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4주년 특집] 여행사 Upgrade ⑦ 지방 여행사 해법을 말한다
[창간 14주년 특집] 여행사 Upgrade ⑦ 지방 여행사 해법을 말한다
  • 여행신문
  • 승인 2006.07.1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기의 지방여행사, 연합으로 해법 ‘모색’

지방여행사가 몰락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나날이 체감하는 위기의 수준이란 심각하기만 하다. 하지만 지방여행사라고 해서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지역별로 서울의 대형여행사에 대항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몇몇의 시도는 무위로 끝이 났고, 또 어떤 노력은 이제 막 그 첫발을 디디려 하는 중에 있다. 각 지방과 권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향후 지방여행사가 나가야 할 방향을 짚어 봤다.

▤ 경기 - G투어, 공식 출범으로 힘 실었다

작년부터 ‘서울 대형패키지 회사에 경쟁할 수 있는 경기도 대형 패키지 회사 설립’을 추진해 온 경기도관광협회는 지난 6월29일, ‘G투어’를 공식 설립하고 국외여행업 신고와 기획여행업 신고를 위한 보증보험 가입을 완료했다.

G투어 설립을 추진해 온 리여행사 이성호 사장은 “경기도 내 8개 여행사가 일단 주축이 돼 설립했으나 도내 여행사에게 100% 문호가 열려있다”며 “향후 도내 인센티브 수요와 패키지 수요를 중점적으로 흡수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도내의 인센티브 물량이 연간 1,000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일부만 경기도내 여행사가 자체 흡수한다고 하더라도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경기도는 여타의 지역보다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현재의 상황을 방치하다가는 결국 대형여행사의 간판을 내달거나,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이를 것으로 현지의 여행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G투어는 경기도관광협회의 간접적인 지원을 받게 되며, 전체 회합을 통해 향후 홍보와 마케팅 방향을 의논하고 본격적인 움직임을 갖게 된다. 일차적으로 동남아와 중국·일본 및 전 세계 각지의 상품을 이미 출시했고 별도의 사무실을 준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대전 대연회 중심으로 법인설립 목표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 여행사 50개가 연합한 대연회(대한항공연합)는 가능하면 올해 말에는 법인을 설립해 공동모객을 통한 연합체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중국 황산으로의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이미 공동 상품을 출시해 모객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장직을 맡고 있는 나래항공여행사의 정동채 사장은 “하나투어나 모두투어가 성장하는 데는 지방 물량의 공이 컸는데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직판의 의지와 함께 지방여행사들에 등을 돌려버리는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정 사장은 “현재로서는 연합체 구성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으며, 팸투어와 골프대회를 추진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연합체 결속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충청 - 충청연합투어, 협회·여행사 관계 개선

충청연합투어는 당초 회원사들의 갹출을 통해 법인을 설립했으나 이후 협회자금으로 100% 전환해, 최초의 지방관광협회 소유의 여행사가 됐다.

충북관광협회의 이상영 회장은 “기존에는 관광협회와 여행사 간의 불신으로 인해, 일을 추진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며 “일차적으로 양자 간의 신뢰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후 공동상품 판매 등 진보된 관계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팀을 출발시키는 것보다 9%의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편이 오히려 이익인 상황이 지방여행사의 현실”이며 “거기에 더해 그나마 수수료도 서로 깎아주면서 모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대형여행사만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량이 없어 항공권 확보가 불가능해지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대리점을 선택했지만 수수료 할인으로 인해 결국에는 수익창출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충청연합투어는 항공권 판매와 여권 대행업무를 통해 여행사들과의 신뢰관계를 회복하고 점차 그 운신의 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 광주 - 관광협회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광주관광협회 강원구 회장은 “지방의 관광사업은 말라 죽을 지경”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강 회장은 “인천공항에서 우리나라 입출국 인원의 90% 가까이를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지방공항으로의 분할정책이 대안”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협회차원에서 광주공항에 국제선이 취항하도록 애쓰고 있으며 회원사들을 규합해 전세기를 진행하는 등 협회가 중심이 돼 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즉, 지방 공항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레 지방출발 인원이 많아지게 되며 그에 따라 지방 여행사들이 살 길을 찾아갈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그밖에도 관광협회가 중심이 돼 지역홍보와 물량확대를 위해 앞장서서 노력을 하면서 지방 여행사의 규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 광주의 전략이다.

