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항에서 빠져나오면 낯익은 표지판 하나가 눈길을 끈다. 아무것도 없고 단지 하얀색 동그란 귀가 달린 동그란 얼굴. 바로 미키마우스의 모습이다. 부산스럽게 여기로 가면 디즈니랜드라고 알리지도 않는다. 단지 미키마우스의 얼굴만 따라가면 나도 모르는 새 디즈니랜드 리조트에 도착하게 된다.



-폐장 한시잔 전 ‘불꽃놀이’ 압권

공항에서 차로 십오 분 정도면 디즈니랜드에 도착할 수 있는데, 만약 시내에서 간다면 MTR을 타고 서니 배이 역에 내려서 디즈니리조트 라인으로 갈아타면 된다. 미키마우스가 디자인 된 열차를 4분 정도 타고가면 바로 도착한다. 19세기 빅토리아풍으로 고상하게 지어진 역을 빠져나오면 탁 트인 광장이 보일 것이고 고래가 뿜어내는 물줄기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는 귀여운 미키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커다란 분수가 홍콩 디즈니랜드의 도착을 알리는 신호인 셈이다.

전 세계의 디즈니랜드들이 가지고 있는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모습들만을 모아서 만든 디즈니랜드라는 담당자의 말이 아니라도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아기자기한 모습은 충분하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크게 메인 스트리트 유에스에이, 판타지 랜드, 어드밴처 랜드, 투머로우 랜드의 네 곳으로 이뤄져있다. 맨 처음 만나게 되는 메인 스트리트 유에스에이는 19세기 미국의 초기 개척지를 연상케 하는 건물과 간판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복고풍의 거리 곳곳에는 미키와 미니를 비롯한 여러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디즈니랜드에서 해질녘까지 놀다가 다시 돌아오게 되는 곳 또한 바로 이곳 메인 스트리트 유에스에이인데, 백열등 조명과 네온사인들이 반짝이는 건물과 간판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아름다운 야경의 모습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메인스트리트를 지나 도착하게 되는 곳이 바로 유명한 디즈니랜드 성이다. 시간에 따라 다르게 변하는 조명 빛에 더욱 반짝이는 디즈니랜드 성은 디즈니랜드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디즈니랜드 성 입구로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곳이 판타지 랜드다. 푸와 피글렛, 아기 코끼리 덤보 등 작고 귀여운 디즈니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손님이 가장 북적이는 곳인 이 곳 판타지 랜드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위니 더 푸’인데, 어린이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고 한다. 옆에 자리 잡고 있는 어드밴처 랜드는 아프리카 숲과 강을 재현해 놓은 곳인데, 보트를 타고 강을 따라 구경하는 것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타잔’을 재현해 놓은 타잔의 집을 엿보면서 실제 타잔이 된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또한 투머로우 랜드는 놀이시설이 많은 곳으로 버즈 라이트이어 등의 미래적인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며 특히 ‘스페이스 마운틴’이라는 놀이기구가 유명한 곳이다.

자유이용권을 구입하게 되면 가지는 혜택이 바로 프리패스인데,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위니 더 푸’, ‘미키스 필하매직’, ‘페스티벌 오브 더 라이온 킹’, ‘버즈 라이트이어 아스트로 블러스터’, ‘스페이스 마운틴’이라는 다섯 개의 놀이기구를 줄 설 필요없이 입장할 수 있다. 자유이용권을 프리패스 기계에 넣으면 예약 시간이 적힌 쪽지를 받게 된다. 이 쪽지를 가지고 지정된 시간에 프리패스 전용 입구에 내밀면 기다리는 수고 없이 놀이기구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단, 하나를 예약하면 다른 것은 예약이 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문 닫기 한 시간 전 쯤에 시작하는 불꽃놀이인 ‘디즈니 인 더 스타즈’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크고 작은 폭죽들이 밤하늘에 피우는 불꽃은 디즈니 성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모습을 자아낸다. 이 불꽃놀이는 스케줄에 따라 그 시간이 변경되므로 미리 웹 사이트나 안내데스크 등을 통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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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글·사진〓
Travie Writer 장다정 akatowel@hotmail.com
취재협조〓홍콩관광청
02-778-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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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러스 α +++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 VS 헐리우드 디즈니 호텔


홍콩 디즈니랜드 리조트에는 두개의 호텔이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과 헐리우드 디즈니 호텔이 바로 그것이다.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에 도착하면 당신의 짐을 들어주는 벨보이의 옷차림에 눈이 먼저 가게 될 것이다. 동화 속에서 바로 튀어나온 것만 같은 귀엽고 깜찍한 옷차림은 벨보이를 비롯해 호텔 안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이다.

각각의 지위에 따라 약간씩은 다르지만, 동화에서 나온 듯한 옷차림은 호텔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꽃무늬의 아기자기한 벽지들을 따라 방에 도착하면 심플하지만 아늑하고 깨끗한 모습의 객실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천장의 샹들리에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장식되어있는 이 샹들리에는 신혼여행객들과 연인들에게 많은 인기라고 한다.

특히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은 첫날에 한해 미니바 이용이 공짜다. 게다가 기념품으로도 가져갈 수 있을 만큼 깜찍한 포장의 세면도구도 눈에 띈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프린트돼 있는 상자를 열면 일곱 난쟁이들이 그려진 귀여운 상자들이 들어있고 그 상자마다 필요한 세면도구들이 아기자기하게 들어있다.

옆에 위치한 또 하나의 호텔인 디즈니 헐리우드 호텔은 파란색의 산뜻한 외관으로 심플한 느낌이 강하다. 리셉션에 그려진 푸른빛의 벽화는 물론이고, 뒤뜰에 난 필름 모양의 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예전 헐리우드 극장 매표소의 모양을 본 뜬 건물에서도 헐리우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산뜻한 파란색으로 통일된 객실의 정 가운데에는 헐리우드의 미키와 미니를 만날 수 있는데, 방 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장식돼 있다. 1층의 레스토랑인 세프 미키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요리를 한꺼번에 맛 볼 수 있는 뷔페식이 준비돼있다. 또한 객실 내에 미니바가 없는 대신 편의점이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만약 이 두 호텔에 머물면서 홍콩 디즈니랜드에 가려 한다면 굳이 멀리 가거나 줄을 설 필요가 없다. 호텔을 예약할 때에 디즈니랜드에 갈 날짜만 알려주면 티켓을 미리 구입해 주기 때문이다. 또한 일정이 바뀐다면 이틀 전까지 취소도 가능하다. 또한 디즈니랜드 리조트 내의 무료셔틀이 다니므로 호텔에서 디즈니랜드까지 편하게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디즈니랜드에서 자유이용권 사기〓매표소에서 끊게 되는 자유 이용권은 다른 나라의 디즈니랜드와 달리 당일 티켓만 있다. 디즈니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미키와 미니, 도널드와 구피의 네가지 자유이용권이 있으며 이용방법은 똑같다. 위크 데이 295 홍콩달러, 피크 데이 350 홍콩달러로 평일과 주말의 가격이 각각 다르며 개장시간과 폐장시간 또한 달라질 수 있으므로 미리 웹 사이트(www.hongkongdisneyland.com) 등을 통해 알아봐야 한다. 티켓은 메인 게이트의 티켓부스나 MTR 홍콩 역 티켓 익스프레스, 한국이나 홍콩의 판매 여행사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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