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오스트리아 下 - ‘내 손을 잡아요’ 그대 이름은 왈츠
[현지취재] 오스트리아 下 - ‘내 손을 잡아요’ 그대 이름은 왈츠
  • 여행신문
  • 승인 2007.03.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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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서는 꼭 해봐야 할 일들이 있다. 바로 함께 있는 사람과 왈츠를 춰보는 것 그리고 모차르트의 사인이 있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어 볼 것, 마지막으로 열린 마음으로 진정한 비엔나를 만끽할 것.



-비엔나를 즐겨보자! 바로 그 이름 ‘왈츠’

‘왈츠(Waltz)’라는 말은 독일어로 구르다, 돌다(Waltzen)라는 뜻이라고 한다. 어원에서도 예측할 수 있겠지만 왈츠의 동작은 스텝에 맞추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도는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왈츠’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일단 배우면 누구나 쉽게 출 수 있는 춤이 왈츠다. 일단 스텝을 익히는 것이 모든 춤의 기본. 여자인 경우에는 왼발부터, 남자인 경우에는 오른발부터 내딛는다. 먼저 첫 번째 발을 앞으로 내딛고 두 번째 발을 약간 거리를 두고 앞으로 내딛는다. 다음에 첫 번째 발을 두 번째 발쪽으로 모았다가 다시 두 번째 발을 뒤로, 첫 번째 발을 출발 했던 자리로 돌아오게 한다. 하나-둘-셋, 하나-둘-셋 숫자를 세며 연습하면 스텝이 엉키지 않고 쉽게 연습할 수 있다.

일단 스텝이 익숙해지게 되면 여자의 오른손과 남자의 왼손을 마주 잡는다. 여자는 오른손을 남자의 어깨에 그리고 남자는 왼손으로 여자의 허리를 살짝 감싸 안아 준다. 시선은 오전 11시 방향을 보듯이, 정면을 살짝 비껴 대각선을 바라보고 허리와 어깨를 꼿꼿이 편다. 이로서 왈츠를 추기 위한 준비는 완료 됐다. 요한스트라우스의 음악이 홀에 울려 퍼지면서 한 발짝 한 발짝을 내딛는다. 그리고 둘이서 발 맞춰 원을 그리듯이 춤을 추면 당신은 ‘왈츠’를 추는 멋진 댄서다.

열정적으로 춤을 추다보면 굳이 음악에 맞추지 않아도 마치 음악이 우리에게 선율을 맞추어 주는 듯 음악과 왈츠와 그리고 비엔나와 일치를 이루며 진정한 오스트리아를 만끽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왈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칼바리엔베르가스 (Kalvarienberggasse)에 위치해 있는 단츠슐 헤르날(Tanzschule Hernals)이다. 이곳은 지난 1747년에 생긴 비엔나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왈츠 강습소로 지금은 헤인즈 그로스만(Heinz Grossmann)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이 부부가 강습소에서 왈츠를 가르쳐 온지는 벌써 20년이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1년 전쯤 부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다리를 크게 다쳐 강습소 운영에도 위기가 닥쳤지만 왈츠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으로 관광객과 오스트리아시민들에게 왈츠 강습을 계속하고 있다.

다리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부부 강사는 우리에게 정통 비엔나 왈츠를 선보인다. 그들이 보여주는 왈츠 속에서 지난 20년간의 왈츠에 대한 애정과 오스트리아 시민이 즐기는 왈츠 ‘춤’이 아닌 왈츠 ‘문화’가 느껴진다.

왈츠 강습소는 바로크 양식으로 꾸며진 중앙 볼룸을 비롯해 연습실과 탈의실 그리고 왈츠를 즐긴 후 간식과 음료를 나눌 수 있는 바까지 갖춰져 있어 왈츠뿐 아니라 파트너, 연습생들과 함께 담소도 나눌 수 있다.

그로스만 부부가 운영하는 왈츠 강습소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영어 강습이 가능하며 왈츠 강습이 끝나면 정통 비엔나 왈츠를 수료했다는 수료증도 받을 수 있다. 두 시간의 강습과 간식까지 모두 포함해 수강료는 30유로다.

http://tanzschule-hernals.bto.at



-모차르트의 흔적이 있는 곳 ‘그리센베이즐’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Inn)이라고 자부하는 곳이 바로 그리센베이즐(Griechenbeisl)이다. 비엔나 시에 등록된 것으로 알려진 때가 바로 1447년도. 그때부터 여러 차례 노란 독수리, 빨간 지붕, 골드 천사 등 여러 이름으로 바뀌어 왔지만 그리스 상인들이 비엔나로 건너와 묵는 일이 잦아지면서 그리스인들의 호텔(The Greeks’ Inn)이라는 뜻의 그리센베이즐(Griechenbeisl)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리스인들의 호텔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이곳은 실제로 레스토랑이다. 호텔로 쓰였던 곳을 개조해 레스토랑으로 만들었기에 독특한 인테리어를 엿볼 수 있다. 총 7개의 방들로 구성된 그리센베이즐에서 가장 유명한 방은 바로 마크 트웨인 룸(Mark Twain Zimmer). 이곳에서는 모차르트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방으로 들어서면 어디서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본 음악가, 시인, 배우, 정치가들의 사인이 머리위에 빽빽이 들어서 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베토벤, 에곤 쉴레, 브람스, 마크 트웨인, 바그너, 슈베르트 등 개성 있게 씌어진 필체 마다 그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듯해 숨을 죽이고 천장을 올려다본다. 살아 있는 필체를 올려다보며 감탄을 하기도 하고 알아보기 힘들게 쓰인 영어 사인을 보며 누구의 사인일까 맞춰 보기도 한다. 가만히 올려다 보다 힘들게 발견한 모차르트의 사인이 다시금 비엔나에 있음을 실감하게 해 준다. 음식주문을 한 후 잠시 눈을 감고 모차르트는 이곳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또 모차르트는 어느 누구와 왈츠를 췄을까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그리센베이즐에 또 한 가지 얽혀 있는 이야기는 바로 아우구스틴의 이야기다. 비엔나가 터키인의 침략을 받았을 때 그리고 지진, 화재, 홍수, 역병 등이 일어나 시민들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 비엔나 시민들은 민요 작가인 아우구스틴의 노래를 들으며 힘을 냈다고 한다.

그 유명한 노래는 바로 ‘오 마이 디어 아우구스틴(Oh du lieber Augustin)’이다. 모든 것이 사라졌다는 슬픈 내용이지만 멜로디는 슬프지 않은 이 노래는 우리의 귀에도 매우 익숙하다. 민요 작가인 아우구스틴이 17세기 중반 이 노래를 그리센베이즐에서 만들어 불렀던 것이 인연이 되어 현재 그리센베이즐 입구에는 아우구스틴의 모습의 동상이 자리잡고 있다.

역사 속의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그리센베이즐에서는 잠깐이지만 오스트리아의 과거를 생각하고 느끼게 된다. 아우구스틴과 모차르트 등 유명 인사들의 흔적을 찾으며 그리센베이즐에서는 정통 비엔나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모든 메뉴들은 10~20유로 안팎이며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휴무는 1년에 12월24일 단 하루이다.

http://www.griechenbeisl.at/

오스트리아 글·사진〓심항아 기자 hannah@traveltimes.co.kr
취재협조〓오스트리아관광청 www.austria.info/kr
대한항공 www.koreanai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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