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여행업계는 이른바 ‘연합상품’이 대세를 누리고 있는 현실과 직면해 있다. 이 문장을 읽고, “에이 다 아는 얘기 또 하네”라고 생각한 이가 분명 있을 것이다. 장거리를 직접 담당하는 기자 또한 그렇다. 또 많은 팀장, 관계자, 회사의 임원들이 “연합은 지금 당장 먹고 살기 위한 방편이지, 장래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서슴없이 이야기한다.

그러나 한번 돌이켜보자. 과연 이러한 현실을 탈피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오늘이 아닌 내일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아픔을 이겨낼 각오로 최선을 다한 적은 있는지? 연합에 붙이면 일단 눈앞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겠지만 가슴 한구석에 자리 잡은 불안감을 떨쳐버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우리가 고객에게 길들여진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고객을 길들인 것일까? ‘어느 여행사로 가든 결국은 똑같아’라는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여행업계의 현실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도, 어느 누구 한사람만의 책임도 아닌 오랜 세월 우리 스스로가 고착시켜 온 병폐일 것이다.

FIT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패키지가 줄 수 있는 장점은 수도 없이 많다. 앞으로는 패키지 상품을 통해서도 FIT의 만족감이나 자유로움을 줄 수 있는 상품들이 속속 출현할 것이 확실시 된다.

조금 더 눈을 크게 뜨고 세계 지도를 살펴보자. 그동안의 안주와 만족은 떨쳐 버리고 새로운 길을 향해 약진해야 할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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