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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Inside Cruise
퍼시픽 비너스 25時

희고 고운 자태를 뽐내는 퍼시픽 비너스(Pacific Venus) 호. 티켓을 받아 들고 승선(乘船)을 하면서부터 우리는 일상의 시간이 아닌 ‘크루즈의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배 저편에서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 퍼지고 사람들의 함성이 물결쳐 귓가를 두드리고 가슴을 두드린다. “뿌아앙~” 엘레강스한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비너스의 우람한 경적 소리가
내 인생의 특별한 이벤트가 시작됨을 알려온다.

일본 글·사진=신중숙 기자
취재협조=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JNTO) 02-777-8601 www.welcometojapan.or.kr


온갖 ‘탈 것(Vehicle)’들 중에서 유독 크루즈만큼은 나와는 상관없는 남들의 이야기처럼 막연하고 요원하게 느껴지기 십상이다. 실상 ‘크루즈여행’은 지중해, 캐리비안, 알래스카처럼 지역 그 자체만으로도 멀고, 꿈만 같은 곳들이 먼저 떠오른다. 게다가 그 크루즈에 화려한 이브닝드레스로 치장한 ‘아네트 베닝(Annette Bening) 같은’ 여자들, 턱시도를 차려입은 근사한 ‘다니엘 헤니(Daniel Henney) 같은’ 남자들이 그득할 거라는 상상도 빼놓을 수 없다.

그 모든 선입견들은 범인(凡人)들에게, 평범한 사람들은 크루즈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만 같게 느끼게 하거나, 혹은 아끼고 아껴둔 최후의 여행 스타일로 크루즈를 더 멀게만 느끼게 만드는 갖가지 이유들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크루즈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한강 위를 둥실 떠다니는 디너 크루즈에서부터 제주나 울릉도를 유랑하는 크루즈, 혹은 동남아를 또는 중국이나 일본 지역을 크루즈로 여행할 수 있다는 사실은 ‘크루즈=지중해’, ‘크루즈=초호화’, ‘크루즈 여행=특별한 사람들만의 향유물’이라는 공식을 무색하게 하며 크루즈 여행을 보다 친근하게 만들어 준다.

아름다운 경관은 물론 크고 작은 섬 사이를 흘러 ‘일본의 에게해’라고도 불리는 세토나이카이( 瀨戶內海). 섬과 바다와 거대한 교각이 만들어내는 세토나이카이의 잔잔한 수면에 두둥실 떠올라, 육중하고 거대한 크루즈의 품안에 포옥 안겨, 시간의 흐름을 타고 노니는 여행은 일본 여행의, 또 크루즈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2박 3일간 퍼시픽 비너스의 루트
1nd Day 11:00 ‘고베’항을 출발 - 12:00 ‘아카시 가이쿄 오하시’ 다리를 지남 - 16:50 ‘세토 오하시’ 다리를 지남

2nd Day 04:45 ‘시마나미 카이도’ 다리를 통과 - 07:00 첫 번째 기항지인 ‘오노미치’ 도착 후 옵션 투어 - 17:20 ‘시마나미 카이도’ 통과 - 21:00 ‘타카마쓰’ 도착

3nd Day 08:00 두 번째 기항지인 ‘타카마쓰’ 옵션 투어 - 14:30 출항 - 18:30 ‘아카시 가이쿄 오하시’ 다리 통과 - 20:00 ‘고베’항에 도착


★크루즈 여행 Do & Don’t

Do 풍부한 선박 내 무료 행사와 무료 시설을 활용하자!
대부분의 크루즈는 선장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칵테일 파티, 마술 쇼, 버라이어티 쇼, 승무원들이 펼치는 공연과 강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헬스장, 사우나, 수영장 등의 무료 시설과 마사지실, 카지노 등의 유료 시설이 있어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라면 풍부한 이벤트와 프로그램도 무용지물일 수 있으니 능동적으로 크루즈 프로그램과 부대시설을 만끽하도록.

