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소비자가 경험한 해외여행
여행신문이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소비자가 원하는 여행’ 설문조사가 올해도 4604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급변하고 있는 여행시장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의 정확한 욕구와 성향을 파악해 작게는 여행업계의 마케팅 전략수립의 근거로, 크게는 한국 여행업계의 흐름을 생생하게 기록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전국의 18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6월15일부터 7월3일까지 진행됐으며 소비자들의 여행패턴과 성향, 여행사 및 여행상품 선택 기준, 새로운 동향 및 흐름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여행신문이 지난 5월30일자로 새롭게 창간한 일반 소비자 대상의 주간 여행전문지 ‘트래비(Travie)’를 통해서도 진행해 표본의 범위를 한층 넓혔습니다. 전체 응답자 4604명 중 남성은 2502명, 여성은 2102명입니다.
<편집자 주>


-해외여행 희망자 급증, 여행경기 활황 기대

-해외여행 욕구 팽배, 비용 걸림돌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4604명에게 향후 1년 이내에 해외여행에 떠날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결과 91%가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이번 설문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과거(2002년 77%, 2003년 74%, 2004년 78%)와도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이어서 향후 여행경기 활황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여행을 떠날 의향이 ‘많이 있다(45%)’는 비율이 ‘약간 있다(46%)’는 비율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진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과거에 해외여행 경험이 있을수록 여행욕구가 강했다. 유경험자와 무경험자의 해외여행 의향은 각각 92%와 89%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욕구의 크기 면에서는 유경험자의 경우 ‘많이 있다’는 대답이 전체 62%로 가장 높은 반면 무경험자는 ‘약간 있다’는 비율이 61%로 가장 높아 차이를 보였다. 이와는 별도로 무경험자의 해외여행 의향 비율이 지난해 73%에서 89%로 껑충 뛴 것도 주목할 만하다.

향후 1년내 해외여행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용부담(62%)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아 여전히 비용이 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텔 등 자유여행 확산 추세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2239명(전체의 49%)이 방문한 여행지는 일본(19%), 태국(16%), 중국(14%)이 3대 축을 이뤘으며 필리핀(7%), 미국(5%) 등이 그 뒤를 이었다.<표1-1> 여행의 주된 목적은 일반적인 휴가(30%)가 가장 높았으며 배낭여행(17%), 허니문(15%), 가족여행(9%), 회의 및 전시회 출장(9%) 등도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표1-2> 이들은 주로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상품(43%)을 통해 해외여행에 나섰다. 그러나 항공사나 여행사에서 항공권만 구입하고 호텔 등은 직접 예약(29%)한 경우와 에어텔 상품을 이용했다는 비율(12%)도 높게 나타나 점점 거세지고 있는 자유여행 추세를 뒷받침했다.<표1-3>

지난해 설문조사의 경우 1인당 여행비용은 75만원~100만원의 비율이 전체 18%로 가장 높았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50만원~75만원이 전체 23%로 가장 높게 나와 최근의 저가상품 확산추세와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표1-4>

여행의 만족도를 물은 결과 전체의 65%가 80점 이상을 주었으며 70점대도 26%로 높게 나왔다. 이와 같은 비교적 높은 만족도는 해외여행 과정에서 겪은 불편불만 사항을 모두 선택하도록 한 질문에서 ‘없다’는 응답이 전체 18%로 가장 높게 나온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표1-5> 쇼핑 및 선택관광 강요(22%), 바가지 요금(10%), 불성실한 안내 및 부실한 일정(9%), 숙박시설 및 식사 불량 (10%), 팁강요(7%) 등이 주요 불만불편 사항으로 집계됐다.<표1-6>

-여행형태, 목적별로 목적지 분산



여행형태별로 목적지를 분석한 결과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경우는 태국(24%)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중국(14%), 일본(11%)이 그 뒤를 이어 전체 결과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항공사나 여행사에서 항공권만 구입하고 호텔 등은 직접 예약한 이들은 일본(22%), 중국(14%), 미국(10%) 등의 순으로 방문했다. 에어텔 상품을 이용한 경우는 1위 일본(33%)에 이어 중국과 홍콩이 각각 10%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일반적인 휴가나 가족여행 목적은 전체 결과와 비슷하지만 허니문과 배낭여행의 경우에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허니문의 경우 일본이 최하위권으로 밀린 반면 태국이 35%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으며 필리핀(17%), 괌(8%), 인도네시아(7%), 싱가포르(7%)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배낭여행에서도 유럽 배낭여행을 대표하는 프랑스가 일본(22%), 중국(13%)에 이어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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