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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티앤아이 송경애 사장
워렌버핏이 선택한 CEO 외

“매일 저녁이 위기고 아침은 희망이다”

책은 내면의 나를 만나게 하는 ‘또다른 여행’이다. 골프도 안하고 노는 것도 흥미가 없는 나는 책을 읽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 주말 오후 아이들이 축구를 하러 가면 반신욕을 하면서 책 읽기를 즐긴다. 경영서와 종교서를 많이 읽는데, 최근에 읽은 워렌버핏이 선택한 CEO들, 긍정의 힘, 스토리텔링 등은 자기 확신을 갖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추천한다.

사실 ‘워렌버핏이 선택한 CEO들’을 비롯한 성공한 기업가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비슷하다. 긍정적으로 확신을 갖고 일하고 일을 사랑한다는 것, 또 일하는 이유가 돈을 쫓는 게 아니라 ‘도전의식’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관련 책을 읽는 것은 일종의 브레인와싱(brainwashing)이 아닐까. 끊임없이 책을 보면서 ‘잘 되는 나’를 생각하고 긍정의 힘을 얻을 수 있다.

조엘오스틴의 ‘긍정의 힘’도 꼭 크리스천이 아니어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어서 직원들에게 선물한 책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인생도 잘 풀린다는 내용이다. 여행업은 밝은 사람들이 일하는 게 좋다. 함께 일하는 직원을 존중하고 그들이 있어 내가 있다는 믿음과 확신이 있다면 인생은 저절로 잘 풀리지 않을까. 가끔 인생에서 ‘위기가 언제였냐’는 질문을 받는다. 솔직히 매일 저녁이 위기였고 매일 아침이 희망이었다. 긍정의 힘을 믿는 사람에게 위기란 있을 수 없다.

★ 워렌버핏이 선택한 CEO들, 로버트P.마일스 지음,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여행박사 신창연 사장
‘우리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

“IMF 퇴출 1호 기업에서 초우량 기업으로 대역전”

삶이 삭막한 시기다. 그러다보니 최근에는 신문을 봐도 정치면 기사를 안 보게 된다. 더군다나 읽고 나서 남는 것이 없는 무언가를 시간 때우기 위해 읽는 경우도 거의 없다. 소설 장르 같은 허구 보다는 전기나 실화가 좋다. 특히 잭 웰치와 같은 전문 경영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읽는다.

하지만 한국에서 사업 하는 사람으로서 현 동원시스템즈 서두칠 부회장의 IMF 위기탈출기 ‘우리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가 가장 인상 깊었다. 서두칠 부회장은 1997년 말 누구나 힘들던 시기에 총부채 4700억, 적자 600억원, 장기간 파업에 직면한 한국전기초자의 전문경영인으로 투입됐다. 그 흔한 인원 감축, 자산매각, 생산기반시설축소를 대신한 그의 혁신경영은 사원들과 회사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주인 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이었다. 한국전기초자는 3년 만인 2000년 차입금 제로, 영업수익률 1위의 기업으로 거듭나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그동안 국내에서 출판된 많은 서적들이 자서전적 회고담이나, 이른바 ‘회장님’들에 대한 업적 찬양 일색이어서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관련자들의 다양한 분석과 연대기적으로 극복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유용한 사례를 제공한다.

★ 서두칠 사장과 한국전기초자 직원들이 IMF의 위기 상황에서 전문가들로부터 회생불능 판정을 받았던 회사를 3년 만에 초우량 기업으로 변신시킨 성공담을 담고 있다. 서두칠, 한국전기초자사람들 공저, 김영사



▶투어2000 양무승 사장
‘육일약국 갑시다’

‘섬김 마케팅’으로 무일푼 성공신화

한국에서 가장 작은 약국 ‘육일약국’이 경남권 최대의 기업형 약국으로 성장하는 의지와 희망의 스토리를 접할 수 있다. 600만원의 빛으로 4.5평의 약국을 시작한 저자 김성오씨가 자신만의 독특한 경영철학으로 무일푼 성공신화를 이루기까지의 과정과 매출 200배 성장의 비밀을 담았다.