▤ 영남 - 25개 랜드사 중심 ‘이패밀리투어’ 출범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은 지방에서도 비교적 연합의 논의가 활발하며 다양한 움직임이 있는 곳 중의 하나다. 지방시장의 잠식에 대비해 이미 연합체를 구성해 출시한 경험도 있다.
이전에는 몇 개의 여행사가 출자를 해서 연합여행사를 설립·운영 했으나 결국 출자 여행사에만 혜택이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서울의 대형 홀세일 여행사에 대항하는 토종 홀세일 여행사를 만들었지만 큰 활약 없이 무위로 끝난 후, 다른 방법을 모색한 끝에 랜드사가 중심이 돼 공동의 브랜드를 창출하는 방안을 찾아냈다.

지난 7월1일자로 브랜드를 공식 출범한 ‘이패밀리투어(e-family tour)’는 부산과 대구의 랜드 25개사가 중심이 돼, 공동의 전산망을 이용해 결산을 하며 회원 모두가 경영에 참가하는 보다 진보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패밀리투어는 이들 랜드사가 주도된 것이 아니라 경상남도 관광협회를 중심으로 부산, 울산, 경북, 대구 관광협회 등이 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다.

이패밀리투어의 이용환 소장은 “영남지역 여행사들을 위해 랜드 본연의 업무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이패밀리투어의 목표”라며 “원하는 여행사는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전 상품 모두 부산출발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패밀리투어는 몇 개의 여행사와 랜드사가 출자는 했으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으며 향후 증자 등을 통해 그만큼의 이익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했다.

■ 성공할 수 있을까?
- 누구도 낙관할 수 없는 혼란의 무대


이와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기본적으로 서울에서 대한민국 인구의 1/4 물량을 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의 노력은 결국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이전의 연합시도나 기타 노력도 성공한 사례가 없어 그 미래는 불투명하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 여행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역 여행사들이 ‘대형 여행사의 간판을 내걸게 되던가, 아니면 자체 간판을 내리거나’라는 기로의 시점에서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대응책이기 때문에, “연합체 공동의 이익을 우선한다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당사자들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또 다른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지방 곳곳까지 대형여행사들이 파고들어 있으며 상품의 품질 또한 적절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지방여행사의 몰락과 대형여행사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막연히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결국, 여행업계도 규모와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게 되면, 지나친 가격경쟁 보다는 상품에 대한 가치가 인정받는 시기가 올 것이고, 소비자 또한 적절한 대가를 치르고 서비스를 받는 시대가 오게 된다는 논리다.

한 전문가는 “인센티브도 결국 지방여행사의 몫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항공요금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지방여행사 입장에서는 결국 대형여행사에 팀을 넘기는 것이 그나마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지역별 연합체를 통해 여행사를 유지할 수 있는 수익을 보전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 전문화로 탈바꿈하는 것이 지방여행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지방여행사는 끊임없이 전문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이지만, 여행사 유지·보전에 숨 가쁜 상황에서 과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각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연합체를 통한 지역물량 활성화의 움직임이 효과를 거두게 될지, 그저 한순간의 시도로서 마무리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16 (체육회관) 5층 (주)여행신문
  • 대표전화 : 02-757-8980
  • 팩스 : 02-757-898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홍렬
  • 법인명 : (주)여행신문
  • 제호 : 여행신문
  • 등록번호 : 서울중구0877호
  • 등록일 : 1992-05-21
  • 발행일 : 1992-07-10
  • 발행인 : 한정훈
  • 편집인 : 김기남
  • 여행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1992-2020 여행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ktt@traveltime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