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후 4년간 환승율 15% 밑돌아
-안전·보안관리체계도 허점 투성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서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은 건설교통부 확인감사시 제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한지 4년째를 맞고 있지만 지금까지 환승율이 15%에도 못 미치고 있다”면서 국제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개항 당시 환승율이 10.5%에 머문데 이어 2002년도와 2003년도에도 각각 12%, 12.5%에 그쳐 세계적 허브공항인 영국 히드로 공항(33%)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47%),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51%) 등과 비교해볼 때 2~3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이용 항공사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등 2개 국적 항공사가 전체의 88%를 차지하고 있어 이도 허브공항이란 말을 무색케 하는 주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공항 안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03년 한 해동안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환승객 중 행방불명된 승객이 무려 50명에 달하는데다 정작 이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정부기관이 단 한곳도 없다”며 국가정보원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공항 경찰대 등이 참여한 행방불명자 전담관리기구 설치를 주장했다. 한편 지난 5월경 실시된 인천국제공항 테러대책에 대한 합동보안점검 결과 수화물에 숨긴 위장 폭발물이 X-선 판독에 걸리지 않고 무사 통과되는 등 인천공항 전반에 걸쳐 안전 및 보안 관리체계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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