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버거운 뒷감당의 고통이 다시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 신규취항에 실패한 모 항공GSA 업체의 잠적설이 나돌고 있고, 그 업체에 자금을 빌려줬던 피해자들이 법적 소송을 통한 채권회수를 고려하고 있을 정도다. 황금알 뒤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은 감안하지 않은 채 무모하게 덤벼든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과거에도 이런 식의 어두운 결과는 빈번하게 빚어졌기 때문에 씁쓸할 뿐이다.
한 동남아 항공사 한국GSA 대표는 “항공사만 들여왔다고 무조건 돈 버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경고한다. 항공공급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항공좌석이 갖는 영향력도 그만큼 떨어졌기 때문. 게다가 기존 대형 항공사들도 무한경쟁 체제에 맞춰 공격적인 영업을 불사하고 있어 갈수록 ‘저가항공사’라는 구분도 희미해지고 있다. 정부의 저가항공사에 대한 관리감독 의지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박성 사업추진은 위험하기 그지없다. 특히 그럴싸한 언변과 장밋빛 계획만으로 자금을 끌어 모으고 그때그때 비용을 충당하는 식의 안일한 태도는 불신과 상처만을 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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