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존폐 위협
-여행사와 입장차 커, 결과는 미지수

‘호·뉴 현지 저가 업체들도 존폐 위협을 호소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 시장의 가장 큰 한계는 끝이 보이지 않는 저가 경쟁, 이 중 중저가 물량을 받던 대표적인 현지 랜드사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를 견디지 못해 오히려 ‘지상비 수호(?)’를 외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시장은 그간 10년 넘게 묵혀온 쇼핑 의존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지상비를 정상화 시키려는 노력이 계속됐지만 시장 자체가 침체되는 등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들어 모객이 바닥을 치자, 여행사들의 가격 낮추기가 심각한 상황.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로 인해 초저가 상품을 운영해오던 호주 현지 업체들이 ‘사면초가’로 치닫고 있으며, 이에 서울 랜드사에 지상비를 지킬 수 있게 동참해달라고 구원요청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이 지역 여행상품 가격이 100만원대 전후로 이미 내려갈 대로 내려갔는데 일부 저가 상품을 파는 K, Y 여행사에서 지상비를 또 내리면서 문제가 불거졌다”며 “이들 업체들만의 모객 전략으로 보기에는 연쇄적인 지상비 하락이 예상돼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특히 여행사들이 낮춘 판매가로 먼저 광고를 한 뒤, 이에 따른 손실을 랜드사에서 감당하라는 식으로 판매를 감행해 현지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랜드사가 거래처를 잃으면서까지 가격을 지킨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울며 겨자 먹기로 행사를 맡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 “호·뉴 시장은 쇼핑센터 지원금에 대한 의존도가 커 거래처를 잃는 일은 곧 문을 닫는 것과 다름없다”고 구조적 한계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랜드사들의 호소에 관련 여행사 팀장은 “상품가가 타사보다 낮은 것은 실적이 좋은 일부 업체에 대해 항공사에서 더 저렴한 요금을 지원해주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데 이어 “어차피 호·뉴 시장은 시작부터가 마이너스인데 5~10만원으로 내리는 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냐”고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여 해결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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