Do 크루즈에서는 모두가 친구!
선내에 머무는 시간 동안 부대시설을 이용하면서 마주치게 되는 여러 여행자들과 자연스레 친분이 쌓이게 되는 것 또한 크루즈 여행의 매력이다. 특히 점심 혹은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같은 테이블을 사용하게 되는 여행자끼리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Don’t 지나치게 편한 의상은 금물!
실제 크루즈에서는 때와 장소에 맞는 의상이 필수 예의로 통한다. 특히 갈라 디너 파티 때에는 샌들, 청바지, 반바지, 트레이닝복, 슬리퍼, 티셔츠 등은 피하는 게 좋다.


Pacific Venus
사진으로 보는 크루즈 구석구석




1 화려한 승선식. 승객들이 크루즈에 몸을 실으면 반대편 선착장에서 출항을 위한 공연이 펼쳐지고 크루즈에 오른 사람들은 색색의 테이프를 날리며 화답한다.

2 빼먹지 말자! 크루즈 오리엔테이션.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크루즈 곳곳에서 열리는 공연과 강연, 그리고 장터와 각종 부대시설 이용법까지 미리 익힐 수 있다.

3 퍼시픽 비너스의 수준 높은 식사도 빼먹으면 손해다. 매일 식사는 메뉴 하나하나의 요리를 맡은 책임 주방장의 이름을 꼼꼼하게 써놓은 메뉴판을 보며 함께 즐긴다. 아침 식사는 일식과 양식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디너의 경우 양식 코스 요리 혹은 가이세키 요리가 나와 메뉴 그 자체도 지루하지 않아 더욱 좋다.

4 비상상황 예방을 위해서! 자나 깨나 안전 크루즈 여행. 배에 올라타서 가장 먼저 배우는 위기상황 대처법.

5 아침 먹고 모닝티, 점심 먹고 티타임, 저녁 먹고 야참까지. 배 위에서 제공되는 각종 간식도 놓치지 말자.

6 11층 갑판에서는 일광욕과 함께 수영, 혹은 자쿠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퍼시픽 비너스 호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은 ‘온천욕 즐기기’. 저 멀리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뜨거운 욕탕에 몸을 담그고 있노라면 ‘신선놀음이 바로 이 것이구나’하며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7 풀 사이드 바(Pool Side Bar)에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아사히 맥주 원샷!

8 피아노 라운지에서의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 아니면 크루즈 트리오의 신나는 라이브 송? 취향대로 음악도 골라 즐긴다. 틈틈이 벌어지는 쇼뿐 아니라 기항지에서 ‘파견’되는 무희들의 일본 전통 춤 공연도 소박하지만 정겨운 옛 문화를 느낄 수 있다.

9 크루즈의 묘미는 아무래도 갈라 디너 파티다. 멋지게 정장을 차려입고 근사한 크루즈의 석양과 산들바람과 수준 높은 요리를 즐기는 그 ‘맛’이야말로 크루즈 여행의 백미가 아니겠는가.


★다리로 보는 세토나이카이
세토나이카이 크루즈를 하며 보게 되는 다리는 모두 3개. 그중 아카시대교(明石海峽大橋)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다. 1998년 완공된 아카시대교는 고베와 아와지 섬을 연결하는 연륙교이자 현수교이다. 총 길이 3,910m로 세계 최장이다. 완성되기까지 40여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최대 초속 4.5m의 조류, 초속 46m의 바람을 이길 수 있도록 튼튼하게 설계됐다.
또 히로시마현의 시마나미 카이도(瀨戶しまなみ海道)는 오노미치 시에서 건너편 에히메현의 이마바리시까지 세토나이카이 제도의 크고 작은 8개의 섬과 섬 사이를 잇는 10개의 다리다. 총길이 80km의 다리로 사장교, 아치교, 줄다리 등 다양한 종류의 다리들이 개성을 뽐낸다.

