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 버즈량 중·일보다 적지만 긍정적 평가 높아
해외도 인플루언서 영향력 커, 국제관광 홍보에 도움

한국여행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버즈량은 낮지만 긍정적 평가는 높았다 /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버즈량은 낮지만 긍정적 평가는 높았다 /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외국인 대상 소셜데이터 분석에서 한국 여행의 호감도가 중국·일본을 앞질렀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8일 외국인 대상으로 한국여행 인식에 대한 소셜·온라인 미디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 사이의 트위터, 웨이보 등 여러 소셜미디어에서 13개 언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20개국의 소셜데이터에 나타난 ‘한국 여행’ 버즈(Buzz)량은 총 527만8,520건으로 집계됐으며, 게시물의 공감, 댓글, 조회수, 공유의 합계를 나타내는 인게이지먼트(Engagement)는 총 8,687만719건, 한국여행 키워드가 언급된 게시물의 팔로워 수 기반 잠재적 노출량은 407억건으로 추정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 태국, 미국 세 나라가 한국여행에 대한 총 버즈량 중 74%를 차지했고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리포트에서 주목할 점은 한국여행에 대한 외국인들의 긍정적인 평가 점수가 중국·일본보다 높다는 것이다.

일본여행(약 650만건)과 중국여행(약 610만건) 버즈량과 비교해 보면 한국여행(약 530만건)의 건수는 낮지만 긍정 비율에서 부정 비율을 뺀 소셜 순 추천지수는 15.9으로 일본여행 1.9, 중국여행 -7.9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 지표는 -100부터 100사이에 분포하는 지수로 -100에 가까울수록 부정 비율이 높은 거로 판단한다.

소셜미디어의 한국여행 게시물 긍·부정 평가 분석 결과를 보면, 긍정 비율은 30.4%, 부정 비율은 14.5%로 긍정 비율이 약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한국 콘텐츠·관광지 등에서 긍정 게시물이 작성됐으며, 코로나19 여행 제한, 항공편 취소 등에서 부정 게시물이 발생했다.

소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해외에서도 높아 인바운드 관광객 대상 홍보 활동에 있어 중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본, 미국 등 주요 10개국 인플루언서 300명의 한국여행 관련 게시물을 분석해본 결과 전체 소셜미디어 건수 대비 인플루언서의 한국여행 버즈량은 0.1%, 팔로워 수 기반 잠재적 총 노출량은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그러나 인게이지먼트 비율은 40.7%로 월등히 높게 나타나 소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뒷받침했다.

정선희 관광컨설팅팀장은 “소셜·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주요 방한시장 흐름을 살펴본 첫 시도로 코로나19 이후 활발한 인바운드 관광 재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의미 있는 조사를 하고 해당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다미 기자 dmtrip@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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