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의 발전을 기하기 위해 일반여행업체 대표를 주축으로 지난85년 11월11일 발족한 국제관광연구회가 오는 11일로 창립 7주년을 맞이한다.
국내 관광업계에는 각종 목적으로 구성된 모임이 많이 있지만 관광사업체 대표 등 업계 원로들로 구성돼 국내·외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고 한국관광 발전을 위한 노력을 펴고 있는 것은 역시 국제관광연구회일 것이다.
관연회는 지난 85년에 한국관광여행사 정인봉 사장을 초대회장으로 발족해 회원상호간의 친목도모와 함께 선의의 경쟁사로서 또한 업계의 공동협력자로서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당시 관연회는 여행업계의 개편 등으로 사실상 어려운 여건임에도 초대 정 회장을 구심점으로 해 업계 대표들끼리 정보교환과 협의 등을 펴 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2년 간의 정지작업이 끝난 뒤 2대 회장으로 파나 여행사의 김영일 사장이 맡으면서 전 회원의 높은 참여도와 관심을 바탕으로 연구회의 취지에 맞게 창간호 회지를 발간하는 등 관연회의 대외적인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관연회 회지는 관광산업 일선 경영자의 의견과 비전을 모아 관광진흥과 업계발전을 기하려 했다는 점에서 내용 면에서 다소 미진한 점은 있지만 다른 모임에서 연구 집을 내는 촉진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2대 김 회장이 관연회를 맡고 있는 동안 해외여행 완전 자유화가 이뤄지고 급격한 해외여행자의 증가 등에 따른 여행사의 급증 등으로 여행업계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는 등 많은 변화에 직면하기도 했다.
여행업계의 증가에 따라 관연회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된 만큼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증가하게 됐다.
특히 해외여행 자유화로 해외여행자가 급증하게 됨으로써 일본 등 외국의 관광업계로부터 전 회원이 초청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한국관광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3대 회장을 셋방여행사의 한상현 부회장이 맡으면서 관연회는 확고한 위상을 정립하기에 이르렀다. 회원들의 내적 충실과 전문화를 위한 외부 강사 초청강연회 마련, 對정부 건의서 제출 등 업계발전에 적극성을 띠었다.
그러나 해외여행 자유화로 인한 해외여행자들의 불미스런 태도와 여행업계의 과당 경쟁 등으로 일반의 여행업계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 않던 시절이어서 관연회로 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특히 관광수지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면서 정부조차도 여행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면서 업계전체가 의욕을 잃는 위기를 맞이하는 등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처하게 됐다.
관연회는 정부 관계자 등과의 토론을 펴는 등 나름대로 관광수지 개선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해외여행 자유화이후 등한시돼 왔던 외래관광객 유치분야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데 일조를 하기도 했다. 관연회는 이 같은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일본 관광업계 대표자들과 잦은 접촉을 통한 한국관광상품 기획을 유도하는 등 친선단체로서는 하기 힘든 일을 해내 기대와 업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4대 회장으로 신아 여행사의 류영기 사장이 관연회를 맡으면서 관연회가 그 동안 인바운드업체 대표들이 회장을 역임하던 틀을 벗어나는 등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기에 이르렀다. 류회장은 아웃바운드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를 경영하고 있어 외부에서 관연회가 지나치게 인바운드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여행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관광진흥법의 개정까지 추진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회장은 관광산업이 결코 소비성 서비스산업이 아닌 내일의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생산적인 성격으로 인식돼야 함을 강조하며 관연회 회장자격으로 일간지에 기고활동을 펴는 등 여행업 인식전환에 정열을 쏟아왔다.
오는 11일 창립 7주년을 맞이해 호텔롯데에서 외부인사들을 초청, 그 동안 관연회에 기울여준 호의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장르 마련할 계획이다.
류회장은 또한 대학교수와 회원들의 연구를 묶어 회지2호를 발간키로 하고 현재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관연회가 국제간의 교류사업과 외부인사 초청강연을 통한 전문인 자질향상, 업계후배들에게 연구하는 자세 등의 모범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관연회가 명실상부하게 한국관광 발전을 기해 나가는데 일조를 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부정적인 견해도 겸허하게 수용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회를 이끌어 나감으로써 보다 내실 있고 업계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란 과제를 안고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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