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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신문은 7월10일 창간 15주년을 맞아 일본 여행업계의 현황을 짚어보는 ‘일본 여행업계는 지금!’ 기획을 3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이번 기획은 지난 2001년에 실시한 ‘일본 여행산업의 저력을 찾아서’ 기획시리즈의 후속편으로 마련됐으며, 이를 통해 일본의 여행사, 항공사, 정부 및 단체 등의 현황과 주요 이슈를 살펴보고, 한국 여행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上 온라인 여행시장 선점경쟁 본격화
中 항공사-여행사 ‘군림은 없다’
下 전향적 관광정책으로 관광대국 일군다.


한국보다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일본 여행업계에서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여행업이 새로운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전문여행사들의 주도로 발전돼온 인터넷 여행업 시장의 규모가 급팽창하고 있고, 기존 대형 여행사들도 인터넷 여행사들의 약진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고 나섰기 때문.



-여행상품 인터넷 예약 급성장

일본에서 여행상품 예약 수단으로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시점은 2003년부터다. 매년 해외여행 유경험자들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JTB리포트에 따르면 여행상품 예약 수단으로서 ‘인터넷’의 활용비율은 지난 2002년 8.3%에 불과했지만 2003년에는 24%, 2004년에는 26.9%로 급증했다. 이어 2005년에는 34.5%를 차지하며 그동안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던 ‘여행사 점포(2005년 30.7%)’를 누르고 가장 많이 활용하는 여행상품 예약 수단으로 올라섰다.

인터넷을 통한 B2C 전자상거래의 일반화와 인터넷 여행업의 규모 확대에 따라 그동안 일부 인터넷 전문업체들이 이끌어왔던 시장구도도 올해를 기점으로 한층 변화할 전망이다. JTB, 긴키니혼투어리스트(KNT) 등 기존의 대형 여행사들이 브랜드 파워와 긴 역사를 내세워 속속 인터넷 판매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 기존 대형사들의 인터넷 판매 강화는 그동안 인터넷 여행업을 이끌어온 ‘라쿠텐 트래블’ 리크루트 그룹의 ‘자란넷’ 등 인터넷 여행사들이 빠르게 입지를 확장하고 있는 데 따른 위기감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인터넷 여행사인 라쿠텐 트래블의 경우 최근 “대략 2~3년 후에는 국내 송객인원수에서 JTB를 누를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국내숙박시설 온라인 예약 부문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라쿠텐트래블이 밝힌 2006년(1월~12월) 결산에 따르면 여행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45.6% 증가한 107억2,000만엔, 영업이익은 56.2% 증가한 46억5,000만엔에 달했다. 주력 분야인 국내숙박의 경우 전년대비 17.8% 증가한 2억1201만박에 달했으며, 총 숙박인 수는 1894만명으로 JTB의 75% 수준에 육박했다. 국내여행 시장의 규모가 해외여행보다 큰 일본의 특성을 감안하면 국내숙박예약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여행사들의 급성장은 기존 대형 여행사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터넷 업체 위협에 대형사도 본격 대응

인터넷 신흥 주자들에 대한 기존 대형 여행사들의 반격은 경쟁적인 ‘다이나믹 패키지’ 도입으로 모아지고 있다. 미국에서 발달된 다이나믹 패키지는 온라인상에서 항공과 호텔 등을 자유롭게 조합하고 예약,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 기존에도 국내 숙박시설과 국내선 항공, 철도 등을 엮은 ‘에어텔’ 수준의 국내 다이나믹 패키지 상품은 운영되고 있었지만 이를 해외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가 올해 2월20일부터 해외 다이나믹 패키지 시스템인 ‘나비(Navi)’를 본격 도입했으며, 긴키니혼투어리스트(KNT)도 올해 9월에 다이나믹 패키지를 전개할 계획이다. 또 올해 1월 들어 글로벌트래블온라인(GTO)과 스카이게이트 등의 업체들도 해외 호텔과 항공 등을 대상으로 다이나믹 패키지를 개시했다. 항공사들의 진출도 활발해 일본항공(JL)은 올해 5월 중순부터 ‘자란넷’ 등과 공동으로 국내선 여객을 대상으로 한 다이나믹 패키지를 개시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UA)도 자사의 패키지투어 브랜드인 ‘유나이티드 베케이션’을 리뉴얼해 3월 중순부터 여행사 위탁방식으로 다이나믹 패키지 상품을 운영하기 시작하는 등 다이나믹 패키지는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유행으로까지 부상했다.

