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 젊음의 꿈 배낭여행 이제는 동남아
- 지리적·시간·비용 걱정없어
- 현지상황 사전 준비는 철저히

배낭여행 하면 사람들은 우선 유럽을 떠올린다. 세계의 중심이 아직도 유럽이기 때문인지 유럽에 있는 나라들이 잘 사는 부자 나라이고 여행정보도 풍부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람들은 유럽을 배낭여행 1순위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유럽 배낭여행 시대는 차츰 물러가고, 가까우면서도 저렴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떠나는 배낭여행 시대가 바야흐로 시작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의 특징이자 강점은 무엇보다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짧은 기간 동안 ‘훌쩍’ 떠날 수 있다는 말이다. 유럽 배낭여행의 경우에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사전에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또 여행 기간이 길어야 제대로 돌아보고 올 수 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 지역은 멀어야 대여섯 시간이면 충분히 간다.

그리고 동남아시아로 떠나는 여행은 예산이 적게 든다. 비교적 물가도 저렴한 편인데다 항공료도 싸고 여행일정에서도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이 최대한 마련할 수 있는 예산에 맞춰 다양한 일정을 충분히 구상할 수 있다. 보통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은 100만~150만원의 비용으로 ‘젊을 때 고생’을 충분히 산다. 유럽 배낭여행 한 번 다녀올 비용으로 동남아시아에서는 두세 번, 혹은 더 긴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 같은 아시아에 속해 있어 비슷한 문화권이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아무래도 우리와는 사뭇 다른 너무 하얗거나 너무 검은 사람들보다는 생김새도 비슷하고 문화적 차이도 크지 않은 사람들에게 좀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여행을 즐기는 동안 순박한 현지인들에게 더 많은 배려와 친절을 받고 돌아온다.

그러나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리나라보다는 경제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교통수단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을 수 있다. 또 안전문제라든지 의료기관이 미흡할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사전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해소할 수 있는 문제다. 다만 여행 중에 먹을 것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 ‘악몽’이 될 수도 있으니 음식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향신료를 많이 쓰는 지역이다 보니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상품별 꽁짜 꼭 챙기기

일반적으로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을 담당하는 여행사들은 단체 배낭이나 자유 배낭 상품 이외에 호텔팩이나 에어텔 상품 등 단기간 주말여행 상품도 배낭여행 상품에 포함시킨다. 최근에는 면세점 할인쿠폰 등 부가혜택을 포함한 상품들이 늘고 있다.

홍콩전문여행사 투어팰리스
(www.hongkongclub.co.kr)은 특가 에어텔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홍콩뚜벅이 3일’ 상품이 38만5,000원에 제공된다. 상품가에는 인천-홍콩 왕복항공권, 너츠포드호텔 1박이 포함돼 있고 홍콩의 세부지도와 관광안내서가 수록돼 있는 안내책자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홍콩 내 면세점 할인쿠폰 및 선물쿠폰도 함께 증정한다.

싱가포르항공
(www.singaporeair.com)은 5월 한달간 ‘키즈 스페셜’ 에어텔 상품을 운영한다. 왕복항공권과 호텔 2박 및 조식, 공항-호텔간 왕복 교통편까지 포함해 39만9,000원에 제공한다. 쇼핑과 각종 관광시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특전을 포함하고 있다.


황정일 기자 hji0324@traveltimes.co.kr



■일본 - 가깝고 다양하니 여행이 ‘식은 죽 먹기’
- 한-일간 선택 폭 넓은 교통수단
- 최근 특징 구석구석 ‘짧게 여러번’


일본하면 으레 비용부담을 떠올리지만 실제보다 과장된 측면이 있고 준비하기 나름에 따라 얼마든지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특히 교통패스와 숙소 등이 미리 정해진 호텔팩이나 에어텔 형태의 배낭상품을 이용하는 게 비용부담이나 준비 과정에서의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민박을 이용하거나 심야 전세기 혹은 선박을 이용하는 식으로도 비용은 크게 줄일 수 있다.

일본배낭 여행의 최근 특징이라면 ‘단기 모노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 주말을 낀 3~4일 상품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으며 목적지도 기존에는 여러 곳을 들르는 ‘멀티여행’이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도시별로 구석구석 훑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동시에 8일 안팎의 비교적 긴 여정으로 일본 혼슈를 횡단하거나 규슈를 횡단하는 기존의 멀티 상품들도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일부 매니아들은 남부 지역인 규슈에서부터 혼슈 최북단인 아오모리 등지까지 신칸센을 이용해 일주하기도 한다. 또 민박이용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비용절감에서는 물론 정보습득에서도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배낭여행의 주요 거점은 수도 도쿄를 시작으로 오사카, 교토, 나라, 규슈 등지다. 오사카는 인근의 교토, 나라, 고베 등지와 연계돼 이른바 ‘오-나-교’ 코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도쿄와 오사카가 연계되기도 한다. 규슈 지역 또한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배낭여행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일본 배낭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한-일 간 교통수단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 곳곳으로 항공노선이 개설돼 있는 것은 물론 부산을 기점으로 오사카, 후쿠오카, 히로시마, 시모노세키를 연결하는 뱃길도 운영되고 있다. 토요일 새벽에 인천공항을 떠나 하네다공항으로 들어가는 심야전세기도 저렴함 때문에 배낭여행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일반적인 항공이용 배낭상품에서부터 선박배낭, 심야배낭까지 다채롭게 선택할 수 있는 셈.

도쿄 시내와 도쿄디즈니랜드, 하코네 등을 들를 수 있는 도쿄 상품의 경우 이용숙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호텔을 이용할 경우 4일 일정에 대략 50~80만원대이며,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으로 유명한 오사카 상품은 40~60만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 신칸센을 이용해 도쿄-오사카를 모두 여행하는 상품은 120만원대다.

규슈 지역은 주로 부산에서 출발하는 선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후쿠오카 단독 상품에서부터 하우스텐보스로 유명한 나가사키 등 인근 규슈 지역들을 일주하는 게 일반적이다. 선박을 이용할 경우 30만원대로도 배낭여행이 가능하다.

상품별 꽁짜 꼭 챙기기

하나투어는 일본 배낭여행 상품 예약자들에게 상품별로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도쿄핵심배낭 4일 상품의 경우 3개월 이내의 개별 귀국시 별도의 항공일정변경 수수료를 면제하며, 100페이지 분량의 도쿄여행 가이드북도 2명당 1권씩 증정한다. 또 나리타공항 면세점 할인쿠폰과 도쿄도 안내지도 등도 받을 수 있다. 도쿄-오사카 핵심 배낭 5일 상품 등도 일본국내용 전화카드(1000엔)와 가이드 북 등을 증정한다.

일본여행 전문 업체인 여행박사도 일본현지 무료 로밍핸드폰을 대여해주며 1일 기본료를 면제해 주는 등의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김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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