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자수 1000만명 시대를 달성한 지금 해외여행객들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더 많은 모객을 위해 요즘은 대형여행사들도 가격경쟁에 뛰어들어 성수기인데도 저가상품들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한 방송시사프로그램에서 ‘앙코르와트 299,000원의 함정’이라는 제목으로 저가상품의 병폐에 대해 꼬집었다. 저렴한 돈을 지불하고 해외로 나가서 바가지요금, 강제옵션, 쇼핑강요 등으로 안좋은 해외여행의 기억을 갖고 돌아오는 여행객들이 브라운관을 통해 비쳐졌다.

이 때문에 몇몇 여행사들은 예약취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담당자들은 저가시장은 엄연히 존재하는데 일부분의 폐단만을 극대화하는 건 문제가 아니냐고 지적한다.
문제는 소비자들에게 저가상품의 차이점을 명확히 인식시키지 못했다는 데 있다. 이 상품이 왜 저렴한지를 확실히 설명해야 한다는 것. 소비자들의 불만은 이 전달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의 안좋은 기억이 입소문을 타고 삽시간에 퍼져 여행사 인지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이제는 여행사들이 저가시장에서 제살깎는 가격경쟁을 하기보다 싼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시켜 불만을 줄일 수 있는 상담자의 능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가격을 내려 지금 당장 몇 명의 모객에 신경쓰기보다는 차라리 저가상품만을 고수하는 소비자들을 과감히 버리는 게 남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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