-JTB 다이나믹 패키지 구현에 ‘이목’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JTB가 해외 다이나믹 패키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 일본 최대 여행사인데다가 홀세일러 업체의 개별여행시장(FIT)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이어서 향후 상당한 여파를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JTB는 전세계 약 130개 도시 2000개 호텔, 30개 이상의 항공사를 자사 홈페이지(ovs.jtb.co.jp/dp/)상에서 자신의 기호에 따라 자유롭게 검색, 예약, 결제할 수 있도록 다이나믹 패키지를 출시했다. 여행희망 대륙과 도시를 선택한 뒤 날짜와 숙박일, 여행인원수 등을 입력하면 가능한 여행상품 종류와 요금내역이 나열되며,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선택하면 온라인상에서 예약, 결제할 수 있는 방식이다. 현재 한 번에 3개 도시까지 연계해서 여행일정을 조합할 수 있으며 앞으로 이를 5개 도시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계열사인 JTB월드베케이션이 확보한 항공권과 해외 지점들이 확보한 호텔을 이용함으로써 타사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JTB의 전략.

향후 대상 도시와 호텔, 항공사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현지 투어 프로그램, 송영서비스 등도 추가할 계획이다. 도입 첫해의 목표 판매액은 10억엔으로 설정했다.

JTB의 온라인 판매 강화 정책은 지난해부터 뚜렷해졌다. 자사의 인터넷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는 있지만 전체 인터넷 여행시장의 급성장 추세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 아래 인터넷을 포함한 시스템 투자에 2008년까지 3개년에 걸쳐 매년 100억엔씩 투자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 또 지난해 그룹 분사 때 온라인 판매 전담 계열사로 iJTB를 신설하기도 했다. JTB 그룹의 2006년도(2006년4월1일~2007년 3월31일) 결산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관련 취급액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701억4,626만엔이었으며, 이 중 인터넷을 통해 예약과 결제까지 마친 순수 온라인 판매액은 23% 증가한 452억4,036만엔에 달했다.

온라인 판매와 관련해 JTB 홍보실 관계자는 “현재 JTB그룹의 온라인 판매는 전체 취급액의 6% 정도로 낮은 수준이지만 향후 수 년 내에 이를 1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해외 다이나믹 패키지 개시, 온라인 판매 전담 계열사 iJTB, 1개의 화면에서 항공과 호텔을 동시에 가격비교할 수 있는 대리점 대상 ‘신 FIT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및 FIT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日本 - 여행사 종류와 특징

일본의 여행업은 취급가능 업무와 형태에 따라 제1종, 제2종, 3종, 그리고 여행업자대리업의 4종류로 구분된다.

제1종 여행업은 해외와 국내의 모집형(패키지) 기획여행과 수주형(인센티브성 여행) 기획여행, 국내 수배여행을 모두 취급할 수 있다. 대형 여행사들은 대부분 제1종 여행업에 등록돼 있으며, 2007년 4월1일 현재 일본 전역에 808사가 등록돼 있다.

제2종 여행업은 제1종 여행업 업무 중 해외 모집형 기획여행을 제외하고 모두 취급할 수 있으며, 제3종 여행업은 해외 수주형 기획여행과 국내 수배여행 업무를 할 수 있다. 올해 5월12일부터는 지자체 관광상품 전문화 차원에서 제3종이라도 인접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국내 모집형 기획상품도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등록업체 수는 제2종과 3종이 각각 2793개, 6153개이다.

