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의 최근 동향을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바로 ‘부익부빈익빈’이다. 자본력을 갖춘 대형여행사는 갈수록 승승장구를 하는 한편, 그늘에 가려진 중소형 업체들은 이들의 위세에 기가 죽어가는 실상이다. 이럴 때 구세주처럼 등장하는 단어가 ‘전문성’. 전문성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 여행사 직원은 강남의 A개별여행 전문여행사를 이용해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여행을 마치고 다녀온 여행사 직원의 얘기를 듣다보니 여행사의 미숙한 처리에 할 말을 잃었다. 여행사에서 준 지도와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 고생을 한데다 설상가상으로 돌아와서는 항공요금이 정확하지 않았다며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전화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 업체는 상품 개발 등에서 일본 전문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곳이었다.

A업체에 실망하기에 앞서 전문성이란 무엇일까 다시금 생각하는 부분이다. 과연 특성 있는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만이 전문 여행사의 역할인가. 오히려 미처 생각지 못한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처리해주는 것이 전문여행사의 기본은 아닐까. 골프여행사 취재를 하다보면 내세울 만한 상품이 하나도 없다는 대답을 들을 때도 있다. 랜드사에서 같은 상품을 받아 패키지사와 큰 구별 없이 판매하고 있기 때문. 문제는 이들 업체에서 항상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우리는 00전문’이라는 것이다.

전문이라는 것이 ‘하나밖에 팔 줄 모른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말 제대로 행사를 하고 세심한 전문가의 손길이 가미됐을 때 붙여지는 이름이길 기대한다. 전문여행사도 모두 똑같은 전문은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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