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시 쇼핑과 선택관광 등으로 현지에서 추가로 지불할 수 있는 1인당 예산액 수준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져 주목된다. 응답자의 37%가 50만원까지 현지에서 추가로 지불하겠다고 대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20만원까지 지출하겠다는 비율(20%)과 30만원까지 지출하겠다는 비율(19%)이 높게 나왔다. 100만원까지를 선택한 비율도 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결과와 비교했을 때 현지 지출예산액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10만원까지 지출하겠다는 응답이 33%로 가장 높았으며 20만원까지(27%), 30만원까지(18%) 등 액수가 증가할수록 응답비율이 하락했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의 소비심리 회복을 반영한 결과로도 풀이할 수 있다.<표3-1>
-현지 추가비용 발생 가장 우려
여행사를 통해 해외 패키지상품을 이용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을 2개씩 선택하도록 한 결과 현지에서의 과다한 추가비용 발생이 전체 30%로 최대 우려사항으로 뽑혔다. 이어서 선택관광 강요(19%), 불성실한 일정진행(14%), 쇼핑강요(9%), 쇼핑 및 선택관광의 바가지 요금(9%)이 주요 우려사항으로 올랐다. 선택관광과 쇼핑의 강요, 바가지 요금 등도 결국 현지에서 원하지 않는 추가비용을 발생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현지에서 발생하는 추가비용에 대해 느끼는 저항감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표3-2>
-가격보다 여행사 지명도가 우선
여행사마다 상품내역이 비슷할 경우 최종선택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요소를 물은 결과 절반에 육박하는 응답자가 여행사의 지명도(49%)를 고려하겠다고 꼽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46%로 1위에 올랐던 여행상품의 가격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38%로 하락해 순위가 뒤바뀌었다. <표3-3>
여행사의 신문광고를 통해 해외여행에 나설 경우 신문광고의 내용 중 어느 부분을 가장 유심히 살피겠느냐는 질문에서도 같은 맥락의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38%가 여행사의 지명도 및 신뢰도를 살피겠다고 답했으며 일정 등 상품내역(31%)이 그 뒤를 이었다. 상품가격을 유심히 살피겠다는 응답자는 12%에 머물렀다. <표3-4> 가격정책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에 신경써야 할 필요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신문광고 신뢰도 제고 필요성
-목적지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수집
해외여행 목적지를 선택할 때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의존도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다. 여행목적지 정보수집을 위한 1순위 수단 조사에서 여행사 홈페이지(43%)가 가장 높게 나왔으며, 여행 경험자들의 홈페이지(20%)와 여행사 패키지상품 신문광고(12%)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여행사 패키지 광고가 전체 34%로 가장 높았고 여행사 홈페이지(28%)와 여행 경험자들의 홈페이지(26%)가 그 뒤를 이었었다. 2순위 조사에서도 여행경험자들의 홈페이지(38%)가 지난해 1위였던 주위 사람의 평가(17%)를 두 배 이상 앞지르며 1위에 올라 갈수록 인터넷 홈페이지 등 온라인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표3-6>
-해외경험 유무별 성향차 뚜렷
과거 해외여행 경험유무에 따라서 성향과 기호가 확연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광고에 대한 신뢰도의 경우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보통수준’이 과반수인 62%이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24%이지만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은 신뢰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절반에 가까운 49%로 압도적으로 많다.
여행사마다 상품내역이 비슷할 경우 최종적으로 고려할 사항에서도 유경험자들은 상품가격(47%)을 고려하지만 무경험자들은 여행사의 지명도(60%)에 크게 의존한다. 현지에서의 추가지출 액수도 유경험자들은 20만원까지(26%)와 30만원까지(23%)가 대부분을 이루지만 무경험자들은 50만원까지 지출하겠다는 비율이 52%로 압도적으로 많다. 여행비용 예산에서도 유경험자들은 75만~100만원(20%), 150만~200만원(18%) 등으로 저가와 고가가 균형을 이루지만 무경험자들은 100만~125만원(46%)에 집중됐다.
여행사와 상담할 때도 유경험자들은 상품의 세부내역(41%)에 관심을 갖지만 무경험자들은 여행사의 규모와 신뢰도(44%)에 상담의 초점을 맞춘다. 신문광고를 볼 때도 유경험자들은 상품내역(41%)을, 무경험자들은 여행사의 지명도 및 신뢰도(54%)를 가장 유심히 살핀다.
여행기간도 유경험자들은 8일 이상(33%)과 5일(24%)로 양분되지만 무경험자들은 5일(51%)에 과반수가 집중된다. 선호하는 여행시기도 유경험자들은 여름 성수기인 7~9월 3개월에 53%가 몰리지만 무경험자들의 44%는 10월 한 달에 집중됐다. 희망 여행목적지 1순위 조사에서도 유경험자들은 일본(13%), 중국(9%), 호주(6%), 미국(6%) 등의 순으로 선호했지만 무경험자들은 태국(39%)을 압도적으로 선호했으며 일본(12%), 중국(7%), 호주(5%) 등이 그 뒤를 이었다.<표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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