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항기로 인천공항에서 카오숑 공항까지 3시간이면 도착. 대만의 남부에 위치한 대만 제1의 공업도시이다.
까오슝은 대만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발전해 왔으며 성장과 현대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21세기의 또하나의 국제 대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 9개의 부족이 남아있는 ‘원주민족 문화원구’
원주민 마을의 평화로운 촌락은 원주민색과 부족적 관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관광객을 위해 돌 지붕집, 돌탁자 그리고 석각, 목각품들을 걸어 놓았다. 이 지역을 방문하는데 특별히 재미있는 기간으로는 9월 추수축제 기간으로 연례적인 전통춤과 노래, 풍속을 엿볼 수 있다.
지금은 9개의 특징적 부족이 남아 있으며 모두 합하여 30만을 넘는다. 9부족중 6개의 부족이 타이완 남반 타이동과 핀동 지방에 집중돼 있다. 이지역은 산지문으로 알려져 있다. 산지문에 대해 더 많이 보고 싶다면 산지문에서 아주 가까이 있는 북엽에 세원진 대만 산지 문화원에 가보자. 이곳은 타이완의 전통건축물과 다른 원주민의 문화를 편히, 매일 볼 수 있는 몇 곳 안되는 장소 중 하나다.
마을 안에 있는 셔틀버스를 이용. 산속을 올라가 공연장 앞에 내려 전통 원주민 복장을 한 사람들이 여러 가지 율동과 흥겨운 리듬으로 공연을 한다. 노래와 춤 공연이 매일 두번 있으며 시간은 오전 10시30분과 오후 3시다. 공연 중간 중간마다 방청객과 함께하는 갖는 이벤트가 마련돼 재미를 더한다. 관중들은 노래와 마지막 춤에는 참가하도록 초대되며, 용감한 청년이 여자를 안고 네 곳의 긴 대나무 기둥에 연결된 줄을 타고 건너가기도 한다.
■ 어둠 속 명물,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 ‘아이허’
대만은 아열대기후의 특성상 밤 문화가 특히 잘 발달돼 있다.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는 ‘아이허(愛河,Love River)’의 다리들은 어둠 속 명물. 노천 카페에 앉아 강바람과 함께 다리를 보는 운치도 대단하다. 이곳은 예전에 환경오염으로 얼룩졌다가 대대적인 국책사업에 의해서 새로운 관광, 데이트 코스로 자리메김 하게 됐다. 아이허 일대는 여러번의 개보수 공사를 거쳐, 항구도시의 우아한 풍치를 더하고 있으며, 연안을 따라 설립된 허삔공원(河濱公園)의 야경은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원소절의 등불축제나 단오절의 드래곤보트축제는 까오슝의 최대 연중행사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가지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야시장. 화려한 불빛아래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상가와 다양한 먹거리는 대만 밤거리만의 선물. 밤이 깊었건만 이곳에서 만큼은 시간이 멈춘 듯 오히려 활력이 넘친다. 가지각색의 음식들이 미각을 자극하고 다양한 물건들에 호기심이 발동한다.
먹을것 볼것을 다보고 나서 피곤함이 몰려온다면 발맛사지를 받아보자. 무릎 및 전신 마사지가 가능하다.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각각 15,000원, 23,000원 정도다.
■ 바다 속을 볼 수 있는 ‘해양생물박물관’
타이완해협과 맞닿은 절벽에 위치하고 있는 타이완국립해양생물박물관. 박물관에서 바라보는 타이완해협은 끝도 없이 넓고 끝도 없이 푸르다. 타이완 남부 핀동(屛東)현에 위치한 타이완 해양생물박물관은 아시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로 전세계적으로 드문 흰 돌고래(백경)로 유명하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타이완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 바닷속 세계를 모두 들여다볼 수 있을 뿐 아니라, American 2001 Outstanding Engineering Award를 수상할 정도로 박물관 외·내부 건축물의 디자인과 공학설계가 돋보인다. 타이완 물 박물관, 산호초왕국, 디지털 아쿠아리움, 고래광장과 대규모 야외수영장으로 나뉘며, 각 전시관마다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유익하고 신비로운 테마 모험으로 가득하다.
아름다운 산호초와 열대어가 노니는 바닷속 열대우림의 모험으로 가득한 산호초왕국! 이 곳은 그 유명한 해저터널과 백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깊이와 해저지형, 태양빛 등 다양한 산호초 환경을 조성해 각 환경에 따른 산호초의 생태 관찰, 물고기떼가 노니는 아름다운 산호초동굴, 으시시한 침몰선 체험 등 흥미진진한 모험을 할 수 있다. 모험의 마지막에서 바다포유류 중 가장 똑똑하고 명랑한 흰 돌고래를 만나볼 수 있다. 흰 돌고래는 관광객을 쫓아오며 재롱을 부리기 때문에, 마치 바닷속에서 돌고래와 함께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층 돌고래전망대에서 돌고래 먹이주기와 각종 묘기를 구경할 수 있다.
■ 가장 대만다운 풍경 ‘춘추각과 용호탑’
춘추각과 용호탑은 까오슝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도교사원 중의 하나로 가장 대만다운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쟁의 신 관공에게 헌납된 한쌍의 우아한 춘추각은 1951년에 완성됐다. 이 춘추각 앞에는 용을 탄 자비의 신 관인의 상이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용을 탄 관인이 구름 위로 나타나서 신도들에게 이 두 춘추각 사이에 이 사건을 재현하는 성상을 만들라고 지시해서 현재의 ‘용을 탄 관인상’이 존재하게 됐다고 한다. 춘추각에서 약 700m를 가면 한 쌍의 용호탑이 보인다. 1976년에 만들어진 용호탑은 용의 입 모양인 입구로 들어가 호랑이 입으로 나온다. 이것은 악운이 들어와도 행운으로 변화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입구 안에는 화려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왼쪽에는 24인의 효자인이 오른쪽은 극락왕생의 그림이 서로 사이좋게 마주보고 있다.
■ 바다와 어울어진 ‘어루안비’
컨딩국립공원 내 잔디깔린 언덕의 경사가 부드럽게 바다로 내려 미로같은 길이 어루안비의 멋진 산호 구조의 자연 정원을 거닐게 만든다. 이곳은 산책과 피크닉의 최적의 장소다. 산책을 하다 보면 풀을 뜯고 있는 야생 소도 만나볼 수 있다. 공원 바깥쪽, 즉 어루안비의 동쪽옆은 멋진 절벽으로 끝이 나는데 거기서 보는 태평양은 절경이다.
이외에도 관산 석양, 마오비터우의 산호와 바위의 형상, 거대한 거북이 모야의 둥근돌, 풍부한 식물과 동물 등 자연의 경이로움을 즐기고 쉴수 있는 멋진 곳이다. 중요한 곳만을 보려면 하루에 가능하지만 공원의 모든 곳을 둘러보려면 2~3일일 걸린다.
대만 카오슝 글·사진〓오영애 기자
yaho7911@hanmail.net
취재협조〓유니항공 02-2652-3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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