★Pacific Venus’ Profile
고베항을 출발해 세토나이카이를 유유히 항해하는 ‘퍼시픽 비너스’는 무게 2만6,518톤의 254개의 객실과 696명의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총 12층 규모의 대규모 크루즈다. 그 중 승무원(Crew)은 204명. 수적으로는 승무원 한 명이 2.5명의 승객의 편의를 맡는 셈이다. 승무원들의 국적도 다양하다. 일본뿐 아니라 필리핀과 러시아 등의 승무원들이 상주해있어 일본어가 서툰 여행자라면 영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퍼시픽 비너스 호는 상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전세 크루즈라고 보면 된다. 2007년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 꼴로 출항을 했고 평균 80%의 예약율을 자랑했을 정도로 일본 내에서는 인기만점의 크루즈.




■Part2.beyond cruise
크루즈 여행의 묘미, 기항지 관광

세토나이카이 크루즈 여행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 편중된 우리의 여행 패턴에 대해 회의에 빠져들게 만든다. 전형적인 일본, 그 이상의 문화와 자연 그리고 시골 마을 깊숙하게 자리잡은 종교와 다채로운 이벤트는 크루즈 그 자체의 즐거움을 뛰어넘어 다채로운 문화의 향연과 특별한 추억거리를 선사해 준다.


▶기항지 1 오노미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예술의 고장


세토다항에 정박한 크루즈는 수많은 승객들을 히로시마의 작은 시골 마을 ‘오노미치(尾道)’에 실어다 준다. 얼핏 보기에는 작은 어촌 마을인 오노미치. 하지만 그 안을 구석구석을 걸어 다니며 능동적인 여행을 한 뒤에는 오노미치의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Course 1>> 크루즈 안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무위(無爲)의 나른함과 자유로움에 어느덧 허덕거리며 ‘할거리’를 찾을 무렵 도착한 세토다항. 아무런 정보 없이 도보여행을 시도하기 위해 일행과 길을 나선 ‘오노미치’는 그 이름만으로는 생경할 따름이다. 하지만 크루즈 승객들 한 명 한 명에게 웰컴 드링크(Welcome Drink)로 레몬주스를 대접하는 따스한 미소의 사람들은 이름 모를 마을에 정박한 이방인의 마음을 시원상큼하게 녹여 준다. 새콤달콤한 레몬 향기, 짭조름한 바다 냄새, 빳빳하게 마른 빨래 내음을 가슴 속 깊숙하게 들이마시며 오노미치를 누빌 준비를 한다. 그리고는 일본 전통의 나지막한 고택(古宅)과 단정한 일본식 정원, 좁은 골목의 사잇길과 집과 집 사이, 길과 길 사이를 잇는 예쁜 비탈길에 혼이 팔려 거리를 마냥 걷다 보면 오노미치의 정겨움에 빠져들게 된다.

Course 2>> 항구에서 10분 정도를 걸으면 닿는 ‘히라야마 이쿠오 미술관(平山郁夫 美術館)’. 히라야마 이쿠오는 히가시 야마카이, 가야마 마타죠와 더불어 일본 미술의 3대 산맥이라 불리는 화가로 우리에게는 김흥수 화백과의 한일문화교류 2인전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일본의 유명화가다. 오노미치의 주민들이 히라야마 이쿠오의 미술관을 짓는 데 앞장섰고 정부는 국비를 들여 시코쿠로 통하는 다리까지 놓아 주었으니 ‘세토나이카이의 영감이 키워낸 화가’ 히라야마 이쿠오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가히 짐작할 만하다.

히라야마 이쿠오 미술관에서는 그의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유년기의 습작품에서부터 터키, 앙코르와트, 유럽 등지와 티베트 등 전세계 방방곡곡을 돌며 그린 작품은 물론, 그의 작품 세계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평화주의’와 ‘불교문화’를 느낄 수 있는 히라야마 이쿠오의 작품 세계에 도취될 것이다. “나의 원점은 세토우치의 풍토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세토나이카이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교각이 이뤄내는 모습까지 아름다운 화폭에 담아낸 대작가의 감수성까지 품고난 뒤에는 오노미치가 ‘예술의 마을’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Course 3>> 오노미치는 총 2km 안에 25개의 절이 산재했을 정도로 ‘사찰의 마을’로도 그 명성이 높다. 개성이 뚜렷한 오래된 절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순례하는 걸음걸음은 오노미치를 더욱 더 신성하게 느끼도록 만든다.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 만나는 언덕 꼭대기, 비탈길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절을 한가롭게 둘러보려면 적어도 3시간가량이 소요된다.

