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서울여객지점 27일부 이전

아시아나항공과 롯데관광개발이 ‘한 집살이’를 시작한다.
아시아나항공 서울국제여객지점은 오는 27일부로 현재의 서울 종로구 알파빌딩에서 세종로 광화문빌딩(동화면세점건물) 5층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의 사무실 임대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교통편의성과 쾌적성 등을 고려해 광화문빌딩으로 이전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하지만 같은 건물 3층에 롯데관광개발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 때문에 외부의 관심은 높기만 하다. 국적항공사와 대형 대리점이 같은 건물에 입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

현재로서는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같은 건물에 있다보면 좀 더 가까워지지 않겠느냐”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지만 “롯데의 아시아나 이용 비율이 지금보다 크게 높아질 수도 있다”는 해석들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비록 우스개 소리지만 대한항공 직원들도 “광화문 빌딩에 대한항공 지점 하나 더 내야겠다”고 경계 섞인 목소리를 낼 정도로 최초의 국적기와 대형 대리점의 한 집살이가 몰고 올 여파에 대한 안팎의 관심은 낮지 않다.

이에 대해 백현 롯데관광개발 상무는 “롯데 고객의 국적기 선호경향이 강하고 이용률도 대한항공 약 55%, 아시아나항공 20~25%로 양 항공사의 규모에 상응하고 있다”며 “전체 파이 크기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지 특정 항공사의 이용률은 큰 의미가 없다”고 아시아나항공의 이전과 관련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서울국제여객지점과 함께 중앙매표소도 이날 광화문빌딩으로 이전하며 전화번호는 기존과 동일하다.

김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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