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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귀신의 보금자리?

일본에서 있었던 일이다. 팀 행사를 가면 가이드는 대개 구석방이나 작은 방을 이용한다. 한 신입가이드가 고객보다 더 좋은 큰 방을 쓰게 됐다며 다른 가이드에게 자랑삼아 얘기했다. 그러자 가이드들은 경악하면서 액자는 절대로 뒤집지 말라고 당부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커다란 액자.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던 가이드는 방으로 돌아가 조심스레 액자를 걷어보는데… 빨간 부적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귀신이 너무 자주 출현하는 방이라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수많은 빨간 부적이 필요했던 것이다.
호텔에 가거든 액자를 절대로 뒤집지 말 것.

태국가이드 ㄱ씨의 경험담이다. ㄱ씨는 아는 형과 호텔방을 같이 쓰기로 하고 밤늦게까지 손님들과 있다가 형이 묵고 있는 방으로 갔다. ㄱ씨가 방에 들어서니, 형은 웃통을 벗은 채로 옆으로 누워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태국 여자가 누워서 형의 허리춤을 꼬옥 안고 있었다. ㄱ씨는 형이 자신과 방을 같이 쓰기로 하고 여자를 끌어들인 사실에 화가 나서 “뭐야 형! 빨리 내보내”라 말하고 곧장 샤워를 했다. 잠시 후 샤워를 마친 ㄱ씨. 형은 아직도 그 여자와 함께 있는 게 아닌가. 짜증이 난 ㄱ씨는 “같이 쓰는 방인데 여자를 데려오면 어떡하냐”며 신경질을 냈다. 그러나 형은 오히려 황당한 얼굴로 “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내가 무슨 여자를 데려왔다고 그래!”하며 화를 냈다. ㄱ씨는 너무 화가 나서 “형 옆에 누워 있는게 여자가 아니고 뭐냐”고 하자, 그 형은 당황해 “옆에 무슨 여자가 있다고...”라는 말을 마침과 동시에 둘은 비명을 지르며 로비로 뛰쳐나갔다. ㄱ씨는 샤워 후 수건만 두른 채로.

파타야 모 호텔에 귀신이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여행업계 관계자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터. 화재가 발생해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귀신을 믿는 태국인들은 쓰나미로 인해 희생된 이들의 귀신이 무서워 한동안 푸켓을 기피했다고 전해진다. 본인들이 죽은 줄 모르고 해변가를 배회하던 귀신들 이야기라든지, 하리수, 안선영, 안연홍이 여름 휴양 특집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태국 푸켓으로 여행을 떠나서 겪은 귀신 체험 등 쓰나미와 관련된 귀신이야기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아무도 없는 침대 한 구석이 누군가가 앉아있는 듯 푹 꺼져있었다더라, 호텔 화장실에서 계속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더라, 화장실에서 휴지를 썼는데도 들어가 보니 다시 말끔하게 접혀있더라 등 수많은 ‘카더라’가 들리지만, 실제로 겪지 않은 이상 믿기 힘들다. 그러던 중 실제 귀신을 봤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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