특히 교토의 기요미즈데라와 더불어 일본의 국보급 사찰로 지정된 조도지와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센코지(佛通寺) 공원은 오노미치에서 반드시 들러 봐야 하는 명소다.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 산꼭대기에서 굽어보는 오노미치의 소박하고도 정겨운 시골 마을 풍경이 파아란 세토나이카이와 햇살, 그리고 시원하게 뻗어난 시마나이 카이도와 함께 절경을 이룬다.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등나무가 그리고 가을에는 국화와 겨울의 눈까지. 4계절마다의 특성을 가득 머금은 풍광이 여행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기항지2 가가와
그 야누스적 매력


아름다운 초록 섬들이 불쑥불쑥 들어서 있는 세토나이카이의 광경도 감동적이지만 휘황찬란한 불빛이 번쩍이는 선포트 다카마쓰(Sunport 高松)에 크루즈가 정박하자 저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져 오는 것은 타고난 도시인이기 때문일까. 하지만 가가와현은 항구에서 만난 도시의 화려한 면모, 그 첫인상 이상의 것들을 내놓으며 여행자를 매혹시킨다.

Course 1>> 다카마츠 시내에 자리잡은 리쓰린(栗林) 정원은 일본식 정원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 일본의 정원을 굳이 비유하자면 잘 꾸며놓은 영화 세트장 같다. 75만㎡나 되는 정원에는 7개의 큼지막한 호수와 13개의 자그마한 전망대가 있다. 100여 년에 걸쳐 완성된 리쓰린 정원에서 가장 특징적인 이미지는 바로 소나무가 연출해낸다.

정원 안에는 약 1,400그루의 소나무가 있는데 그중 1,000그루는 특별 관리를 하며 정성껏 손질을 한다. 마치 분재를 한 듯 나지막하게 여러 방향으로 이리저리 휘어 있는 소나무의 모양새는 마치 어린왕자의 별에나 있을 것만 같은 ‘외계의 나무’ 같은 느낌마저 드는 동시에 이천여 그루의 나무들을 정성껏 가꾼 정원사의 손길과 노력에 경외심이 생길 지경이다.

등장인물로 호수에 사는 어른 팔뚝만한 예쁜 색의 비단 잉어와 왜가리나 까마귀 같은 새들도 빼놓을 수 없다. 거기에 선명한 빨간색의 다리와 울창한 초록의 소나무 숲, 새파란 하늘이 호수에 그대로 비치며 ‘진짜 같지 않은’ 아름다운 배경을 만든다. 일본 사람들은 정원을 ‘이상향’으로 여기며 현실과는 다른 세상으로 꾸며놓기 때문이다. 정원을 구석구석 돌아보려면2시간 이상 걸린다. 하지만 공원에서 꼭 봐야 하는 코스만을 콕콕 집어 산책로로 조성한 길을 따라 걸으면 1시간 동안 정원의 아름다운 조경을 즐기기 충분하다.

Course 2>> 고즈넉한 정원의 고요와 여유를 만끽했으니 다음 코스는 떠들썩한 놀이와 체험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도 좋겠다. 가가와(香川)현의 옛 이름은 다름 아닌 사누키(讚岐)다. 사누키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사누키 우동’. 가가와현은 우동의 나라 일본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누키 우동의 발상지로도 유명하다. 일본인들도 우동이란 말을 들으면 곧 사누키 우동을 떠올릴 정도로 아직까지 일본 우동 맛의 특성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답게 지금도 가가와 현에는 200여 곳의 우동 공장과 2,500여 개의 사누키 우동 전문점이 있다. 우동 조리법을 가르치는 ‘우동학교’도 20여 곳. 우동학교에서는 관광객들이 직접 우동을 만들어 즉석에서 직접 만든 우동을 먹어 볼 수 있다. 14세 때부터 우동을 만들었다는 ‘우동 레슨 강사’ 마쓰나가 스미코(松永登子)씨의 설명을 듣고 약 1시간30분 동안 반죽을 하고 ‘우동 댄스’를 추며 신나는 시간을 보낸 뒤 모든 과정이 끝나면 자신이 만든 우동을 끓여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거기에 관광객의 이름을 적은 ‘졸업 증서’까지 받으니 즐거움은 두 배다.

