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계시는 시골집 앞마당에는 어머니께서 정성스레 가꿔 놓으신 작은 정원이 있다.
화려하고 세련되진 않지만 소박함 속에 기품이 있고 포근함을 주는 ‘어머니의 정원.’
서양인 노부부가 주인이어서 일까? 이곳 라야나 리조트는 그런 느낌을 가진 곳이다.
-Layana Resort & Spa
널따란 잔디밭 양편으로 태국 전통양식의 숙소들이 나무들과 키재기를 하듯 줄지어 서있는데 수평선과 비슷한 높이로 배치된 리조트 시설들은 자연 속에 포근하게 안겨있는 듯 느껴진다. (객실 4개 1단지로 구성, 총 11단지 보유.) 이른 아침 창밖으로 보이는 확 트인 잔디정원과 시원스런 푸른 바다는 라야냐 리조트만의 특별함을 잘 보여주는 보너스 같은 장면이다. 풀장의 끝에는 안다만 해협의 수평선이 자리하고 있어 마치 풀과 바다가 하나로 이어져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풀에서의 놀이가 지루해졌다면 계단 몇 개만 내려서면 펼쳐지는 ‘프라 애 비치’의 백사장을 맨발로 거닐어 보자. 해변에는 바다 저쪽에서 떠밀려온 산호 조각이나 형형색색의 조개껍질들이 놓여 있어 눈을 더욱 즐겁게 한다. 바다는 수심이 그리 깊지 않고 바닥이 평평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노천바가 자리하고 있어 시원한 ‘싱하 맥주’ 한 병과 함께 현지인들의 생활을 엿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해가 수평선 너머로 기울 때면, 2층에 아웃도어 리빙룸을 갖춘 오션디럭스슈트에서 270도로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둘만의 시간을 가져보자. 만약 감동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고 싶다면, 해변가에 위치한 ‘Tides restaurant’이 제격이다. 붉게 물든 노을을 배경으로 캔들라이트 디너가 준비돼 있다. 타이드 레스토랑의 저녁식사는 특별한 이벤트(화요일은 ‘타이 라이브 쿠킹 나이트’, 금요일에는 ‘누들앤 파스타 나이트’, 토요일에는 ‘풀 사이드 뷔페디너’등)로 진행되기도 한다.
식당의 분위기메이커 Bobby & Jimmy 이야기도 빼 놓을 순 없다. 식사 중 갑자기 비가 내리자 ‘Rain 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란 곡을 선곡할 정도로 유머가 넘치는 통기타 듀오이다. 올디스 넘버들이 주 레파토리지만, ‘사랑해 당신을~’로 시작하는 가요도 아주 유창하게 잘 부르는 팀이니 약간의 팁과 함께 그(그녀)만을 위한 감동을 선물해 보자. 2층 건물인 ‘링가롱가스파’는 실내·외에 걸쳐 만들어진 자쿠지 시설과 다양한 스파 프로그램으로 피로를 풀어준다.
라야나 리조트는 규모가 크지는 않다. 그렇지만 매일매일 새롭게 준비되는 다양하고 빠른 서비스와 손님 한 쌍 한 쌍을 위한 각별하고 세심한 배려는 작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이다. 이곳에 체크인 하는 순간 누구나 ‘Special guest’가 된다.
★ 객실에 비치된 ’위클리 스케줄‘을 미리 체크해 두자. 요일별로 준비된 저녁식사메뉴, 스파 할인, 음료 할인 또는 리조트에서 일어나는 각종 이벤트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플러스 α+++++
★ 크라비 (Krabi)
★ 크라비 가는법 : 한국에서 태국의 수도 방콕까지 간 후, 국내선을 이용해 크라비 공항까지 간다. 서울-방콕 간에는 매일 열편정도의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으며 방콕-크라비 구간은 타이에어가 하루2회(8시, 18시55분)운항한다. 방콕에서 약 한 시간 소요.
★ 날씨 : 열대기후이므로 평균기온 28도로 연중 무더위를 만끽(?)할 수 있다. 1년 중 4~8월이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나 매일 거의 일정한 시간에 폭우가 쏟아진다. 날씨에 관계없이 7-8월, 12-2월은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 시차 :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늦다. (우리나라가 12시일 때, 크라비는 10시)
★ 환전 : 태국의 화폐단위는 바트(Baht), 1바트는 약 30원 (2007년 5월 1일 기준)
글·사진=Travie Writer 문태곤
취재협조=프라이데이 투어 02-737-5888/ www.friday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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