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다운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차로 3시간30분. 꼬불꼬불 이어진 산길을 달려 닿은 안다시베에서는 가장 마다가스카르다운 마다가스카르를 보게 된다. 개구리, 카멜레온, 게코, 보아뱀…… 어찌 보면 별 볼거리가 아닌 이들 파충류와 양서류는 마다가스카르의 자랑이다. 그래서 전세계 개구리의 90% 이상이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마다가스카르에 사는 뱀은 모두 독이 없다는 사실도 안다시베에 오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숲 속에서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해 소리 없이 살아가는 이들은 안다시베에서는 작지만 큰 존재가 된다.

-아나라마조아트라 국립공원 Analamazoatra National Park

아나라마조아트라 국립공원을 찾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인드리 때문이다. 마다가스카르에서만 사는 여우 원숭이의 한 종류인 인드리 중에서도 아나라마조아트라 국립공원에는 가장 큰 놈이 서식한다.

국립공원을 돌아보는 길은 크게 세 가지로 짧게는 1시간, 길게는 5시간이 걸린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는 3시간짜리 중간 코스로 숲 길을 걷고 또 걸으며 인드리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거다. 일행이 인드리를 발견한 건 숲 속을 헤맨 지 1시간 가량이 지났을 무렵. 사람을 경계하며 멀리서 모습을 드러냈지만 인드리를 봤다는 자체만으로도 운이 좋은 편이었다.

인드리가 주 목적이긴 하지만 단지 인드리만 보겠다는 목적으로 국립공원을 돌면 금방 지치고 만다. 인드리가 좋아한다는 소리를 내며 숲 속을 향해 소리를 쳐도 인드리를 보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어서다. 지치지 않고 코스를 소화해 낼 방법은 작은 곤충과 식물에도 관심을 갖는 것. 흰 개미처럼 땅 위에 커다란 집을 짓는 개미 텔밋(Termite)과 만지거나 먹게 되면 15분 내에 죽게 된다는 붉은 식물 등 관심을 가질 만한 대상은 많다.

국립공원에서 100m 가량 떨어진 곳에는 460여종의 난이 자라는 오키드 파크가 자리했다. 꽃을 피우는 난은 그리 많지 않아 볼거리가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난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 대부분의 난은 나무에 기생하며 자란다.

-바코나 포레스트 롯지 사설 보호구역 Vakona Forest Lodge Private Reserve



바바코나 포레스트 롯지에서 운영하는 작은 동물 농장이다. 사설 보호구역에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곳은 여우 원숭이 숲이다. 5m 가량 되는 짧은 물길을 배로 건너면 나오는 숲에는 사람들과 친근하게 지내는 여우 원숭이들이 살아간다.

국립공원의 원숭이들이 사람들을 경계해 곁에 오지 않는 것에 반해 이곳의 원숭이들은 사람들의 어깨나 머리에 올라가 재롱을 부린다. 길들여진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여우 원숭이를 가까이 볼 수 있어 좋다. 그밖에 악어, 카멜레온, 보아뱀 농장 등 다양한 동물들이 보호구역 내에서 살아간다.



-모라망가Moramanga

안다시베 가는 길에 자리한 작은 마을이다. 타나에서 안다시베까지는 대관령 같은 산길을 돌아 3시간 가량 달려야 하므로 모라망가에서 잠시 쉬어가는 게 정석처럼 여겨진다.
모라망가에서 볼 수 있는 건 작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모습. 인력거를 끄는 사람들이 특히 많아 이국적인 향취가 가득하다.

-마다가스카르 이그조틱 Madagascar Exotic

보아뱀, 개구리, 카멜레온, 게코 등 마다가스카르에 사는 파충류를 총 망라해 놓은 파충류 농장이다. 손톱보다 작은 개구리에서부터 나뭇잎이라고 해도 속을만한 게코 등 소소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농장에서는 모든 파충류를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안다시베 가는 길, 뷰포인트 근처.

▲교통-안타나나리보에서 지방으로 가는 택시를 타거나 여행사에 차량과 숙소를 예약하고 가면 된다. 안타나나리보에서 운행하는 택시는 미색을 띤 흰색이지만 지방으로 가는 택시는 빨간색 등 다른 색이다. 택시를 타고 간다면 중간중간에 쉬어가며 모라망가 등 주변볼거리를 지나칠 수 있어 좋다. 안타나나리보에서 안다시베까지는 차로 3시간30분 가량 걸린다.

▲숙소-바코나 포레스트 롯지: 안다시베에서 가장 좋은 숙소다. 독립된 방갈로 형식의 27개의 객실과 수영장,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각 객실은 발코니를 갖추고 있어 고요한 숲의 정취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문의 www.hotel-vakona.com

▲레스토랑-숲의 소리라는 뜻을 지닌 포니 알라(Feon’ny Ala)는 숙소와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아나라마조아트라 국립공원과 가까운 곳에 자리해 국립공원을 돌아본 후 식사를 하기에 적당하다. 레스토랑에서 마련해 놓은 코스 요리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취재협조=마다가스카르항공 02-3708-8531
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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