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16 해외서 2500여명 방한해
-200개국 방영 “월드컵 못지않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세계 비보이대회 R-16이 올해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저급 문화다’, ‘한 물 갔다’ 등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실제 효과를 따져보면 여러모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 6월1일과 2일 이틀간 경기도 수원에서 개최된 세계 비보이 대회 ‘R-16 코리아 스파클링, 경기 2008’ 경기를 찾은 외래객 수는 2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R-16 홈페이지와 여행상품 구매자들을 통해 집계한 수치이며, 내국인 관광객까지 더하면 약 4만명이 올해의 R-16에 참여했다.

한국관광공사 행사운영팀 김홍기 팀장<사진 왼쪽>은 “공연 하나 보려고 누가 해외여행까지 하냐고 하지만 이렇게 순수 자비를 들여 2500여명이 한국을 찾는 행사가 흔치 않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배틀오브디이어(BOTY)에 가보면 수많은 젊은 관람객들이 태극기를 들고와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만 봐도 비보이 콘텐츠의 힘은 남다르다”고 말했다.

또 올해 대회는 후폭풍도 기대가 높다. 올해부터 유로스포츠 등에서 행사를 촬영해 전세계 55개국에 생중계 될 예정이고, 또 향후 1년간 200여국에 차례대로 방영되기 때문이다. 이 에 대한 관람을 통해 한국을 알림은 물론이고, R-16을 직접 관람하고 싶어 하고 참여하고 싶어 할 잠재수요 창출도 가능하다. 이번에 취재차 방한한 해외 기자들 역시 “월드컵이나 올림픽 외에 이 정도로 노출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반응이다.

경기도관광공사 관광마케팅본부 유세준 본부장<사진 가운데>은 “이번 개최도시 수원은 화성 등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보유한 반면에 고풍스럽고 정적인 이미지가 있어 비보이 대회를 통해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전세계 알릴 수 있길 바란다”며 “현장 분위기 역시 무척 좋아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회에서는 한국에서 출전한 갬블러크루가 1위를 차지해, 상금 1만5,000달러(약 1540만원)와 내년 자동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2위는 러시아의 톱나인(Top 9), 3위는 브라질의 브라질올스타, 4위는 한국의 리버스크루가 각각 차지했다.
R-16은 1년간 전 세계 대회의 성적을 종합 평가해 상위 15위에 든 비보이팀이 실력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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