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에서 명소 한두 곳을 콕 찍어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밴쿠버는 도시 그 자체가 명소이기 때문이다. 발길 닿는한곳한곳, 머무는한순간한순간이 의미를 만드는 밴쿠버에서는 꼭 어디를 가고, 꼭 무엇을 하지 않아도 늘 행복하다.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달리고, 달리다 지치면 잔디밭에 드러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고, 노천카페에 앉아 차 한잔을 즐기고, 도심 해변에서 저녁 노을을 감상한다. 여행자가 아니라, 밴쿠버 사람처럼 밴쿠버를 즐겨 보라. 진정한 밴쿠버의 매력을 알게 될 것이다.

글·사진 김수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오진민
관련문의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관광청 HelloBC.co.kr



▶ Theme 01 그랜빌 아일랜드 (Granville Island)
즐거움과재미가무한대!

밴쿠버 다운타운과 다리로 연결돼 있는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는 밴쿠버 시민들을 위한 일상 속 휴식터이자 놀이터이다. 1900년대 초반까지 이곳에 공장과 제재소들이 가득했다는 사실은 그저 기록만 남아 있을 뿐, 현재의 풍경으로는 그런 모습이 잘 상상이 되질 않는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생기 넘치는 퍼블릭 마켓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키즈 마켓, 갤러리, 공연장 등 무한한 재미와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이다.

★ 재미 : 즐거움이 가득한 시장
★ 하나 : 그랜빌 아일랜드 퍼블릭 마켓

그랜빌 아일랜드 퍼블릭 마켓은 말 그대로 시장이다. 하지만 여느 시장보다 좀더 활기차고 좀더 재미있다는 게 이곳의 특징이라고 할까. 캐나다의특산물인 연어, 메이플 시럽은 기본이고 각종 채소, 과일, 해산물, 치즈, 햄, 빵 등 없는 게 없다. 특히 BC주 현지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믿을 만한 홈메이드 제품 등을 살 수 있어 좋다.

★ 재미 : 즐거움이 가득한 시장
★ 둘 : 그랜빌 아일랜드 브루잉

그랜빌 아일랜드만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곳. 대규모 브루 펍에서 갓 뽑아낸 맥주를 맛볼 수도 있고 펍 옆에 자리한 가게에서 맥주를 사 가도된다. 밴쿠버 각 지역색을 살린 개스타운 앰버 에일, 잉글리시 베이 페일 에일, 사이프러스 허니 라거, 키칠라노 메이플 크림 에일 등이 있으며 각 계절별로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맥주가 있다. 맥주 맛도 맛이거니와 각 지역 특색을 살린 라벨이 인상적인데, 밴쿠버 각지를 여행한 후 각 맥주를 맛보며지역과 맥주 맛이 잘 어울리는지 평가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키즈 마켓 맞은편에 단독 건물로 위치하고 있어 눈에 잘 띈다.브루어리 투어도 가능하다. 그랜드 아일랜드 브루잉 펍은 매일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열며, 맥주 구입이 가능한 상점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단, 계절별로 영업 시간은 다소
달라진다. www.gib.ca/ 604-687-2739

★ 재미 : 구석구석 숨어 있는
★ 셋 "" 이색 숍과 갤러리

그랜빌 아일랜드의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는 이 공간 자체가 훌륭한 전시장이라는 사
실. 그랜빌 아일랜드 곳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개인 숍들과 갤러리들이 위치하고 있는
데, 이곳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웬만한대규모 전시회를 본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랜빌 아일랜드 내 상점들은 대부분 개인들이 직접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에
상점 자체가 작업장이자 판매장인 경우가 많다. 작업 과정도 보고 물건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믿고 살 수 있으며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제품들이 많아 왠지 더
가치 있게 느껴진다. 그랜빌 아일랜드 구석구석을 걸어 다니며 숨어 있는 상점들을 찾아내고 그 안에서 멋진 작품들을발굴해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 Theme 02 스탠리 공원 (Stanley Park)
공원의매력제대로즐기기



-마차를 타고

늠름한 말들이 끄는 마차를 타고 스탠리 공원(Stanley Park)을 돌아보는 코스가 있다. 전문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마차를 타고 편안하게 공원을 둘러볼 수 있어 좋다. 공원 곳곳에 위치한 주요 명소에 대한 설명이 곁들어져 투어를 하고 나면 스탠리 공원을 바라보는 깊이가 달라질 것이다. 단순히 아름다운 공원이란 생각에서 벗어나, 스탠리 공원 내 공간 하나하나가 의미 있게 느껴질 것이다.

