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절반 하나투어가 1순위 여행사
-하나투어 4년 연속 1위 고수
-모두투어 선호도 향상 두각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여행사가 상품 기획뿐만 아니라 브랜드 파워 향상을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가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목적지를 결정한 상태에서 여행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1%(1순위 기준)가 ‘여행사의 규모와 지명도’를 우선으로 꼽았다. 여행상품의 가격(24%)이나 상품의 일정, 독특함(21%)은 그 다음이었다. 주위의 권유나 평가를 중요시 하는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2순위 조사에서는 가격이 33%로 1위에 올랐지만 이는 먼저 여행사의 지명도를 고려해 후보 여행사를 선정 한 후 그 다음 가격을 비교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가 가능하다. <표 1>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의 조사 결과는 소비자의 대형 여행사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여행사의 규모와 지명도를 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1위였으나 그 수치는 28%로 홈페이지의 충실함(23%)이나 가격(21%)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많은 여행사들의 홈페이지 수준이 향상되면서 홈페이지의 충실함을 중시하겠다는 응답이 올해 4%로 급락했다.

한편, 어느 정도 여행사가 결정된 후 상담을 받을 때는 호텔과 식사의 질 등 세부 내용(30%)을 중점적으로 알아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비용 발생 여부와 내역(23%)이나 할인 가능성과 그 정도(10%) 등의 비용과 관련한 내용도 주요 궁금 사항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상담을 통해 여행사의 규모와 신뢰도를 알아보겠다는 응답도 14%로 높게 나타났다.<표 2>



-여행박사, 내일여행 10위권 진입

여행사 선호도 조사 결과를 보면 대형 여행사로의 집중 현상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우선 상담하고 싶은 여행사를 묻는 질문에 하나투어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4530명에게 주관식으로 주어진 질문에서 하나투어는 절반 가까운 2231명으로 부터 가장 먼저 상담하고 싶은 여행사로 꼽히는 기염을 보였다. 4604명이 응답한 지난해 조사에서 1순위로 하나투어를 지목한 응답자가 1330명 이었던 것을 비교하면 1년 사이에 900명 가까이가 증가한 셈이다. 작년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킨 롯데관광도 지난해 217명보다 많은 354명이 1순위로 상담을 받겠다고 답했다. <표 3>



한편, 코스닥 상장이후 드라마 협찬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모두투어는 지난해 6위에서 3위로 순위를 크게 끌려 올렸다. 응답자도 74명에서 164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모두투어는 인지도 조사 2순위에서는 롯데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인지도 향상을 보였다. 이밖에 여행박사와 내일여행 등의 전문 여행사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을 보였다. 투어몰은 2순위 응답자 중 11명만이 투어몰이라고 답하고 17명은 한화, 32명은 한화투어몰이라고 답해 한화 그룹의 그늘을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만원 싸야 여행사 바꾼다 17%

해당 여행사를 꼽은 이유에 대해서는 주위의 평이 좋기 때문(23%)이 가장 많았으며 규모가 큰 여행사(21%)라는 답과 기존에 이용 경험이 있다(21%)는 답도 여행사를 기억하는 이유로 상위에 올랐다. 역사가 깊은 여행사라는 이유는 1%에 불과했다. <표 4>

일단 선호하고 있는 여행사의 상품을 검색했다면 마음을 돌리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일정의 다른 여행사 광고를 봤을 때 1인당 가격이 얼마 이상 저렴해야 여행사를 변경하겠느냐는 질문에 68%가 1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선호 여행사에 대해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응답자도 더욱 늘어났다. 지난 해 조사에서는 11%가 20만원의 가격 차이가 나면 여행사를 바꾸겠다고 답한 반면 올해는 17%가 20만원은 차이가 나야 여행사를 바꾸겠다고 밝혀 고객 끌어오기의 어려움을 드러냈다.<표 5>



■인지도 조사 결과 취합과 관련

주관식 답변을 취합한 이번 인지도 조사 결과는 잘못된 철자나 고유 브랜드 표기 등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하나투어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하나관광을 제외하고 하나여행사, 하나투어여행사, 하나여행 등의 답을 더했으며 롯데관광은 롯데닷컴을 제외하고 롯대여행사, 롯데투어, 롯대관광 등을 인정했다. 모두투어는 국일여행사, 국일, 모드투어 등을 인정했으며 범한은 래드캡과 레드캡 등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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