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수수료 제로컴’ 시대가 예고된 지 꽤 오래 됐고 현실이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바라보고 있다. 각 항공사의 직접 판매를 비롯해 온라인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여서 여행사의 역할이 예전에 비해 적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예전처럼 직항이 적고 항공권 판매가 여행사 카운터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도 아닌데, 항공권 1장 발권해 주고 10만원여의 수수료는 과하지 않냐?”는 의견을 제시한다.

하지만 여행사의 생각은 다르다. 대세를 역행할 수는 없겠지만 항공권 판매에서 여행사의 서비스 비용이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항공사가 여행사를 개별 업체이기에 앞서 판매 대리점으로써 동반자적 위치에서 바라봐주길 바란다.

물론 수수료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에 여행사들이 자체적으로 수익을 붙여 판매할 수도 있다. 지금도 볼륨 인센티브나 성수기 좌석 확보를 위해 항공 수수료를 포기한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때문에 수수료가 없으면 지금보다 경쟁이 심화될 것이고 시장 전체가 윈윈하기 위해서라도 판매대리점의 수익이 어느 정도 선에서 보존되게끔 관리하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콜센터를 운영 하듯이, 여행사들의 역할이 전혀 사라지긴 어렵다고 전망한다. 실제로 최근 유류할증료가 부과 되면서 이에 대한 상담은 대부분 여행사의 몫이다. 갑작스레 유류할증료 제도 도입을 발표했을 때도, 유류할증료 인상안을 불과 한달여도 안 남겨놓고 발표했을 때도 소비자가 이에 대해 전화로 문의할 곳은 여행사다.

한 관계자는 “해당 항공사에 직접 문의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항공사 카운터들이 전화연결이 잘 안 되기로 악명이 높지 않냐?”며 “여행사의 카운터가 모조리 없어지고 그 모든 물량이 항공사로 몰린다고 상상해보면 금방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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