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재를 찾는다’는 여행업계의 구인광고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더불어 성수기가 마무리되면서 전격적으로 회사를 옮기기로 한 인사들의 소식도 들려온다.

여행사 대표들이라면 누구나 “여행사는 결국 사람이 전부다”라는 말을 함에도 불구하고, 철만 되면 도대체 왜? 여행업계는 이직으로 골머리를 앓는 걸까? 이제는 더 이상 일방의 문제로만 치부해 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최근 한 배낭여행사는 근속직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직원들에게 한약을 지어주는가 하면 근속직원들의 해외연수 기간에도 급여의 일부를 지원하는 등 그야말로 ‘일할 맛’ 나는 직장이 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빈약하기 그지없던 여행업계의 대우나 복지는 이미 오랜 전 일이 되고 말았다. 직원들이 오래도록 에너지를 가지고 열정을 다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한편, 철새처럼 옮겨 다니며 정착하지 못하는 여행인들도 문제다. 최근 사원을 모집하고 있는 F투어는 광고에 아예 “단기간 3회 이상 전직자 지원을 사양합니다”라고 못 박아 철새들로 인한 여행사의 피해 또한 심각한 문제임을 시사했다. 회사와 함께 자신의 이상을 펼쳐가는 직원이 아쉬운 때라는 의미일 것이다.

상장사의 숫자가 늘어나는 등 업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무조건적인 고생이 당연시되던 시대는 이미 지난 지 오래다. 여행업에 꿈을 안고 들어선 이들이 그 꿈을 펼치며 성공할 수 있기 위해서는 말로만 ‘인재의 중요성’을 외쳐서도 안 되고, 자신에게 맞는 조건만을 찾아 부화뇌동하는 일도 근절돼야 한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또 하냐고 말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실천 점수는 몇 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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