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한류는 다채로운 한국 문화의 매력을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다고들 강조하지만, 실상 한류상품이라고 하면 그 중심에는 드라마, 영화, 엔터테인먼트 스타가 있다. 많은 팬들이 그들을 보기 위해, 또는 그들과 관련된 흔적을 찾아,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3~4배에 이르는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한국에 온다. 또 오고 싶어 하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그렇다면 이러한 호재를 최대한 어디까지 활용하고 있는가 하면, 촬영장 방문 등 테마여행, 콘서트 관람, 팬미팅회, 정도이겠다. 정말 이것뿐일까?

일본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J양은 올해만 해도 벌써 세 차례나 일본을 방문했다. 그들이 나온 프로그램은 무엇이든 챙겨보는 J양은 덕분에 가고 싶은 곳들이 무궁무진하다고. 특히 최근에는 멤버 중 한 명이 1년간 살았던 교토의 전통여관이 소개돼, 전에도 다녀온 교토이지만 이번 겨울에 꼭 가야겠다고 벼르고 있다.

일본의 한류 팬들도 다르지 않아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무엇이든 찾아보고 있다고 한다. 방송인 류시원씨 경우도 진행하고 있는 ‘맛대맛’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면서, 팬들이 한국 음식의 다양성을 알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 오락 프로그램들은 한류 스타들이 출연해도 스튜디오 안에서 이뤄지거나, 기껏 야외로 나가는 곳이 해외다. 한류 스타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의 매력을 소개할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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