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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재배지로써 완벽한 기후를 가진 축복받은 땅 남아프리카공화국, 그 중에서도 와이너리로 명성이 높은 스텔렌보쉬(Stellenbosch)의 보랏빛 와인의 진한 향기는 기본이고 아늑하고 조용한 전원도시의 여유로움, 포도 농장을 뛰노는 야생 동물과 다른 나라의 여행자와의 즐거운 만남까지. 다양한 즐거움이 가득한 와이너리 투어는 케이프타운을 방문한 여행자라면 한번쯤 반드시 다녀오기를 바란다.

글·사진=신중숙 기자 mybest@traveltimes.co.kr
취재협조=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사우스아프리카항공 www.flysaa.com
잠보아프리카 www.jambo.co.kr

-남아공 와인 뭐가 그렇게 특별하길래?

17~18세기 희망봉을 거쳐 유럽과 아시아를 항해하던 선원들이 비타민C가 부족해 발생하는 괴혈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케이프타운의 창설자 장 반 리빅(Jan van Riebeeck)은 1655년에 포도 농사를 시작해 1659년 최초로 와인을 생산했다. 와인이 생산되면서 선원들은 웨스턴 케이프에 머무는 동안에는 와인을 마시며 비타민 부족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남아공의 와인은 프랑스에서 건너온 와인 기술자들에 의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급기야 유럽 궁중에서도 남아공의 와인을 마셨을 정도로 맛과 향이 뛰어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대양(Ocean)에서 가까우면서도 서늘해서 좋은 레드 와인의 산지이지만 쇼비뇽 블랑, 샤도네이와 같은 화이트 와인도 성공적으로 생산될 수 있었다. 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생산되는 많은 와인들이 슈퍼마켓과 소매점에서 다른 지역의 와인에 비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월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금도 남아공의 반짝이는 햇살 아래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에서는 탱글탱글 싱싱한 포도들이 온 몸에 빛을 고루 받으며 영글어가고 있다.

-Let’s enjoy Winery Tour!

스텔렌보쉬(Stellenbosch)의 와인 양조장 스피어(Spier). 와인 시음에 드는 비용은 고작 R10. 우리 돈으로 1,500원 정도다. 이 곳에서 취급하는 와인 리스트를 보며 마음에 드는 와인을 찍으면 와인 에듀케이터가 간단한 설명과 함께 5가지의 와인을 테이스팅하도록 도와준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햇살과 바람과 땀이 만들어낸 와인을 저렴한 가격으로 하나하나 마셔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에 충만해 진다.

와인 테이스팅을 마치고 더 자세한 와이너리 투어를 원한다면 셀러 투어(Cellar Tour)를 신청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와인 제조 공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케이프타운에서 일일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차를 렌트해서 스텔렌보쉬를 중심으로 팔(Parrl), 웰링턴(Wellington) 등을 둘러보며 와이너리 투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ㅁ스피어 와인 에스테이트 Spier Wine Estate
ㅁ찾아가기 R310 Lynedoch Road, Stellenbosch 개장시간 09:00~17:00 (와인시음 10:00~16:30) 와인 시음권 R10 021-809-1100 www.spier.co.za

-어떤 와인이 좋을까?

남아공의 와인메이커들은 좀더 조화롭고 풍부한 향취를 지닌 신선한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뛰어난 샤도네이(Chardonnay) 와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지만 역시 남아공 출신의 쇼비뇽 블랑(Sauvignon blanc)만큼 개성 넘치는 향취와 풍미를 갖지는 못한다. 또 과거에 까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은 포도나무들이 종종 병들었던 탓에 제대로 익은 맛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혁신과 변화를 통해 훌륭한 카베르네 쇼비뇽 와인을 생산해 내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가 남아공 와인에 주목하는 것은 바로 고유의 레드 포도 품종인 피노타쥬(Pinotage). 이 품종은 남아공에만 있다. 과일맛과 향이 강하고 풍부해서 우리나라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

-케이프타운 자유여행을 즐기려면!

가이드 없이 자유 일정을 즐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렌터카를 빌려 직접 지도를 구입해 운전을 해서 케이프타운의 외곽을 여행하는 것. 비교적 도로망의 구획이 어렵지 않고 규칙적이기 때문에 국제 운전 면허증이 있다면 렌터카 여행도 좋은 방법이다. 와이너리 투어와 같은 투어 프로그램은 여행자의 거리 롱 스트리트나 시내의 여행사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며 묵고 있는 호텔이나 유스호스텔 등의 숙소에서 예약하는 방법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렌터카 이용시 우리나라와는 달리 자동차 핸들이 오른쪽에 있으며 주행 시 좌측통행을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남아공의 차량들은 그다지 과속하지 않으며, 웨스턴 케이프 지방은 도로 위에 차량도 많지 않다. 렌터카를 빌리기 위해서는 신용카드와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현재 남아공 주요 도시에 있는 공항이나 시내 렌터카 오피스에서 쉽게 렌터카를 대여할 수 있다. 단, 오토매틱 기어 차량을 대여할 경우 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에이비스, 버짓, 유럽 카, 허츠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렌터카 회사들이 이미 남아공에 진출해 있다. 한국에서 미리 남아공 렌터카를 예약하고 여행을 떠날 수 있어 편리하다. 참고로 남아공에서 휘발유가격은 1리터당 약 6랜드(한화로 약 800원)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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