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범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기회 활용

올해 들어 부쩍 외국관광청이나 체인 호텔 등이 주최하는 여행사 대상 워크숍과 세미나 등의 행사가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9~10월에만 해도 유럽의 독일, 스위스, 프랑스, 미주의 캐나다, 대양주의 호주 퀸즈랜드주, 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공화국, 괌의 지방 로드쇼, 말레이시아관광청 등이 워크숍 및 세미나를 개최했고 체인 호텔로서는 르메르디앙 호텔이 워크숍을 개최하며 국내 여행사의 문을 두드렸다. 일본의 현별로 개최되는 행사들과 부산 관광박람회 전후로 부산에서 열리는 설명회까지 고려하면 행사만 해도 얼추 50여회가 넘는다.

이들 행사가 예년에 비해 달라진 점은 형식적인 인사치레에 머무르지 않고 현지의 호텔이나 관광지, 교통 회사 등의 관계자들도 대거 방문하면서 국내 여행사 담당자들과 일대일 상담 시간을 갖는 미니 마트(Mini Mart) 시간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주최 측은 “지속적으로 한국인 방문객이 늘어 현지 업체들의 관심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시장 규모가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부산 등 지방에서도 확대되고 있어 ‘잠재적인 가능성’은 더욱 크다. 현재 한국내 사무소를 운영하는 관광청 뿐만 아니라 일본 등에 본부를 두고 있는 관광청도 행사를 주최하는가 하면 참가 업체들도 배낭 시장 공략을 원하는 업체도 참가하는 등 다채로와 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행사에 대한 주최 측과 국내 여행업계 참가자, 양측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논의도 쏟아지고 있다. 주최 측이 꼽고 있는 가장 큰 아쉬움은 셀러로 참가하는 현지 업체에 비해 바이어로 참가하는 국내 여행사 관계자들의 부족한 열의다. 특히 행사 당일 예약 부도(No Show)를 내는 업체나 참가자들이 많은 점은 행사 운영의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이구동성으로 꼽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참가 기회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소 규모의 업체들이나 많은 랜드들에게 이러한 행사는 ‘그림의 떡’이다. 대부분의 행사들이 규모를 고려한 대형 여행사 위주로 초청되기 때문이다. 또, 실질적인 상품 개발의 주체인 랜드들의 참여가 제한돼 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히고 있다. 상품 개발을 랜드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은 여행사일수록 워크숍 참가가 단순한 ‘인사치레’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관광청 관계자는 “보다 많은 여행사에게 기회를 제공하려고 해도 현지 업체들이 규모를 따지는 경우가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적은 인원으로 근무하는 랜드 또한 장시간 자리를 비우기 어려워 참석하겠다고 하고서는 막판에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워크숍 개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관광청이 내년에는 현지 업체들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가질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고 국가 단위가 아닌 지역 단위의 행사나 체인 호텔, 리조트 등이 주최하는 행사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워크숍에서 ‘인사치레’나 ‘브로셔 수거’가 아닌 실질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자기의 회사를 알리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본청과는 별도로 내년에는 마케팅 비용을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지역 관광청이나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비즈니스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릴 도구가 필요하다. 또 당장 상품화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워크숍을 통해 직원을 교육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정보를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얘기했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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