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괌 전세기 가능성 확인
-美 중·동부, 중남미 노선 다양

최근 미국 항공업계는 잇따른 도산, 인수·합병, 운휴 및 감편 등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미국계 항공사 한국사무소들은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을 앞두고 한국시장에 ‘볕뜰 날’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5월 영국의 여행운송전문 콘텐츠 제공업체인 OAG(Official Airline Guides)로부터 2008년 북미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됐고 미국 내 4위 항공사로 꼽히는 콘티넨탈항공도 예외가 아니다. 콘티넨탈항공 영업부 최동렬 부장은 “콘티넨탈항공은 규모에 비해 한국시장에서의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면서도 “오프라인 항공사로서 한계도 있지만 넓은 네트워크는 무비자 이후 한국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티넨탈항공은 지난해 여름, 인천-괌 전세기가 9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운항을 했지만, 지난 겨울에는 국적사와의 경쟁, 다소 늦은 운항시기 등의 요인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최 부장은 “전세기 운항을 통해 한국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큰 수익”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비자가 면제되면 괌·사이판 수요가 대거 하와이로 넘어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콘티넨탈항공 측은 일본의 경우 하와이보다 가까운 가족여행 목적지라는 점에서 괌·사이판 수요가 크게 줄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본사 차원에서도 항공업계 전반이 위축돼있는 탓에 당장 한국시장에 큰 투자를 할 수는 없는 상황. 현재로서는 패키지 상품보다는 저렴한 항공요금을 이용한 항공권 판매와 인센티브, FIT, 학생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 최 부장은 “콘티넨탈항공은 괌은 물론 미국 휴스톤, 뉴욕, 클리브랜드를 허브로 미국내 전지역과 중남미, 유럽까지도 연결할 만큼 네트워크가 좋다”며 “무비자 이후 다양한 지역에 한국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콘티넨탈항공이 보유한 유에스헬리콥터 서비스를 소개하며 “주중에 매 8분마다 뉴욕 뉴왁공항과 맨하탄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교통체증을 피하고 이색 경험까지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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