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는 두 가지 이유로 사랑받는 여행지들이다.

첫째, 넓은 땅덩이에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사람의 손을 덜 탄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로 전국 각지에 숨어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만끽할 수 있다. 대자연의 품에 안겨 다양한 레포츠까지 즐길 수 있다니, 풍부한 경험을 찾아 떠난 배낭여행객들에게는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다.

각 나라별 배낭여행지역 포인트와 이것만은 꼭! 해봐야 한다는 레포츠들을 둘러보자.

■ 자연 만끽하며 번지점프에서 트래킹까지

- 다양한 레포츠 많은 남섬 ‘인기’
- 렌트카 타고 오지여행도 해볼만

뉴질랜드는 아직 배낭여행 목적지로서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 하지만 걷는 것이 일정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낭여행에 있어 때묻지 않은 자연만큼 고마운 선물이 있을까. 또 조금만 둘러본다면 아름다운 자연풍광 안에 숨은 역동적인 레포츠들이 많다는 것에 놀랄 것이다.

배낭여행 목적지로는 액티비티가 많은 남섬이 인기가 높다. 빙하지형을 기어서 올라가는 글래시어 투어, 제트스키, 스카이다이빙 등이 유명하다. 특히 제트보트는 계곡과 계곡 사이를 누비는 코스로 이뤄져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퀸즈타운과 캔터베리 근처가 제트보트 포인트로 유명하며 남섬의 불러, 마카로라 지역의 강과 북섬의 랑기타이키강, 왕가누이강, 후카 폭포 아래의 와이카토 강 등에서도 제트보트를 즐길 수 있다. 제트보트, 헬리콥터, 래프팅, 탐험여행 등이 결합된 팩도 있다니 짜릿한 레포츠의 ‘향연’을 꿈꾸고 있다면 유념해 두자.

퀸즈타운은 뉴질랜드의 ‘특산물’ 번지점프가 시작된 곳으로 유명하다. 이미 세계적인 레포츠가 된 번지점프의 역사는 뉴질랜드에서 시작했다. 옛날 바누아투가 부족의 성인식 행사로 통나무에 밧줄을 묶고 뛰어내렸던 것이 번지점프의 시초. 번지점프는 43, 45,128m 3단계가 있으며 바다, 계곡 등의 위에서 줄 하나에 의지해 뛰어내리는 스포츠다. 특히 128m 고공에서 낙하하는 번지점프는 곤돌라로 계곡 중간까지 이동해 인간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악명(?)높다.

공기 좋고 물 좋고 산 좋은 뉴질랜드이니만큼 트래킹도 인기가 높다. 우거진 숲 속을 정처 없이 헤메는 트래킹도 있지만, 말 사육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뉴질랜드의 특성을 살린 승마 트래킹은 어떨까. 말 대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원하는 시간만큼 해변, 농장, 숲, 고원 등지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모든 마구와 캠핑용 장비가 제공되며 안내원도 동반한다.

보다 넓은 지역을 커버하고 싶고 운전이 가능하다면 렌트카를 대여하는 것도 좋다. 뉴질랜드는 캠핑지가 잘 갖춰져 있어 일행이 있다면 캠퍼 밴을 빌리는 것도 저렴한 여행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농장, 오래된 광산, 벌목지 등 오지 지역은 길이 잘 닦여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튼튼한 4륜 구동을 빌려서 떠나는 것 역시 추천한다. 일반적인 패키지 관광에서 경험할 수 없는 나만의 여행 스케줄 짜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짧고 알차게 즐기는 호주배낭

최근 배낭여행의 트렌드는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에 걸맞게 길고긴 일정보다는 짧고 알차게 즐기는 8~15일 사이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범한여행의 ‘호주 호텔팩(호스텔팩) 8일’ 상품은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시드니 지역을 아우르는 배낭일정으로 퀸즈랜드에서의 다양한 테마파크 체험, 블루마운틴과 에코포인트에서의 교외여행 등의 핵심관광과 많은 자유일정시간으로 알뜰한 배낭여행을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가격은 125~189만원선. 호주왕복항공권 및 브리즈번-시드니구간 항공편, 투어리스트급 호텔 5박, 여행자보험 등이 포함돼 있으며 배낭여행의 필수품인 안전복대를 증정한다. 02-2001-4733


■ 다양한 목적지, 골라 가는 재미가 있다
- 스카이다이빙등 수백가지 액티비티 경험
- 한국서 알아둔 후 현지서 구매해야 저렴

호주는 배낭 하나 메고 정처 없이 이곳저곳 떠돌기 좋은 동네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땅덩이는 넓고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몇몇 유명도시들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어느새 광활한 허허벌판(혹은 울창한 삼림일 수도 있다)에 홀로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터.
한국 배낭족들에게 사랑받는 지역은 멜버른, 케언즈 등 액티비티가 많은 곳이 주종을 이룬다. 그밖에 좀더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에어즈락이 있는 사막지대로 들어가기도 한다.

멜버른은 ‘호주 속 유럽’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풍스런 도시풍경과 예술적 감성이 버무러져 둘러보는 즐거움이 있는 동네다. 멜버른 콘트럴, 퀸 빅토리아 마켓 등이 있는 ‘쇼핑의 천국’으로 젊은 여성들에게도 인기만점. 케언즈에서는 부시 워킹, 열기구타기, 스킨스쿠버, 세일링, 스카이다이빙 등 수백가지의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아름다운 해변으로 이름 높은 에얼리비치를 감상하는 것도 좋다. 스노쿨링을 하며 섬과 섬 사이를 오가는 것도 인상깊은 경험이 될 듯. 세계 최대의 모래섬인 프레이져 아일랜드 투어도 유명하다. 보통 1박 이상을 하며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풍성한 즐길 거리를 경험하고 싶다면 미리 체험하고 싶은 품목을 정해 리스트를 작성해 가는 것이 좋다. 특히 1박 이상이 소요되거나 인기가 많은 종목이라면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끝내두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그밖에 잠깐 즐기는 레포츠는 기본적인 정보만 한국에서 알아둔 후 현지에서 직접 구매하는 게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귀띔.

호주에는 유스호스텔, 백패커즈 등 저렴하면서도 깨끗한 시설의 숙소가 전지역에 분포돼 있어 배낭여행자들이 비교적 쉽게 잠자리를 해결할 수 있다. 객실 타입도 다양하고 늘어나는 배낭여행자들을 잡기 위해 시설도 잘 갖춰놓은 곳이 많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배낭여행 상품패키지를 통해 가려고 한다면 크게 8일, 15일, 20일 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190~230만원대가 주를 이룬다. 직장인에게는 8일, 대학생에게는 15일 일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오경연 기자 elli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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