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연합중심 지원
-유나이티드 성수기 좌석·요금 보장

미주 연합이 미국을 중심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의 3파전 양상을 띠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전에는 패키지 시장에서 유나이티드가 60~70%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여름부터 정상가 정책을 책정하면서 형세 변화가 발생했다.

최근 발급이 까다로워진 미국비자와 고유가 현상에 따른 항공료 인상 및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미주 패키지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18개사를, 아시아나항공은 20개사, 유나이티드항공은 17개사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버스투어가 하나의 여행패턴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차량 대여시 35명 이상이 돼야 하는데, 이를 지속적으로 모객할 수 있는 여행사들은 사실상 그리 많지 않은 현실이다. 한편으로 연합을 통해 성수기에도 좌석 및 요금에서의 경쟁력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마일리지 혜택 등에서 선호받고 있으며, 유나이티드 항공은 추가비용 없이 2회까지 스톱오버가 가능해 귀국연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

대한항공은 동부 상품의 편리를 위해 워싱턴, 뉴욕을 편도로 이용할 수 있는 항공을 제공하고 있다. 워싱턴-뉴욕 노선을 이용한 미동부 상품 외에도 토론토 직항을 이용한 미동부 캐나다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앵커리지 직항을 통한 알래스카 오로라 투어 상품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광열 대한항공 서울여객지점 미주 노선담당 차장은 “단체의 비중이 5%에 불과하지만 여행사가 개별항공권 판매도 함께 하고 있는 만큼 패키지 시장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연합을 중심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LA발 서울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 가운데도 서울발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 미서부 상품이 LA왕복 조건으로 99만9,000원에 판매되는 중이다. LA왕복편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상품에서 하나씩 변화를 추구하는 방법으로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김광호 아시아나항공 서울여객지점 미주담당 과장은 “고유가 압박으로 가격지원이 쉽지는 않지만 연합 지원책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가격보다 상품 자체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는 지난 항공료 인상폭이 커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패키지 시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경우 성수기에 개별요금을 모두 적용하는 등 패키지 상품 판매가 어렵지만 유나이티드는 지난 여름의 경우도 단체요금을 유지한 것은 물론이고 연합에 대해 상품당 50석씩의 좌석을 보장했다. 또 여전히 하와이와 미서부를 연결한 상품이 가격경쟁력 등에서 선호되고 있다.

임재필 유나이티드항공 영업부 과장은 “서울지점에서는 성수기 좌석운영에 관한 한 철저히 비수기 실적 및 세일즈 기여도에 따라 성수기를 배분할 것”이라며 “기존에는 연합사들에게 고루 혜택을 줬지만 이번 겨울부터 실적관리를 통한 개별적으로 배분할 계획”임을 밝혔다. 임 과장은 또 “비수기에 모객이 다소 부진한 여행사라도 꾸준한 광고 집행 등을 했다면 이 역시 기여도로 인정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지혜 기자 imar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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