체 배낭 상품 또한 꾸준히 출시되고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고급’형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고급형 상품들은 돈을 지불하는 부모들의 신임을 얻으며 효자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예상치 못했던 ‘폭염’ 여파로 올해는 좀 더 업그레이드된 숙박시설을 원하고 있는 수요도 늘고 있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 작은 도시까지 속속 ‘키아로스’

키아로스(Kiaros)는 키세스투어가 연합사와 함께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단체 배낭여행 상품. 무엇보다도 전용버스를 이용해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한 점이 이채롭다. 유럽 현지에서 이동은 전용버스로 하고 도시에서는 자신의 계획에 따라 원하는 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패키지의 안전성과 편리함, 배낭여행의 자유로움을 골고루 배려했다. 짐보관 및 이동, 침대기차 예약 등 기차 여행이 가지고 있는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키아로스의 장점이다.

특히 일반 일정으로는 가기 어려운 유럽의 작은 도시들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색. 폭스바겐 자동차 테마파크가 있는 복스부르크, 고요한 호수위로 울러퍼지는 트럼펫이 감동적인 쾨니히, 가장 프랑스다운 성이 있는 르와르 계곡의 고성관광, 스페인 소몰이 축제가 유명한 팜플로나 등과 침제, 쥬그, 꼬모, 베로나, 아비뇽, 아카손 등을 돌아 볼 수 있다. 물론 암스텔담, 뮌헨, 짤츠부르크, 베니스, 밀라노, 로마, 니스, 리용, 파리, 바르셀로나 등 유명한 도시도 방문한다. 30일 상품의 경우 9개국 31개 도시를 여행하는 셈이다.

현재 나와 있는 일정은 20일과 30일 두 가지가 있으며 30일 일정은 이용하는 버스 및 숙소의 타입에 따라 두 가지 패턴으로 나뉜다. 20일 상품은 암스텔담에서 시작해 파리까지 돌아오며 가장 성수기인 7월29일, 8월3, 5, 6일 출발가능하다. 가격은 325만원.

30일 상품은 위의 일정과 비슷한데 동유럽 일정이 추가된 것과 스페인 일정이 추가된 상품 2가지로 나뉜다. 또 동유럽 일정이 추가된 상품은 유스호스텔 등의 숙소를 별도로 이용하지만 스페인 일정이 추가된 상품은 전용 버스 내에 침대칸이 마련돼 있다. 가격도 각각 325만원, 299만원으로 차이가 약간 있다.
판매는 키세스투어(02-733-9494)와 투어닷코리아(02-723-0062) 등에서 할 수 있다. www.kises.co.kr


■ 배낭도 고급스럽게 ‘보보스 스페셜’

배낭여행에도 ‘고급’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내일여행의 ‘보보스 스페셜’은 이러한 고급 수식어를 붙이는 상품의 선구자격인 여행상품이다.
보보스 스페셜의 특징은 1급 이상의 호텔 숙박에 전문인솔자가 동행하는 것. 배낭여행이 대부분 저렴한 숙소를 선택하는 데에 반해 이 상품은 허니문이나 패키지 단체도 들어가는 준특급의 호텔에서 16박을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침식사도 포함돼 있다.

내일여행 관계자는 “배낭여행이 무조건 싸야지만 잘된다는 것은 편견이었다”며 “특히 비용을 부모님이 지불하는 여행일수록 안전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호텔에서 숙박하고 인솔자가 동행하는 이런 상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보보스 스페셜은 런던에서 브뤼셀, 암스페르담, 쾰른, 뮌헨, 프라하, 비엔나, 베니스, 로마, 인터라켄, 루체른, 니스, 파리 등을 돌아본다.
교통편과 숙박 외에 런던-공항간 전용차량, 티틀리스 등정권, 아이스 플라이어 탑승권, 파리 세느강 바또무슈 유람선 승차권, 로마에서 이탈리아식 정식 식사 등을 포함시켰다. 가격은 290만원. 02-777-3900 / www.naeiltour.co.kr


■ 격조높은 빈음악회도 감상

롯데도 올 여름 6월말에서 7월초까지 단독 단체 배낭여행 상품을 개발,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 인솔자인 여행길라잡이가 동행하는 이 상품은 자유로움에 안전성과 편리성까지 고려한 상품이다. 이들은 다년간 유럽 여행에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이들로 책이나 안내책자만으로는 습득할 수 없는 여행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여행객들에게 전달해 준다.

게다가 문화적인 요소도 가미해 비엔나 음악회, 루브르 박물관 집중 탐험, 세느강 바토뮤슈 유람선 탑승 등을 포함시켰다.
상품 종류는 15일, 22일, 29일 3가지. 15일의 경우 런던, 파리, 루체른, 인터라켄, 로마, 뮌헨, 프랑크루프트 등을 돌아본다. 249만원. 22일 상품은 15일 일정에 베네치아와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짤츠부르그, 체코 프라하 등을 추가했다. 가격은 279만원이다. 29일 상품의 경우 22일 상품의 일정에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톨레도, 바르셀로나와 프랑스의 니스를 추가로 방문한다. 가격은 319만원.
항공은 말레이시아항공을 이용하며 콸라룸푸르에서 1박을 하기 때문에 콸라룸푸르 관광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02-399-2308 / www.lottetours.com

■ 품격 호텔팩·단체 입맛대로 골라

범한여행은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품격 A+ 배낭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호텔팩과 단체배낭 일정 두 가지로 나뉘는 이번 상품은 무엇보다도 국적 항공사의 자리를 보장받으면서 호텔 선정에 세심한 배려를 기울인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역이나 기차 역 등에서 가까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에어컨 시설 등이 완비돼 있다.
호텔팩은 4명이상 출발 가능한 상품으로 체류 도시에 따라 여행객 스스로가 자유롭게 다니는 것이고 단체 배낭은 10명이상이 출발하며 호텔 길라잡이가 동행해 여행에 관한 각종 편의를 안내한다.

단체일 경우 유럽 첫 도착지에서 공항과 호텔간 코치 서비스가 제공되며 바티칸 박물관의 현지 가이드 서비스, 세느강 바또 무슈 탑승권 등에 제공된다.
호텔팩과 단체배낭여행 각각 15일, 22일, 29일 일정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호텔팩은 229만~299만원, 단체배낭은 249만~334만원까지다. 런던이나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하고 마무리짓는 일정으로 중부유럽에서 동유럽, 스페인지역까지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예약자들에게는 여권, 지갑, 작은 소지품을 넣고 다닐 수 있는 여행용 가방도 제공한다. 02-2001-4500 / www.redca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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