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승차권 수수료율을 대폭 인하하려했던 한국철도공사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던 여행업계가 합의점을 찾아낸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철도공사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을 막아냈다는 점만으로도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높이 평가해야 할 부분은 바로 그 과정에서 보여 준 여행업계의 단결과 결속이다. 철도공사의 수수료 인하 방침이 알려지자 철도판매 대리점 여행사들을 중심으로 문제제기가 시작됐고, 이는 곧 각 지역별관광협회와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를 구심점으로 한 공동의 목소리로 발전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도 여행 및 관광업계 대표단체로서 가세해 힘을 더했다.

개별 여행사들로서는 메아리 없는 자그마한 절규로 그칠 수도 있었던 항의와 불만의 목소리가 협회 및 단체를 구심점 삼아 힘을 키웠고 여행업계 전체의 뜻으로 뭉쳐졌다.

한 협회 관계자는 “각 협회들이 여행업계 공동의 권익보호를 위해 일사분란하게 협력하고 공동대응해서 이번처럼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은 아마 이번이 첫 사례일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사실 각 협회들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협력과 교류보다는 반목과 단절에 대한 이미지가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서울시관광협회, 한국일반여행업협회는 최근 연달아 차기회장을 맞이했다. 이번 결과는 이런 상황에서 일궈낸 것인 만큼 시사하는 바도 크다. 향후 협회들의 활동과 역할에 좋은 선례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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