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중국 구이저우성 下 - 하늘엔 천국 땅에는 구이저우!"
"[현지취재] 중국 구이저우성 下 - 하늘엔 천국 땅에는 구이저우!"
  • 여행신문
  • 승인 2008.04.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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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소수민족

- 소수민족의 고장 구이저우

구이저우성에는 많은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는데 중국 내 총 56개 소수민족 중 49개 소수민족이 현재 구이저우성에 살고 있으며, 예로부터 살아온 소수민족만 해도 17개이다. 총 3,900만 인구 중 1,300만 정도가 소수민족으로 구이저우성 전체 인구의 약 38%를 차지한다. 구이저우성에서 가장 많은 소수민족은 먀오족(묘족, 苗族)이며, 부이족(포의족, 布依族), 퉁족(동족, 族), 투자족(토가족, 土家族)이 뒤를 잇는다.

섬세한 수공 자수와 은장식을 자랑하는 먀오족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구이저우성에 거주하고 있어 가장 눈에 많이 띈다. 먀오족은 중국 소수민족 가운데 가장 화려한 복장을 입는 민족 중 하나로 입는 옷 색깔에 따라 홍묘, 흑묘, 백묘, 청묘, 화묘 등 그 갈래도 많다. 손님이 오면 문 앞까지 나와 술을 대접하며,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며 환대한다.

부이족은 자수와 날염, 도안, 공예술이 뛰어난 민족으로 우리나라 사람처럼 개고기를 먹는다는 공통점이 있어 한국인에게 더욱 친숙한 느낌이다.

역설적이지만, 구이저우의 험난한 지형 덕분에 외지인의 출입이 많지 않았던 탓에 이들 소수민족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색깔을 잃지 않고 잘 보전해 특유의 문화적 향기를 지켜 왔다. 쓰러져 가는 집과 궁색한 모습의 그들이지만 오히려 세태에 굴하지 않는 순박함과 고집이 느껴진다.

이런 소수민족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한다면 ‘다채귀주풍(多彩貴州風)’이라는 공연을 추천한다. 구이양시에 있는 구이양대극장에서 저녁 8시30분에 볼 수 있는 이 공연은, 모두 17개 소수민족의 춤과 노래를 한곳에 모은 것으로, 중국 20개 도시뿐만 아니라 러시아, 영국을 비롯한 해외 6개국에서 공연한 바 있다. 각 소수민족들이 자신들의 의상을 입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데 그들 민족의 예술성을 흠뻑 즐길 수 있다.
입장료 120위안부터

- 주먹밥으로 하는 사랑 고백 자매반축제


봄에 열리는 자매반(姉妹飯)축제는 먀오족의 축제 중 가장 유명하다. 먀오족 자치주인 카이리(凱里)시의 동북쪽에 있는 시동에서 벌어지는 이 축제가 얼마나 대단한지 유럽 관광객들은 1년 전부터 예약을 하고 관람한다고. 카이리시에는 4성급 호텔이 2개 정도라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이 몰려 숙박을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축제는 청춘남녀가 만나는 행사로 축제기간 중 서로 춤추고 노래하고 어울리면서 여자들은 짝을 생각해 둔다. 밥 반(飯)자가 들어 있는 축제니만큼 여자들은 주먹밥을 만들어 마음을 표현한다. 좋아하는 남자에게는 빨간 장미꽃을 넣은 주먹밥을 주고, 좀더 생각하고 싶을 때는 솔잎을, 우정의 상대로만 만나고 싶으면 토막 낸 젓가락을, 상대가 싫다면 고춧가루를 넣어 전한다. 남자들은 주먹밥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주먹밥을 열어 보고 상대방의 마음을 가늠하는데, 여러 여자에게서 장미꽃이 든 주먹밥을 동시에 받은 남자는 자신이 상대를 고를 수 있다.

생각해 보라. 좋아하는 여자에게서 받은 주먹밥에 장미꽃이 들어 있다면, 장미꽃 주먹밥을 여러 개 받은 남자가 당신을 선택한다면. 이보다 더 가슴 설레고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3장 구이저우, 그 ‘다채로움’

- 중국의 대표 명주 마오타이주

구이저우는 몰라도 마오타이주(茅臺酒)를 아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마오타이주는 중국이 자랑하는 명주로, 그 특유의 달콤한 향과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마오타이주는 1915년 파나마 만국박람회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다. 특산물 담당자가 구이저우성 사람이어서 마오타이주를 보내게 되었던 것인데 그 당시에는 누런 호리병에 조잡한 포장이어서 인기가 없었다. 그러나 한 대표단 직원이 전시장에 실수로 술병을 깨뜨리게 되었는데 마오타이주 특유의 향이 전시장에 진동하자 관객의 눈길을 끌었고 스카치위스키, 코냑과 함께 3대 명주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다.

등소평이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술이기도 한 마오타이주는 53도인데 진품을 마시면 그다지 독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며, 마시고 난 뒤 숙취가 없다. 향만 비슷하다고 다 같은 마오타이주가 아니라는 말씀. 인기가 많지만 가격도 비싸고 공급이 달려 가짜가 크게 범람하고 있기에 구매시 주의를 요한다. 오래될수록 인기가 높은데, 한 경매에서는 1957년산 마오타이주가 138만 위안(약 1억7,600만원)의 고가에 낙찰되었을 정도.

- 그 맛 한번 묘하다 묘해 쑤안탕위

쑤안탕위(酸湯魚). 구이저우 먀오족 전통의 유명한 음식으로 매운탕과 색깔이 비슷하지만 실 산(酸)자를 쓰는 만큼 맛이 맵지 않고 시큼하다. 처음 먹을 때는 별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신맛에 좀 독특함을 느낄 수 있어 매운탕의 얼큰함을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 더 먹다 보면 달짝지근하기도 하고 새콤하기도 한 것이 계속 한입 두입 먹게 한다. 그러면 이미 당신은 쑤안탕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것이다. 독특한 맛에 처음에 마지못해 먹던 사람들도 곧 그릇바닥을 긁게 될 만큼 묘한 음식으로 기호에 따라 국물에 채소, 감자, 두부, 고기 등 다른 음식을 넣어서 먹을 수 있어 그 매력이 배가 된다. 구이저우성에 간다면 반드시 먹어 봐야 할 음식.

- 메마른 땅에 핀 봄의 향연 안순 유채꽃축제

척박하기만 한 구이저우성 땅에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땅에 노란색 태양이 뜬 듯한 장관이 연출된다. 매년 3월 초, 구이저우성의 안순시에선 유채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유채꽃 축제를 열고, 각종 공연과 행사를 통해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시기만큼은 조용했던 마을이 몰려든 인파로 시끌벅적해지며 길가에선 맛있는 음식과 흥미로운 물건들이 전시된다. 토속적인 시골 분위기 속에서 각종 악기, 음악, 복장,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기는 호사를 누려 보고 싶다면 꼭 챙겨 보자.

- 구이저우성 가는 길

직항편이 없어 인천에서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 후 훙차오(紅僑) 공항으로 가서 국내선을 타고 구이양공항까지 약 1시간 동안 이동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일정은 구이저우의 성도인 구이양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어가 된다고 쉽게 갈 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구이양 시내 호텔을 벗어나면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다. 4월 중에 구이저우성 직항이 운항될 예정. 환율 2008년 3월 기준, 중국 화폐 1위안은 약 142원. 환율 2008년 3월 기준, 중국 화폐 1위안은 약 14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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