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 결산 2006 10대 뉴스 下 - 고무줄 상품가 공정위 ‘칼’ 뺐다
[송년기획] 결산 2006 10대 뉴스 下 - 고무줄 상품가 공정위 ‘칼’ 뺐다
  • 여행신문
  • 승인 2006.1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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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패키지 및 여행업 신규진출 활발

대기업의 여행업 진출과 신규 패키지 진출이 관심을 모았다. 중견 건설업체인 (주)현진이 올해 4월 (주)현진글로벌투어를 설립해 여행업 진출을 선언했으며, (주)에스지항공여행사도 하반기 들어서 ‘재미로투어’라는 브랜드로 패키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비슷한 시기에 저가여행 전문가로 평가받았던 양남웅씨가 ‘우리클럽’과 공동으로 ‘우리투어’라는 신규업체 설립을 추진해 관심을 모았다. 우리투어는 특히 저가상품 지향을 표방해 여행업계에 미칠 여파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았다. 12월말에는 파라다이스그룹도 여행업 진출을 공식 선언해 대기업의 여행업 진출 흐름에 합류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여행사업부를 신설하고 향후 구체적인 업무 및 영업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 그 때 그 후 (주)현진글로벌투어는 인력채용과 체재정비 과정을 거쳐 현재는 공식 런칭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법인명도 현진글로벌투어, 현진드림투어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주)에버빌투어로 결정돼 일반여행업에 등록한 상태다. 에버빌투어 측은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이르면 1월 중순에 약 20명 규모로 공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키지 부문은 다루지 않고 상용과 특정 인센티브 수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재미로투어는 추석 이후 활동을 본격화하기 시작했으며, 11월 중순부터 겨울성수기에 맞춘 신문광고를 집행해 패키지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우리투어의 경우에는 공동 참여자들간의 의견 불일치 등으로 당사자들간의 명예훼손 고소 사태까지 이르는 등 잡음이 일어 결국 무산됐다.

7. 중국 노선 무한경쟁 돌입

중국 하늘길이 본격적인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6월에 열린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이 단계적 항공자유화에 합의하고 운항횟수를 대폭 늘리면서 양국간 여객·화물 운항횟수가 기존의 33개 노선, 주 228회(화물 포함)에서 총 43개 노선, 주 437회로 2배 가량 늘어났다. 양국에게 주어진 운수권을 감안하면 주 874회, 산둥성 등 자유화 지역을 포함하면 주 1000회 이상 운항이 가능해진 것이다.

늘어난 운수권에 따라 양국 항공사들은 경쟁적으로 공급량을 늘리는 한편 신규취항에도 열을 올렸다. 대한항공이 8월말부터 웨이하이(위해), 옌타이(연대), 따리엔(대련), 광저우(광주) 등지에 대대적으로 신규취항하거나 증편운항을 결정했다. 지방시장도 열기가 높아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부산-상하이 노선에 11월18일부터 신규 취항하는 한편 광저우 노선 등을 증편했다.

10만원대 요금이 나올 정도로 항공요금은 곤두박질쳤지만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가진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항공사들간의 경쟁은 끝없이 지속되고 있다.

-> 그 때 그 후 중국시장의 무한경쟁 상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당분간은 항공공급 확대에 따른 부작용이 지속될 전망이다.

공급 증대에 따른 상대적인 모객부진은 중국시장에 새로운 현상도 안겨줬다. 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동남아 상품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겨울시즌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중국 상하이와 동남아 푸켓, 호치민, 프놈펜 등을 연계한 상품 등이 대표적이며, 중국 우한(무한)을 경유해 씨엠립으로 향하는 전세기까지 운항될 예정이다. 이는 한-중 노선의 모객부진을 해소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지만 결과적으로 상품을 다양화시키고 있다.

8. 공정위 눈속임 상품가 직권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여행업계에 만연한 눈속임 여행상품 가격책정 관행에 칼을 들이댔다. 9월22일 초특가 여행상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여행사들의 상품광고에서 발견된 가격표시 방법상의 ‘기만성’에 대해서도 직권조사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문제 삼은 부분은 ▲광고상 제시된 가격 이외의 추가요금 발생 ▲유류할증료, 선택관광 등의 추가경비를 실제보다 과다하게 징수 ▲선택관광 및 쇼핑 강요 등 그동안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 온 사항들이었다.

