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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홍콩 디즈니랜드와 아시아월드-엑스포가 문을 연 이후 반년 만에
홍콩의 4대 新 관광지 네 곳이 모두 문을 열었다.
5월에는 홍콩 습지공원이, 6월에는 옹핑360이 각각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홍콩이 쇼핑 천국이 아닌, 야경 천국이 아닌 ‘관광 천국’으로서 본격적으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홍콩은 젊은 여성들뿐만 아니라
가족, 학생단체, 비즈니스 등 다양한 타깃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 홍콩 습지공원 (Hong Kong Wetland Park)
-마천루 속에서 푸르른 대자연을 만나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고층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홍콩. 그래서 홍콩은 현대 도시의 전형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현대 도시 홍콩 안에서 이제는 푸르른 대자연을 만나볼 수 있다.

홍콩의 새로운 관광자원 중 하나로 기대를 모아 온 홍콩 습지공원이 드디어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습지공원은 녹색관광(Green Tourism), 다시 말해서 친환경관광을 활성화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홍콩 최초의 관광자원이다. 약 61만 평방미터라는 넓은 대지에 들어선 습지공원은 엔트리 플라자(Entry Plaza)와 방문객센터(Visitor Center), 야외산책로(Outdoor Wetland Reserve)로 구분돼 있다.

방문객센터는 습지공원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서 약 1만 평방미터의 넓은 공간에 조성돼 있다. 이 곳에는 전시관, 체험관, 시뮬레이션 등 습지와 관련된 각종 테마 갤러리를 비롯해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용극장이 있어서 방문객들에게 습지공원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미리 제공한다. 또 샌드위치, 과일 등 가벼운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250명 수용 가능)와 기념품 숍도 마련돼 있다.

방문객센터를 돌아본 다음 밖으로 나가면 끝없이 펼쳐진 대자연의 웅장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대략 6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야외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현장견학센터, 산책로, 새 관측소 등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야외산책로에는 다양한 철새들과 늪에 서식하는 민물 게, 새우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이를 통해 각종 야생 동식물들을 접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습지공원 전체를 둘러보는 데에는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희귀 동식물들을 해설과 함께 꼼꼼히 들여다보고 싶다면 충분한 시간 여유를 두고 돌아보는 편이 좋을 듯하다. 새로운 경험과 산교육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내세워 홍콩관광청에서는 습지공원을 자연애호가들이나 학생단체,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들에게 이상적인 관광지로 홍보할 예정이다.

★ 옹핑 360 (Ngong Ping 360)
-산책·설화·다도가 어우러진 테마 마을



홍콩의 4대 新관광지 중에서 마지막으로 옹핑360이 최근 문을 열었다. 옹핑360은 옹핑 스카이레일(Ngong Ping Skyrail)과 옹핑 빌리지(Ngong Ping Village) 등 두 가지 시설로 구성돼 홍콩의 새로운 관광매력을 선사한다.

옹핑 스카이레일은 홍콩의 전통문화를 새로운 관점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수단으로, 란타우 섬의 옹핑 고원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이다. 옹핑 스카이레일은 란타우 섬의 퉁청 지역에서부터 옹핑 빌리지까지 이르는 5.7km 구간을 잇는다. 스카이레일을 타고 옹핑 빌리지까지 가는 동안 약 25분이 소요되는데, 이동하는 동안 남중국해의 장엄한 경관을 비롯해 세계 최대규모의 청동좌불상, 포린사원 등 란타우 섬의 주요 관광거리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

당초 옹핑 스카이레일은 6월말쯤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안전점검을 완벽히 해야 한다는 이유로 관광객들의 탑승 시기를 연기했다. 기술상으로는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안전을 가장 우선시한다는 홍콩 사람들의 속성을 엿볼 수 있다. 지속적인 시범운항을 거쳐 안전점검을 마친 다음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케이블카를 타고 란타우 섬의 매력을 하늘 위에서 내려다 봤다면 이제는 옹핑 빌리지의 새로운 매력에 빠져볼 차례다. 옹핑 빌리지는 ‘산책, 설화, 찻집’이 어우러져 있는 신개념의 테마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는 ‘부처와의 산책’ ‘원숭이 설화 극장’ ‘옹핑 찻집’ 등 세 가지 테마로 만들어진 전시관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각 전시관마다 관련된 기념품 숍을 만들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부처와의 산책 전시관에서는 각종 멀티미디어를 통해 부처의 일생을 보여준다. 총 7단계로 나누어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어 통역기기를 관광객들에게 나눠주기 때문에 더욱 편리한 체험이 가능하다. 원숭이 설화 극장에서는 원숭이 꼬리와 관련된 옛 설화를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상영한다. 마지막으로 옹핑 찻집은 차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다도 체험관이다.

+++++플러스 α+++++



▲옹핑360 환영 공연

옹핑360에서는 특별한 날이나 귀빈이 방문할 경우 화려한 축하 공연을 펼친다. 옹핑360의 로고를 상징하는 빨강, 노랑, 파랑의 의상을 입은 공연단이 화려한 율동을 보이며 옹핑360을 표현한다. 신나는 악기 연주와 함께 진행되는 환영 공연은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한다.

▲홍콩 디즈니 퍼레이드

홍콩 디즈니랜드에서는 매일 한 번씩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디즈니랜드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줄을 이어 각각 나름대로의 공연을 진행하며 행진한다. 디즈니 퍼레이드는 홍콩 디즈니랜드의 하이라이트로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관광객들은 길 양 옆을 가득 메운다.

▲홍콩 마담투소

지난해 말부터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진행한 홍콩 마담투소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최근 재개장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마담투소는 더 많은 테마와 넓어진 공간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배우 배용준씨의 밀랍인형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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