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 현지에서는 꾸준히 한국을 방문해 다채로운 관광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수기에는 이런 행사들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올해에는 유난히 성수기 중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중국에서도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인데, 문제는 생각만 앞서고 한국의 시장을 살피지 못한다는 한계다.

중국 현지에서 방문해 관광설명회를 진행하는 곳 대부분이 단순히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 자체의 매력을 소개하는 데 그치고 있을 뿐이다. 물론 이런 관광매력, 관광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는 것도 빠지지 말아야 할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인들을 이끌 수 있는 전체적인 시스템의 조화가 이뤄지느냐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국인 여행객들의 성향을 고려한 인프라들을 갖출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홍보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한국인들이 해외여행시 가장 중점을 두는 요소가 음식이다. 한식으로만 식단을 짜라는 말이 아니다. 현지 음식들을 경험해 보되, 어느 정도는 까다로운 입맛을 고려해 한국인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사전답사해 식단을 편성하라는 것이다.

이런 것처럼 모든 면에서 한국형 시스템을 갖추려는 자세가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관광매력보다도 더 우선돼야 한다. 유명한 관광자원을 알리기에 앞서 한국인 여행객들이 뭘 원하는지, 그들의 요구를 수렴할 수 있는지 등을 먼저 체크하고, 앞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한국 여행업계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중국의 관광설명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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