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모두, 자유투어 주가가 연일 강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의 선전은 여행사도 주식시장에서 투자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실제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여행업계 전체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들 3개사 외에 세중이나 롯데 등도 기업 공개를 위한 후속 작업이 한창이어서 여행업계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 대형여행사의 승승장구 한 편에는 올 한해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 특히 여행업계의 외형적 성장에 걸 맞는 여성인력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본지가 신년 특집으로 56명의 여행사 여성 팀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답한 체감 정년 나이는 ‘40.6세’였다. 남성 팀장들이 다수를 차지했던 2004년 조사의 체감 정년 나이가 48.6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여성팀장들은 8년이나 일찍 여행업계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예감하고 있는 셈이다.

사오정이 난무하는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와 여행업계의 조로 현상이 한 몫을 했겠지만 팀장들을 주눅 들게 만들었던 보이지 않는 압력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3%가 승진이나 사회적 인식 등 직장 내에서 어느 정도 차별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여성 팀장들은 결혼 후에도 계속 일을 하거나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사와 육아문제와 같은 현안이 발목을 잡고 있으며 가장 필요한 시설로도 보육시설이 꼽혔다. 한 기혼 여성팀장은 “잘 나간다고 자랑만 말고 능력있는 여행사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제대로 된 보육시설을 운영하면 대리점의 충성심이 하늘을 찌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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