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동부·하와이 주목…캐나다·남미 관심↑
-미국 무비자 발표에 신규 수요 부재 고민돼

연내 혹은 내년 초로 예정된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VWP)의 여파로 올 여름 성수기 미주 지역 여행 시장은 고전이 예상됐다. 유럽 지역과 마찬가지로 8명의 여행사팀장 중 과반 이상인 5명이 ‘예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해 이를 반영했다.
여름 성수기 미주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환율, 유류할증료에 따른 가격 부담(1순위)과 지속적인 국내 경기 침체(2순위) 등으로 분석됐다. 미국 무비자 보도에 따른 신규 수요 부재도 고전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때문에 미주팀장들은 4~6월 연휴가 많아 움직임이 많았던 만큼 잠재 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팀장은 “올 여름에는 베이징 올림픽이나 환율인상, 국가 경제 침체 등 악재들이 몰려 시즌 붐을 일으킬 상품이 구비돼야 한다”며 “항공사의 안정적인 좌석 공급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사들이 가장 주력할 지역은 미국 동부, 캐나다, 하와이 등지에 몰려 있는 상황. 대략적인 상품가는 미동부 129만원~300만원, 미서부 219만원대, 하와이 129~159만원대이며 캐나다, 알래스카 상품가는 이보다 높은 280~379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먹구름 전망 속에서도 향후 미주 시장에 대한 기대는 어느 장거리 노선보다 높다. 현재 대한항공이 6월초 새로 취항한 상파울루 등 남미 상품과 일본항공을 이용한 알래스카 전세기에 대한 호응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용 목적지인 시애틀, 시카고 등이 레저 목적지로 전환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대부분 상용, 방문 위주로 항공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정된 파이를 놓고 경쟁하는 미주는 어느 지역보다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한 미주팀장은 “비수기에 항공판매를 위해 서로 노력했던 만큼, 성수기에 좌석 지원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팀장도 “지나친 가격 경쟁보다 신상품 및 테마상품 개발로 충분한 홍보는 물론 무비자 전에 시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리턴 연장 수요자들에 대한 좌석 문제도 해결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여행신문(www.travel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