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서 항공사의 가격정책이나 마케팅 등이 여행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특히 항상 얼굴을 봐야하는 탓에 여행업계에서 체감하는 지점의 영향력은 더욱 크기 마련이다. 본지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지난 5일 국내 양 국적항공사의 서울여객지점장을 만나 최근의 영업 정책을 들었다. <편집자 주>

(1) 항공업계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해 본사나 서울 지점에서 가지고 있는 계획
(2) 올해와 내년에 주력하고자 하는 지역
(3) RMS(수익관리시스템) 도입의 내부적인 평가와 향후 좌석운영 방침은
(4) 항공동맹체를 통한 코드쉐어와 이티켓 등 현재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변화 방향 전망
(5) 대리점 판매 수수료를 비롯한 FOC 지급 등에 대한 현재 입장과 앞으로의 정책 방향
(6) 향후 여행업계의 변화 예측 및 여행업계에 권하고 싶은 대비책


▶ 시장상황에 따른 부단한 변화 필요
지창훈 대한항공 지점장

-이티켓, 수수료 변화의 전환점 … 특수 목적지 개발 박차

올 초 대한항공 서울여객지점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창훈 지점장은 77년 대한항공 입사 이래 동남아 지역본부 마케팅 담당을 거쳐 시드니와 샌프란시스코 지점장을 역임한 영업통. 시장의 변화에 대한 빠른 판단과 유연한 대처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끌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국내외 여행시장의 정세에 대해 ‘변화의 시기’라고 규정한 지창훈 지점장은 “그러나 어떠한 변화 속에서도 여행 대리점과 항공사와의 공존 관계는 유지되어야 한다”며 “양측 모두 시장의 변화와 요구에 맞춰 끊임없이 맞춰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 신규 취항 목적지 안정화와 더불어 이티켓과 온라인 마케팅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민감한 사안으로 부상한 항공권 판매 수수료문제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공급력을 가진 만큼 시장의 파장을 우려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하나투어 등 대형 대리점 등장과 관련해서는 시장논리에 따른 변화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다. 지 지점장은 “대형 대리점이 많아진다면 항공사의 정책도 맞춰 변화해 나갈 것”이라며 “부담이 없진 않겠지만 그만큼 관리적인 면에서는 편리해 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 고유가 상황에 따른 경영전략이 불가피하다. 대내적으로는 비용절감을 도모하는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노선권 및 새로운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이마케팅 촉진과 인터넷 판매를 확대해 유통비용 절감과 고객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항공사는 분명 판매채널의 변화가 필요하고 이런 맥락에서 인터넷은 매우 적합한 판매망이다. 그러나 온라인 판매는 전체 수익의 3%에 지나지 않을 만큼 미비하고 향후 비중이 커진다 하더라도 대리점 수수료 범위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2)올해는 하계성수기를 전후해 프라하 및 상하이, 상트페테르부르그, 우루무치, 페낭 등 신규 취항지가 많다. 이 중 상하이 노선은 취항 초기부터 주 10회 운항을 실시하기 때문에 조기 정상화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이외 계획중인 신규노선은 없다. 대신 고객들의 다변화된 욕구충족을 위해 타히티나 팔라우 등 특수목적지에 부정기 전세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주5일 근무제에 맞춰 중국과 일본 노선망을 더욱 확대해 나갈 생각이며, 꾸준히 진행해 온 TV광고는 상하이 이후 상하이와 연계한 황산편을 내정하고 있다.

(3) 지난해 단체승객으로까지 확대 적용한 RM 시스템은 이제 안정화 단계다. 여행업계에서도 RM 정책에 맞춰 수요를 차별화 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항공사와 대리점 양 측면의 수익증대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4) 현재 대한항공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아에로 멕시코, 체코항공, 알리탈리아 등 6개 항공사 동맹체인 ‘스카이팀’에 가입돼 있으며, 동맹체 외 제휴관계로는 7개 항공사(DL, AF, AZ, MH, VN, GA, MU)와 코드셰어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체코항공, 남방항공, 일본항공, 러시아 풀코보 항공과 코드셰어를 합의했고, 하반기에도 노스웨스트, 콘티넨탈, KLM 및 2~3개 항공사와 더 코드셰어를 추진할 계획이다.

(5) 항공권 판매 수수료나 FOC지급에 대한 방침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티켓은 수수료 변화 시대에 있어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 이티켓 안정화 이후에는 어떤 형식이든 수수료 시장에 변화가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6) 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소비자들은 점차 개별여행(FIT)을 선호하고 있으며 ‘주지’나 ‘GRS 네트워크’ 같은 세계여행기업의 한국진출도 강력해지고 있다. 이들의 선진적인 시스템과 여행문화 유입은 패키지가 이끌던 한국 여행시장을 개별여행으로 좀더 빠르게 변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사들은 자신의 핵심역량 및 특화된 상품을 무기로 ‘여행 매니지먼트사’로서 고부가 수익창출을 꾀해야 하고, 경쟁력을 강화시킨 여행사들이 인터넷 대국인 한국을 중심으로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아시아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펼치질 것으로 생각된다.
박은경 기자 eunkyung@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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