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도 더 된 빨간 지붕의 고풍스러운 독일식 건물들이 즐비하고,
맛있는 맥주가 있고, 경제중심지이니 골프장 시설도 빠지지 않을 테고, 국제도시인데다가
한류의 혜택으로 식당, 노래방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항공료까지 저렴하니 여행경비도 당연지사 저렴하고, 가깝기 때문에
주말여행지로도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교통비 저렴한 편- 택시도 부담없이~버스도 편리

‘칭다’라는 지명을 들으면 떠올게 되는 것.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가 있다. 혹자는 역사 시간에 배웠던 20세기 식민주의가 한창이던 시절 독일의 조차지였다는 사실과 칭따오피죠우(Qingtao Beer)를 연관지어볼 수도 있겠다. 경제나 무역에 관심이 있다면, 삼성, LG를 비롯해 약 1만여 개의 한국 기업들이 진출 중이며, 이는 베이징과 상하이를 합친 수와 맞먹는다.

위의 사실들을 여행과 연관시켜 보면, 칭다오는 매우 매력적인 목적지가 된다. 100여년도 더 된 빨간 지붕의 고풍스러운 독일식 건물들이 즐비하고, 맛있는 맥주가 있고, 경제중심지이니 골프장 시설도 빠지지 않을 테고, 국제도시인데다가 한류의 혜택으로 식당, 노래방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항공료까지 저렴하니 여행경비도 당연지사 저렴하고, 가깝기 때문에 주말여행지로도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주말여행이든, 출장이든 가이드 없이 자력으로 칭다올를 방문하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교통정보들을 모아봤다.

우선, 말 안통하고, 길모를 때는 택시가 최고다. 칭다오 택시의 기본요금은 인민폐 8위엔이다. 우리 돈으로 약 1,03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어서, 여행경비에 큰 압박은 되지 않는다. 주의할 사항은 요금인상이 된지 얼마 안 돼 아직 차량에 붙어 있는 스티커에도, 요금측정기에도 7위엔을 기준으로 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 외국인이라 돈을 더 받나 오해하지 마시길. 측정기 요금과 큰 차이가 없으면, 운전사가 달라는 대로 주면 된다. 중국어를 모르면 한자로 목적지가 쓰여진 종이를 보여주면 데려다 준다.

그렇다면 대중교통 요금은 얼마일까. 택시비가 2분의 1 수준이라면, 버스요금은 1위엔(129원)이니까 6분의 1쯤 된다. 에어콘버스는 2위엔을 부과한다. 시내요금은 구간에 상관없이 모두 동일하다. 아직 지하철은 개통돼 있지 않다.

버스에서는 매 구간마다 안내방송이 중국어와 영어로 각각 1회씩 안내해준다. 하지만 양쪽 언어 모두 그리 친절하지 않다. 중국어 방송은 설령 중국어 가능자라도 마치 혼잡한 지하철 2호선 안내방송처럼 들려서, 거의 알아듣기 어렵다. 또 영어는 ‘넥스탑 이즈 &%$#%&(Next Stop is +정류장의 중국어발음)’이기 때문에 안 들리기는 마찬가지다.

이럴 때는 차라리 마음씨 착해 보이는 중국 사람에게 미소를 지으며 내리고자 하는 정류장의 중국어 이름을 보여주는 편이 낫다. 이 방법은 버스에서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나 다양하게 응용 가능하다.

-자유여행이 쉬워지는 316번 2층 버스로 다녀보자

2층 버스는 우리나라에 없는 버스여서 이색적이기도 하지만, 해외에서는 관광버스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여행객들에게는 인기 아이템 가운데 하나이다. 칭다오에서도 2층 버스를 만날 수 있는데, 바로 316번 버스다.

이 버스는 외관 못지않게 운행 구간도 관광객에게는 최상의 코스이다. 해변도시 칭다오의 관광지 및 주요 거점지구는 해안선을 따라 형성돼 있는데, 316번 버스는 남부지역을 동에서부터 서로 잇고 있는 도로를 운행한다. 5.4광장, 팔대관, 해수욕장, 중산로, 잔교 등 칭다오의 대부분 핵심 관광지 부근에서 하차할 수 있다. 2층에 앉아 있으면 커브감이 한층 스릴 있게 느껴지며, 가로수를 스치며 지나갈 때면 눈도 귀도 즐겁게 한다.

배차간격도 짧다. 3~5분 정도 기다리면 금새금새 차가 온다. 차량 연식이 오래된 구형 차가 싫다면 1~2대 정도 패스해도 된다. 2층 뚜껑이 없는 차량은 없지만, 천정까지 창으로 된 것도 있으니 관광용으로 추천하고 싶다. 종점에서 아침 6시부터 밤 11시30분까지 출발하며, 버스비는 인민폐 1위엔이다.