일부에서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한 건 올리기’ 차원에서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지만 11월이 되자 공정위는 12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신문광고 규정준수 여부와 관련한 직권조사를 단행해 그와 같은 의혹을 불식시켰다. 이에 앞서 공정위는 신문광고시 지켜야할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유류할증료 등 상품가에 포함시켜야 될 항목들과 표시방법의 기준을 제시했다.

-> 그 때 그 후 9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진행된 공정위의 소비자 피해주의보 발령, 신문광고 가이드라인 발표, 12개 여행사에 대한 직권조사에 따라 여행사들의 여행상품가 표시방법도 크게 변했다. 기존에는 유류할증료, 세금 등을 별도로 부과하던 업체들도 많았지만 공정위의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대부분 이를 수용해 상품가에 포함시켰다.

공정위도 여행업계의 이런 자정노력을 반영해 직권조사를 ‘처벌보다는 개선’에 맞춰 진행했다. 아직 공정위의 직권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련의 과정을 통해 여행상품 표시방법이 개선되고 통일됐다는 것은 큰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9. 철도수수료 삭감 ‘정면충돌’

한국철도공사의 승차권 발매수수료율 인하 통보로 판매대리점들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철도공사는 9월말 공문을 통해 현행 5%인 발매 수수료율을 2007년 재계약부터는 1.5%로 일괄 적용하겠다고 통보했다. 무려 70%가 삭감되는 것이다. 이런 일방적인 처사에 국내 전문여행사들을 중심으로 한 판매대리점들은 강력하게 반발했으며, 한국관광협회중앙회를 비롯해 각 지역별 및 업종별 관광협회들도 모임을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KTX 개통에 맞춰 많은 대리점들이 신규단말기를 구입한 상황이고, 회선사용료와 관리비용 등을 감안하면 수수료율 1.5%로는 비용충당도 어렵다는 항의가 높았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를 거점으로 한 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철도공사를 항의 방문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각 협회 차원에서의 발매중지 시위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철도공사 측은 ‘수수료율 조정 백지화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여행업계와의 갈등은 한참이나 지속됐다.

-> 그 때 그 후 기차 승차권 발매 수수료 인하를 둘러싼 갈등은 여행업계의 항의방문과 양측의 간담회 개최 등의 과정을 거쳐 11월29일 합의점을 찾고 일단락됐다. 양측은 판매 수수료율을 2007년부터 매년 0.5%씩 차감하되 하한선은 3%로 한다, 신규계약 대리점의 수수료율은 1.5%로 적용한다, 단말기 반납시 전액 보상한다, 상생 협조관계를 유지한다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합의에 대해 여행업계는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특히 철도공사의 일방적인 정책에 대해 여행업계가 공동으로 대처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10. 관광협회 신임회장 선출

11월에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서울시관광협회, 한국일반여행업협회의 차기 회장 선거가 연달아 치러졌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의 경우 기존 정우식 회장<가운데>의 연임이 높게 점쳐졌기 때문에 처음부터 ‘싱겁게’ 진행됐다. 그러나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서울시관광협회의 경우 선거전이 서로 맞물려 진행돼 관심이 높았다.

서울시관광협회의 경우 단독 출마한 김재기 전 회장이 연임되고, 이를 기반으로 김재기 회장이 관광협회중앙회 회장직에도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면서 흥미를 더했다. 단독 출마한 김재기 회장이 대의원들의 압도적인 반대표 행사로 낙선했기 때문. 결국 서울시관협은 재선거 과정을 거쳐 남상만 전 한국음식업중앙회 회장<오른쪽>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때문에 당초 코트파 신중목 회장과 김재기 전 서울시관협 회장의 2파전이 예상됐던 관협중앙회 차기 회장 선거는 신중목 회장<왼쪽>의 단독 입후보로 진행됐다.

여기서 또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단독 출마한 경우 임시의장은 만장일치로 회장을 선출하도록 한다’는 정관 규정의 해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 결국 정기총회 당일 김재기 전 회장이 ‘현재의 관광공사 사무실을 이전하지 않는다’ ‘강남의 중앙회 사무실을 매각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수용하면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선임하자는 제안을 내놨고, 신중목 회장이 이를 받아들여 결국 제23대 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관협중앙회가 현재 재정적으로 매우 취약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신임회장의 적극적인 역할이 절실한데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망정 발목을 잡았다는 비난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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