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국내든 해외든 개별여행객(FIT)이 늘어나면서, 기존에 여행사가 정보 우위를 통해 취했던 수익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제는 엇비슷한 서비스라면 할인은 있을지언정, 비싸게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여행사를 더욱 곤란케 하는 것은 자원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직판 강화다. 항공, 호텔, 차량도 여행사에 주는 수수료를 줄이고, 직접 판매하겠다고 홍보마케팅을 늘리고 있다.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온라인 시스템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판매에도 적극적이다. 실제로 시장점유율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뿐만 아니다. 마찬가지로 서비스를 제공하던 가이드들도 이제는 여행사와 손잡지 않으려고 한다. 여행사에서 팀을 받아 행사하는 것은 약과다. 아예 온라인을 통해 요즘 유행하고 있는 개별여행객 대상의 박물관투어 등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 여행사에서 받는 일당으로는 생계가 어려우니, 새로운 살 길을 찾고 있는 셈이다.

그러고 보면 입지라는 것은 스스로 만들기 나름이다. 여행사들이 과당경쟁으로 수익이 박해지고 있다는 불평만 늘어놓고 있는 사이, 항공사도 호텔도, 가이드도 새로운 여행 경향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시대에 적응 중이다. 여행사의 체질변화가 한층 더 ‘절실’ 해져가고 있다. 해답을 내놓을 자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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