# 316번 노선 : 투안다오(團島/서쪽 끝)↔타이난루(台南路/동쪽)

투안다오-시캉루-스얼중-후츠어잔(火車站/기차역)-잔치야오(잔교)-따쉐루-루쉰공위엔-하이수이위창/제1해수욕장)-중산공위엔-우성관루(팔대관)-타이핑지야오, 하이리야오-잔산(湛山/해천호텔)-알리야오(샹그릴라호텔)-스정푸(市政府/시정부)-푸산수어(浮山所/까르푸)-푸저우루(福洲路-자스코)-신지야주앙-까오숑루-칭다오따쉐(菁島大學/청도대학)-시양강동루-동하이루-

-공항리무진버스(机場巴士/지창빠스-Airport Bus)

시의 북부 외곽에 위치하는 칭다오류팅공항(流亭机場)과 칭다오시중심을 연결하는 공항리무진버스는 2개의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각각 1호선은 칭다오 신시가지인 동남부 지역으로, 2호선은 구시가지에 해당하는 서남부로 이동 가능하다. 공항리무진버스 정류장은 1번과 2번 출구 사이에 위치한다. 버스요금은 15위엔(1,935원)으로, 한국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탑승객이 적은 경우 정시에 출발하지 않기도 한다.

1호선은 30분에 한 대씩 운행되며, 칭다오 동남부에 위치한 하이티엔호텔(海天酒店)이 종점까지 약 50(28km)여분이 소요된다. 308번 국도를 거쳐, 칭다오기차북역, 푸저우루, 닝시야루, 25중, 시양강중루(까르푸), 얼리야오, 하이티엔호텔 등에 하차한다. 단, 주의할 점은 시내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정차하는 곳이 적어진다는 것. 정류장 부근이 어수선한 편이라, 매표소가 있는 하이티엔호텔에서 탑승하는 편을 추천한다.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운행된다. 동기에는 막차 시간이 오후 8시로 1시간 앞당겨진다. 0532-8378-7828
2호선은 1시간마다 있으며, 칭다오기차북역을 지나 산둥루, 쓰팡호텔장거리역, 지야오저우루, 칭다오기차역, 시에허화티엔호텔 등에서 정차한다. 약 45분(22km)이 소요되며 아침 6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행된다. 공항행 버스는 쓰방호텔(四方大酒店)에서 탑승가능하다.

+++++플러스 α+++++

-전자항공권 출력물을 놓고 왔다면

빨간 먹지에 운항 정보가 찍혀 있던 종이항공권을 대신해 최근에는 전자항공권(E-Ticket)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항공권을 여행사 또는 항공사에서 구매하면, 이메일을 통해 받아보게 되며, 이를 출력해서 공항에 가져가면 된다. 그렇다면 이 출력본을 지참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자항공권은 출력물 없이도 일정을 얘기하고 신분증을 제시하면, 별도의 수수료 없이도 탑승권 수령이 가능하다. 단, 주의할 점은 중국의 경우 탑승수속을 하는 곳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종이항공권을 보여줘야 한다. 따라서, 출력물을 잊었을 경우 인천공항에서 임의로 귀국편 항공정보를 출력해 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 만약 현지에서 잃어버렸다면, 공항 또는 인근에 있는 항공권 판매처를 찾아 출력 받아야 한다.

-도착비자 제도 활용하기

중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비자수속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은 약 5일이다. 일부 상업적인 이유 등으로 외래객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은 공항에서 ‘도착비자’를 발급해준다. 칭다오 역시 도착비자 발급이 가능한 지역으로, 하루 전에 여행사를 통해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필요한 것은 여권 복사본과 출국일, 항공편명, 도착시간 등이다. 비자발급 지역은 인천공항 출국수속 시에도 확인하므로, 확인서를 제시하면 된다. 현지공항에 도착해, 지정된 장소로 이동해 비자신청서와 여권, 사진1매, 미화 20달러를 내면 된다.

-수화물영수증 없으면 곤란

입국수속을 마친 후 화물로 부친 짐을 찾게 된다. 칭다오공항에서는 짐을 가지고 나가려는 순간 공항직원이 붙잡았다. 탑승수속 할 때, 부친 짐에 대한 수화물영수증 제시를 요구받게 된다. 찾지 못하면 다소 불편한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받은 수화물 영수증은 돌려주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그렇고 대부분의 해외 공항들은 행동이 수상한 자 또는 일부에 한해 이와 같은 확인 절차를 거치는데 반해, 공항에 따라 대부분의 여행객에게 일일이 영수증을 받는 곳도 있으니 잘 챙겨둬야겠다.


취재협조=칭다오여유국 www.qdta.gov.cn
중국 칭다오 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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