마차는 매 20~3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투어 시간은 1시간 정도 걸린다. 이용료는 성인 기준 24.99캐나다달러. 투어 출발 장소는 스탠리 공원 내 파크 드라이브에 위치한 안내센터 옆. www.stanleypark. com/ 604-681-5115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타고

자전거를 타고, 혹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스탠리 공원을 달려 보자.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밴쿠버 최고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이 코스야말로 밴쿠버 여행의 백미다. 바다와 맞닿은 공원길을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달리다 보면 왜 사람들이 밴쿠버를 이토록 찬양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해안으로 요트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고, 콜 하버(Coal Harbour) 저편으로는 캐나다 플레이스와 고층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속을 달리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스탠리 공원 인근에는 자전거 및 인라인스케이트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덴만 거리(Denman St)에 위치한 베이쇼어(Bayshore) 상점 경우 대여료는 자전거 1시간 5.60캐나다달러, 4시간 15.80캐나다달러 정도.

-걸어서

자전거를 타고 콜 하버 쪽으로 돌아봤다면 이번에는 도보로 반대쪽으로 향해 보자. 같은 공원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색다른 풍경을 만나게 된다. 콜 하버의 화려한 풍경 대신 로스트 라군(Lost Lagoon)의 고요한 풍경을 만나게 되는데, 못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청둥오리 떼와 백조 떼들이 아름답다.

스탠리 공원을 걸어서 한 바퀴를 다시 돌 필요는 없으므로 로스트 라군을 지나 잉글리시 베이(English Bay) 쪽으로 향해도 좋다.

▶ Theme 03 밴쿠버 아쿠아리움 (Vancouver Aquarium)
공원의매력제대로즐기기



-흰돌고래와 사랑에 빠지다

푸른 물속으로 커다랗고 새하얀 물체가 유영을 한다. 석고 같은 하얀색이지만 석고처럼 딱딱한 대신 물의 흐름 속에 부드럽게 움직이는 근육들이 눈에 잡힌다. 유명 스타도 아니건만 녀석의 앞으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녀석의 움직임 하나에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또 가슴 떨려한다. 그 덩치 큰 하얀 녀석은 바로 흰돌고래.

‘아쿠아리움은 늘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 밴쿠버 아쿠아리움(Vancouver Aquarium)에서 흰돌고래를 보는 순간 접게 될 것이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 흰돌고래 존재 하나만으로 밴쿠버 아쿠아리움은 빛난다. 해저와 육상으로 연결된 흰돌고래 관람관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해저에서는 흰돌고래의 물 아래 움직임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고 야외에서는 흰돌고래들의 실체를 눈앞에서 바로 볼 수 있다.

흰돌고래뿐만 아니라, 앙증맞고 귀여운 해달, 바다표범과 물개 등 다양한 바다 친구들을 모두 만나 볼 수 있고 실내와 실외를 오가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스탠리 공원 속에 자리한 자유로운 바다 풍경이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Must - do list in Vancouver

-시버스(SeaBus) 타고 야경 감상하기

밴쿠버에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지만 유독 특별한 게 바로 바다를 건너는 시버스. 밴쿠버 다운타운과 노스 밴쿠버(North Vancouver)를 잇는 시버스는 편리한 교통수단인 동시에 최고의 전망을 선사하는 로맨틱한 장소다. 밴쿠버 다운타운의 현대적인 항만 풍경과 노스 밴쿠버의 시원한 자연 풍광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낮에도 밤에도 아름답지만, 특히 다운타운의 야경이 압권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밴쿠버 최고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시버스를 꼭 체험해 보라.

-블렌즈(Blenz)에서 커피 마시기

블렌즈는 캐나다 커피 체인점으로 밴쿠버를 비롯한 캐나다 전역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커피 체인점인 만큼 여행 도중 한번쯤은 블렌즈에 들어가 캐나다 사람들처럼 커피 한잔 즐겨 보자.

-칵테일 ‘시저’ 맛보기

흔히 ‘블러디 시저(Bloody Caesar)’라고도 부르는데, 주로 캐나다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칵테일 종류다. 보드카, 클래마토(토마토 주스와 조개 수프 혼합액), 우스터셔 소스, 타바스코 소스를 섞은 칵테일로, 가장자리에 소금을 두른 잔에 셀러리 줄기와 라임을 곁들여 나온다. 듣기엔 이상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맛있다. 캐나다만의 칵테일이므로 캐나다에 간 이상 꼭 한번 맛보도록. 보드카를 뺀 경우는 ‘버진 시저(Virgin Caesar)’라고 부른다.


-ⓒ 여행신문(www.traveltimes.co.kr)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