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운드 업계에서 관광호텔에 부가가치세 영세율의 조기 도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말 정부 측에서 재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인데다 그 시점도 불투명해 눈앞의 위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엔화 가치가 한국에서 불과 1년 새 25% 이상 떨어져, 인센티브 견적 경쟁에서 여타 국가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덤핑을 하자는 게 아니라 수출 산업으로 지정된 관광산업에 영세율을 조속히 도입해 갑자기 오른 요금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여행사 수배 팀장은 “인센티브 성격의 대형단체 견적은 벌써 하반기 행사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데, 영세율 적용 시기를 알 수 없어 이를 견적에 반영하기 어렵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상반기에 환율 여파로 전년대비 30~40% 이상 인원이 감소할 전망인데, 하반기마저 손 놓고 있게 생겼다”고 우려했다.

물론 관광호텔에 대한 영세율 적용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외래객이 이용하는 시설이 관광호텔뿐인 것도 아니며, 또 당장 방이 비워나가는데 왜 자체적으로 10% 더 요금을 탄력 적용하려는 노력이 없냐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한다.

인바운드 한 관계자는 “이전에 영세율을 적용했을 때, 일부 호텔이 요금을 올려서 신뢰를 잃은 부분도 없지 않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인바운드 업계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그런 호텔이 있다면 여행사들이 나서서 이를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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