여행업자대리업은 소속된 여행사로부터 위탁받은 대리업무만으로 업무범위가 한정돼 있으며 930개가 등록돼 있다.

제1종 여행업 등록관청은 국토교통성 장관이며 그 외는 소재지 도도부현 지사다. 제1종은 영업보증금 7,000만엔, 2종은 1,100만엔, 3종은 300만엔이 등록조건이며, 일본여행업협회(JATA)나 전국여행업협회(ANTA) 등 협회에 가입돼 있을 경우 5분1 수준으로 감면된다.
2007년 4월1일 현재 일본의 등록여행업체 수는 총 1만684개로 1만1000개대에서 매년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일본은 여행업 종류에서부터 자연스레 도매업과 소매업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형사들은 홀세일과 직판을 병행하고 있다.

★ 日本 -여행상품 기획과 판매

한국과 달리 일본의 패키지 여행상품의 주요 모객채널은 브로슈어(여행 팜플릿)다. 이른바 ‘점두판매’라 불리는 가게앞 진열방식을 통한 판매가 오랜 역사를 지녔고, 자세한 정보가 나와 있는 브로슈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높기 때문. 매년 상반기(4월~9월)와 하반기(10월~3월)로 구분해 각 지역별로 소책자 두께로 엮은 정기 브로슈어가 출시돼 전국 각 지점과 철도역, 유통상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배포된다. 정기 브로슈어와 함께 시기적인 가격변동이나 특가상품 판매를 위한 스페셜판도 지속적으로 제작, 배포된다.

물론 브로슈어 이외에도 우편물을 통한 통신판매, 전화판매 등도 병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이 주요 모객채널로 부상했다. 한큐코쯔와 같이 신문광고에 힘을 쏟는 여행사도 존재한다. 신문광고의 경우 단기간내에 대량의 모객실적을 올리는 데 유용하게 활용된다.

특이할 점은 여행사별로 상품 브랜드가 굳건하게 구축돼 있고 상품도 이 브랜드를 기본으로 구성된다는 점. JTB의 ‘LOOK JTB’, 긴키니혼투어리스트의 ‘홀리데이’, 니혼료코의 ‘마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여행상품 브랜드들도 여행사의 역사만큼이나 길어 LOOK JTB의 경우 지난 1968년부터 운영돼 왔으며 연간 130만명 정도의 모객실적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한편 일본 최초이자 최고(最古)의 여행사인 니혼료코의 경우 올해로 창립 102주년을 맞았으며, 한큐코츠사는 올해 10월19일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JTB는 1912년에 설립됐다.

★ 日本 -어떤 여행사들이 있나

일본의 여행사는 크게 ‘오오테’라 불리는 홀세일과 직판을 병행하는 대형여행사와 WTS와 같은 항공권 전문 홀세일 업체, 그리고 그 외의 중소직판 및 전문업체들로 구분할 수 있다. 상위권 주요 50개 여행사는 별도로 국토교통성에 매월 실적보고를 의무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들 50개 업체가 전체의 90% 이상을 소화하고, 상위 5개 업체가 그것의 절반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상위 5개 업체는 일반적으로 JTB그룹, 긴키니혼투어리스트, 니혼료코, 한큐코츠, 에이치아이에스를 꼽는다. 국토교통성이 집계한 2006년도(2006년 4월~2007년 3월) 각사별 실적에 따르면 JTB그룹 13개사는 해외, 국내, 인바운드 3개 부문 전체적으로 1조2,904억6,297만엔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긴키니혼투어리스트는 4,993억1,602만엔, 니혼료코는 4,789억5,046만엔, 한큐코츠는 3,758억7,729만엔, 에이치아이에스는 3,027억9,200만엔을 기록했다.

한편 JTB의 경우 해외송객 실적에서 지난해(1월~12월) 395만9000명을 기록해, 일본 전체 출국자(1760만명)의 22.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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