경남권 최대의 기업형 약국이 되고 시가총액이 1조원에 이르는 기업체의 공동 CEO가 되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윤보다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하라’는 신념에서 나온 것이다. 손님 개개인의 이름을 외우고 길을 묻는 사람에게 직접 길을 안내하고, 3년 동안 택시만 타면 ‘육일약국 갑시다’를 외치는 등 그의 집념과 열정이 곳곳에 묻어난다.

사람을 향한 그의 철학과 마케팅 전략은 여행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이 책에 나오는 ‘섬김 마케팅’은 서비스업을 표방하는 여행업 종사자들이 한 번씩은 읽어보고 체험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CEO의 독특한 경영철학과 의지, 마케팅 방법과 인재전략을 통해 진정한 희망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한국에서 가장 작은 4.5평의 약국을 마산의 랜드마크로 만들어내고, 경남권 최대의 기업형 약국을 거쳐 청소기 제조업체와 교육사이트를 만들어 낸 김성오 대표의 인생 이력서다. ‘희망이 실현되는 우리의 삶’ 자체가 바로 기적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성오 지음, 21세기 북스



▶크루즈인터내셔널 유인태 사장
그림 읽는 CEO

예술가의 창의성, 업무에 접목

책 한권이 주는 효용성이 대단치는 않다 해도 책만큼 삶에 위안이 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평소 가족들과 ‘1주일에 책 한권 읽기’를 원칙으로 하고, 벌금까지 걷는 등 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고 직원들과도 책을 돌려본다.

최근 선물을 받아 읽게 된 ‘그림 읽는 CEO’는 내용이 쉬우면서도 배울 것이 많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업무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현실에 파묻혀 상상력을 발휘하고 발상의 전환을 갖기가 어렵다. 그러나 미술을 감상하며, 또 창의적인 예술가들의 예술관을 접하며 업무에도 창의성을 접목시킬 수 있다는 큰 소득을 얻고 있다.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았기에 이 책은 더욱 흥미롭게 읽혔다. ‘그림 읽는 CEO’는 ‘명화에서 배우는 창조의 조건’이라는 부제처럼 르네 마그리트, 레오나르도 다빈치, 칸딘스키, 렘브란트 등 미술계 거장들의 ‘창의성’에 주목해 자기 계발 및 회사 경영에 벤치마킹 사례를 제시한다.

평소 직원들에게도 창의성을 강조하는데 이는 육체가 정신에 지배될 때 일도 질질 끌려가듯 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서다. 그래서 브루델전, 모네전 등 유명 미술 전시회가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보고 오도록 하고 있다.

★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비결을 ‘명화’와 ‘명화를 탄생시킨 거장’들의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다는 내용의 미술과 자기계발이 접목된 책. 저자는 현재 사비나미술관 관장과 국민대 미술학부 교수를 겸하고 있다. 이명옥 지음, 21세기북스.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유환규 사장
피터 드러커의 인생경영

안주하지 않는 삶, 인생을 경영하라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 그의 일대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 보면서 인생 경영의 기술을 배운다. ‘피터 드러커의 인생경영’에서는 단순히 그의 경영사상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까지 주목하고 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어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은 그의 도전정신과 삶에 대한 의지를 읽어낼 수 있다.

현대 사회를 살면서 과도한 경쟁과 살아남기 위한 경영 일색에 빠져 자칫하면 잃어버리기 쉬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의미를 부여해 주는 책이다. 피터 드러커는 인생을 살아내면서 스스로 ‘혁신’을 실천하는 ‘지식근로자’를 선택했다. 책에 담겨진 그의 꿈과 열정,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 등을 읽어 내려가면서 새로운 삶의 모델을 배울 것을 권한다.

★ 이 책은 피터 드러커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드러커의 삶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그의 경영철학도 정리돼 있다. 특히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인간적인 면모까지 종합적으로 담아냈다. 저자는 피터 드러커를 ‘그 누구보다 길고 치열한 인생을 살았다’고 표현한다. 경영학의 거장 피터 드러커의 삶을 이해하는 소중한 자료임과 동시에,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혜, 비즈니스에 필요한 철학 등을 배울 수 있는 일종의 교훈서라 할 수 있다. 이재규 지음, 명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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