★사누키 우동 만들기
소금을 넣은 물과 밀가루를 섞는다. ->> 밀가루로 반죽한 뒤 비닐로 싸서 발로 밟는데 오래 밟을수록 좋다. 이때 기포가 없어지면서 면발이 쫄깃해진다. 이 과정에서 ‘우동 댄스’는 필수! ->> 숙성하면 우동의 면발이 더 쫄깃해진다. 따라서 우동 학교에서 미리 준비해 둔 반죽을 밀대로 밀어 칼국수처럼 썬 뒤 맹물에 삶는다.(자기가 직접 반죽한 밀가루는 기념으로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해 준다). ->> 다시마와 멸치, 카츠오부시를 넣어 미리 끓여둔 국물에 담아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을 쪼로록 빨아서, 개운하고 담백한 국물을 후루룩 들이키며 먹는다.



★종착지 고베 이토록 세련된 항구도시

크루즈가 출발했던 항구이자, 다시 크루즈의 귀환을 맞아 줄 고베 항구. 2박3일간의 짧고도 길었던 세토나이카이 크루즈 여행의 아쉬움을 고베의 화려한 야경으로부터 달랜다.
일본에서 손에 꼽히는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고베는 1995년 고베 대지진의 역사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정돈된 풍경을 자랑한다. 밤에 조명을 받으면 강렬한 붉은색을 띠는 ‘고베 포트 타워(Port of Kobe)’와, 낮 동안의 흰빛에서 밤이 되면 신비로운 빛깔로 변신하는 ‘고베 해양 박물관’으로 대표되는 고베 야경은 도시의 세련된 낭만을 선사한다.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대형 유람선을 연상시키는 ‘고베 메리켄 파크 오리엔탈 호텔’과 대형 회전 관람차 역시 고베의 야경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주요소들이다. 해안을 따라 야경을 즐기며 산책을 즐긴 후 하버랜드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모자이크(MOSAIC)’에서 분위기 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쇼핑까지 즐겨 보자. 천만불짜리 고베의 밤이 환상적인 추억을 선사하며 아쉬운 크루즈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 충분하다.


++플러스 α++

고베 가는 법
고베에는 국제공항이 없으므로 간사이국제공항에서 고베로 가는 셔틀 페리나 JR, 신칸센 등을 이용한다. 인천-간사이간 항공은 현재 매일 오전 9시35분부터 오후 7시10분까지, 9회의 인천-오사카 직항편이 운항된다.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JAL), 전일본항공(ANA) 등이다. 비행시간은 약 1시간20여 분이 소요된다.

시차 일본은 우리나라와 동일한 시간대이다.

통화 2008년 7월 매수 기준, 100엔은 한화로 약 1,000원.

크루즈 이용
기사에 나온 루트대로 2박3일간 ‘퍼시픽 비너스호’를 타고 크루즈를 즐기려면 원하는 날짜에 크루즈편을 운항하는지의 여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객실의 가격은 매 층마다 상이하며 일반 딜럭스룸의 가격은 2인 기준으로 5층은 9만4,000엔, 6층은 9만9,000엔, 로열스위트룸은 36만5,000엔이다. 홈페이지에서 크루즈 운항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다. 일어 사이트 주소는 www.n-l.co.jp/cruisestation/cruise.htm

크루즈에서 기항지 투어
크루즈에서는 기항지에서 다양한 코스의 옵션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정박한 곳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다면 개별 여행도 가능하다. 하지만 각 투어마다 최소 인원을 25명 이상 혹은 100명 이상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의 효율 측면에서 투어를 신청하는 것이 낫다. 투어 가격은 5,000엔~1만7,000엔. 퍼시픽 비너스 5층의 투어 안내 데스크에서 신청 및 문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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