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있어 폭발적 성장 가능성

지난해 연말 더 이상 여행업계에 악재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쓰나미’라는 크나큰 악재가 또 한 번 업계를 뒤흔들었다. 실제로 올해 1~2월에는 겨울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확보된 모객조차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이 휘청거리며 새해를 맞이했다. 겪을 만한 악재는 대부분 다 경험했기 때문에 이제는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겼고 다소 부진했던 상반기로 인한 반사효과로 하반기에는 시장의 활황이 예상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롯데관광개발, 모두투어, 자유여행사, 투어2000, 하나투어, 한화투어몰 등 6개 영업총괄담당자들을 만나 하반기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쓰나미로 인해 상반기에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위축됐다. 상반기 성과는 어떠한가.
왕 : 쓰나미가 업계에 미친 파장이 예상보다 컸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행시장 자체가 줄어들거나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실제로 전반기 출국자수를 살펴본 결과 전년대비 2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에 수요가 부진했지만 이후 급속한 회복세로 45% 정도의 성장을 이뤘다.

한 : 동남아시아 지역이 쓰나미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었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도 동남아 팀에 많은 타격이 있었다. 하지만 이의 반사효과로 중국 및 일본 시장이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렸기 때문에 업계 전체적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1사분기 30%, 2사분기 50%의 성장으로 평균 4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 1월, 2월에 걸쳐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모객 및 해외송출객의 규모는 커졌다. 이에 따라 상반기를 통틀어 전년대비 40% 정도 증가한 인원을 해외로 내보냈다. 하지만 매출액으로 볼 경우 25% 수준에 그쳤다. 인원수는 증가했지만 수익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김 : 침체된 분위기 속에 상반기를 지내왔다. 쓰나미로 위축된 시장을 살리기 위해 업계에서는 각종 프로모션을 줄이어 내놨다. 특히 마진을 줄여 저가상품을 위주로 진행된 프로모션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졌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모객은 늘어났지만 실질적인 매출액 면에서는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박 : 쓰나미도 시장에 악재로 다가와 영향을 미쳤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경기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이다. 어려운 시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마진을 줄인다거나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1사분기에 30%, 2사분기에 45%의 모객 성장으로 약 36%의 성장률을 보였다.

윤 : 시장은 언제나 불투명하다. 아무리 노하우를 지녔다고 해도 앞날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또 업계의 현실이다. 지금은 홀세일과 함께 안정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률이나 목표치 등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본다. 전년대비 50% 정도의 성장률을 이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많이 남았다.

-7~8월 여름 성수기 모객이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빨라졌다는데.
김 :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하반기에 예약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7월15일부터 방학이 시작되는 곳이 있는 등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여름방학 시작이 빨라지고 있다.
박 :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5%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장거리 노선이 조기예약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단거리의 경우 예약시점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 대부분 하반기 예약이 빨라졌다고 하는데 지난해에 비해서 다소 늦은 편이다. 보통 7월~8월의 예약이 늦어도 6월 중순경에는 시작돼야 하는데 올해에는 6월 마지막 주가 돼서야 7월 모객이 시작됐다.

-하반기 시장 전망과 목표는.
한 : 허니문, 패키지 등 전체적으로 하반기 시작이 좋다. 특히 송출은 늘고 수익이 적어졌다는 사실은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증거다. 한 마디로 시장이 아직 굉장히 건강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펀드 개념처럼 경기가 살아나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하반기에도 40% 정도의 성장을 기대하며 특별한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가능하다고 본다.

김 : 주가가 떨어지지 않고 안정세라는 말은 소비심리가 아직 있다는 뜻이다. 또 업계는 겪을 만한 악재를 모두 겪었기 때문에 더 이상 못 견딜 일은 없다. 실제로 하반기의 경우 빠른 모객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괜찮은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 정도의 성장을 목표로 성수기에 대비하고 있다.

이 : 장거리의 경우 대양주나 미주 지역은 떨어지고 유럽 지역만 여전히 강세를 보여 수익률이 저하되고 있다. 또 장거리 지역은 상품이 획일화돼 있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단거리에 주력함으로써 동남아, 중국 시장에서 과당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나름대로 특색 있는 상품구성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40% 성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

왕 : 주5일 근무제가 7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제도가 확산되면서 시장에 호재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피해가 완전히 복구된 동남아시아 지역은 가격대를 낮춰 시장을 키우고 있으며 항공사들이 미얀마 등 새로운 목적지를 개발하려 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와 접할 기회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윤 :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시장에 임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무슨 변수가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시장 전망보다는 신속한 대체능력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본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현재 회사의 조직력을 갖추고 정착하는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250~300%씩 성장률의 폭을 크게 잡고 있다.

박 : 미주 지역이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지만 그 부분을 항공권 판매로 메우고 있다. 문제는 의외로 알래스카 지역의 예약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벤트나 온라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침으로써 하반기를 대비하고 있다. 특히 하드블록이나 가격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률 저하에 대한 시스템 보완을 통해 45%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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